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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애드 판매 중단"···사업 부진·보안 강화가 이유

2016.01.18 Matt Kapko  |  CIO
지난 6년간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색다른 광고 사업을 시도해 온 애플이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한다. 버즈피드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모바일 광고 제작 및 판매 사업을 중단하고 아이애드를 셀프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제 광고주가 직접 수정할 수 있으며, 아이애드에서 발생한 수입에 대해 전적으로 권리를 갖는다. 애플은 아이애드 판매부서도 없앨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애널리스트인 레베카 립은 "애플의 광고 판매 사업은 다른 핵심 사업과 비교했을 때 성과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의 광고 시장 점유율은 페이스북, 구글과 비교했을 때 아주 미미한 수준이어서 애플이 이처럼 부진한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NL 케이건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세쓰 샤퍼는 "아이애드가 고객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광고 타깃 설정을 위한 사용자 정보, 제3자의 정보 수집 등 광고주가 원하는 핵심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과 달리 앱스토어에서 광고 차단 앱 판매를 허용하는 등 최근 애플의 행보를 보면 아이애드를 셀프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결정이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주 입장에서 일반적인 애플 기기 사용자는 귀중한 광고 타깃"이라며 "그러나 다른 광고 플랫폼은 더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고 더 심도 깊은 사용자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애플, 아이애드 그리고 프라이버시
최근 애플의 CEO인 팀 쿡은 "IT 업계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남용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놓고 거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이애드 사업이 이 비판과 모순된다고 지적했었다. 쿡은 아이애드가 전체 애플 사업 중 비중이 미미하고 경쟁업체보다 더 높은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샤퍼도 “아이애드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지만 현재 애플 입장에서는 소비자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한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이애드 비즈니스 모델 변경을 놓고 일부 업체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소비자 정보를 마케팅 업체에게 제공하지 않겠다는 애플의 방침도 그렇지만 높은 광고 집행 비용(한때 100만 달러 선이었다)과 업체에 불리한 계약 조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샤퍼는 애플이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했지만 무성의한 데다 모순적이기까지 한 요소가 있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애드는 언제나 틈새시장 서비스에 불과했다"며 "따라서 직접 판매를 종료한다고 해도 전반적인 업계 지형에 변화를 일으키거나 광고주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퍼의 예상대로 새로운 아이애드는 광고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지만 대신 아이애드를 직접 이용하고자 하는 광고주에게는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립은 "애플이라면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과 네이티브 광고가 뜨고 디스플레이 광고가 지고 있음을 알았을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다른 IT 기업도 최근 광고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각자의 핵심 경쟁력에 따라 소셜 네트워크, 광고 판매, 미디어 플랫폼 등의 사업을 운영해 제각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핵심 경쟁력에서 벗어난 사업을 하면 할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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