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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 자기계발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환경 정밀조사한다

2016.01.13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삼성전자가 결국 자사 반도체 생산 공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받아들였다. 업체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된 화학물질 때문에 백혈병 등 질병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과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12일 삼성전자는 "독립적인 옴부즈만 위원회가 삼성전자의 생산시설을 조사해 필요하다면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SHARPS) 등과 합의했다"며 "마련된 개선안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는 이번 발표가 '마지막 합의'이라고 말했다. 업체는 지난해 7월 1000억 원(83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고, 전체 지원 대상 150명 중 100명이 경제적인 원조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경제적 원조와 함께 삼성 CEO 명의의 애도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전 삼성전자 직원이 백혈병으로 사망하자 그를 포함한 일부 노동자의 발병 원인이 삼성 반도체 공장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8년이 지난 지난해 8월 삼성은 반도체 조립 공장에서 근무한 일부 노동자가 근무 기간 또는 그 이후에 불치병에 걸린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노동 환경과 질병 간의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업체는 "우리는 서울행정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법원이 노동환경과 질병 사이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상관관계가 없다고 인정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일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질병의 원인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노동자와 가족의 시위가 계속되자 삼성은 전 직원과 이미 사망한 직원 가족의 고통을 더 잘 살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민감한 문제를 시기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을 사과한다"며 "이번 기회를 관련된 사람들에게 진실한 사과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HARPS와 삼성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현안이 남아있다. SHARPS는 노동자에 대한 보상과 희생자에 대한 회사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공정옥 SHARPS 대변인은 "지금 삼성이 원하는 것은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하는 것뿐"이며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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