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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온라인 잡화 사업 정리한다

2016.02.02 Blair Hanley Frank  |  IDG News Service

이미지 출처: Evernote

에버노트가 자체 온라인 스토어 사업을 정리한다. 양말이나 메신저 백, 지갑 등의 판매를 시작한지 2년 반만의 결정이다. 지난해 에버노트는 사업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번 결정 역시 이런 움직임의 후속조치다.

그동안 에버노트 마켓에서는 에버노트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사용하는 제품과 다양한 잡화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월 3일 이후부터는 에버노트 서비스와 긴밀하게 통합된 협력사 제품에 한해 안내 페이지로 이동하는 링크만 제공한다. 이동한 페이지에서 스캔스냅 에버노트 에디션 스캐너와 아도니스 잣 스크립트 에버노트 에디션 스타일러스, 에버노트와 공동으로 디자인한 노트북 케이스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에버노트는 앞으로 이들 제품의 재고를 보유하지 않으며 주문을 대행하지도 않는다. 사실상 사업에서 손을 뗀다. 에버노트 브랜드를 단 기존 제품은 앞으로 생산한 업체가 판매와 유통까지 담당한다. 양말이나 명함집처럼 에버노트와 긴밀하게 통합되지 않은 제품은 더는 에버노트 마켓을 통해 살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에버노트 마켓은 어떤 면에서 성공적인 시도였다. 에버노트 마켓에서 제품을 구매한 사람의 40%가 에버노트 무료 사용자였다. 에버노트 서비스에 돈을 쓰지 않은 사용자로부터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에버노트 마켓은 사업 첫해 1,200만 달러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이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버노트의 이번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전략을 더 명확히 한다는 의미도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줄이고 신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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