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가 로봇, GIF 파일, 광선검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 스튜디오(Cloud Studio)에서는 달랐다.
구글 파이버 빌딩에서 열린 SXSW(South by Southwest) 팝업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들은 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몇몇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귀여웠던 데모는 구글의 비젼 봇(Vision Bot)이었다. 이 카메라를 내장한 바퀴형 로봇은 자신이 보는 객체들 사이를 누비며 돌아다녔다. 이 봇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객체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스크린에 띄운다. 예를 들어 기자가 데이지 한 송이를 들어보이자 이 봇은 '꽃', '식물' 등과 같은 단어를 노출했다. 인간의 안면 표정도 제한적이나마 인식할 수 있다. 봇을 바라보며 웃자 기자를 향해 달려왔다. 무서운 표정을 지으니 곧바로 기자로부터 멀어졌다.
그 옆에는 180도 각도의 포토 부스가 있었다. 촬영 거치대에는 넥서스폰들이 반원을 그리며 포진하고 있었다. 이들 넥서스 폰이 부스의 객체를 촬영하고 이미지를 조합해 GIF 파일을 생성한다.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다른 부스에서는 '
라이트세이버 이스케이프'라는 이름의 크롬 기반 게임을 해볼 수 있었다. 넥서스폰을 이용해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이 게임에서 기자는 레이블 동맹의 일원으로써 일단의 스톰트루퍼와 전투를 벌였다.
그래서 구글 클라우드 스튜디오에서 느낀 것이 뭐냐고?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 서로 조합되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 한번의 점프로 꽤 오랜 기간 공중에 떠 있지 않은가?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