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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낚시성 콘텐츠 배제···‘연구원’용 검색엔진 컨센서스 300만 달러 투자 유치 

2023.04.24 이지현  |  CIO KR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연구 전용 검색엔진을 만든 컨센서스(Consensus)가 300만 달러(약 39억원)투자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의 검색엔진이 SEO 중심 및 인기 콘텐츠를 주로 노출시켰다면, 컨센서스의 검색엔진은 웹에 공개된 논문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찾고 콘텐츠 작성자의 권위를 기준으로 검색 결과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컨센서스 검색 결과 예시 ⓒ 컨센서스

컨센선스는 미국에서 2020년 설립됐으며, 설립자를 포함한 직원 대부분은 머신러닝 전문 과학자 및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컨센서스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찬 살렘은 펜데믹 기간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는 것을 보고 컨센서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번 투자를 포함한 컨센서스의 누적 투자금은 425만 달러(약 56억원)이다.

컨센서스의 검색엔진은 동료 리뷰가 완료된 1.5억 건의 학술 연구 논문를 분석해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이때 인기도나 사용자 선호도보다는 출처의 권위를 우선시하여 검색 결과를 생성하며, 편향되거나 부정확한 정보는 없애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컨센서스는 이를 통해 낚시성 콘텐츠를 줄이고 콘텐츠 품질은 낮으나 SEO로 상위 검색에 노출되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광고 상품이 없기에 상단에 광고가 아닌 핵심 콘텐츠를 노출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도 했다.

가령 컨센서스 사용자는 ‘GMO는 안전한가’, ‘이민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근육 증가를 위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단백질이 필요한가’라는 식의 질문을 입력할 수 있으며, 질문 종류에 따라 예/아니오 답변을 추출하거나 특정 수치나 참고 논문을 검색 결과 상단에 나열한다.

지난 3월에는 GPT-4를 탑재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컨센서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노출되는 일명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과를 직접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논문의 핵심 주장을 파악하고 이를 '인용'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환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상 관련 논문을 읽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달라고 당부했다. 

컨센서스 CEO 에릭 올슨은 벤처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컨센서스의 목표는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전문가가 엄격하게 질문을 마무리하는 단계를 자동화하고 이러한 자동화된 단계를 중심으로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검색 경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컨센서스 가입자는 약 20만 명이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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