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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I 가치 창출은 경영진의 대화에서 시작된다

2023.03.07 Thornton May  |  CIO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대다. CIO는 특히 경영진 간의 대화에서 AI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가치 창출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 Getty Images Bank 

필자가 만나본 미래 학자 및 전문가는 향후 7년간 혁신을 주도할 기술이 인공지능이라고 확신한다. 모두가 AI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 요즘이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대화의 대부분은 가치를 창출하거나 미래를 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IT 리더라면 AI에 대한 피상적인 대화가 조직 전체, 특히 최고 경영진 사이서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CIO는 여러 곳에서 이뤄지는 대화에 뛰어들어 어떤 이해 관계자가 AI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이야기를 정리하며, 부정적 영향을 불러오는 오해를 없애고,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 및 프로세스로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AI 환상에 대한 간략한 역사
AI는 1956년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존 매카시가 제시한 이후 IT 업계의 주요 화젯거리가 되었다. AI는 엄청난 기대와 실망이 마치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하며 논의됐다. 1983년 AI와 관련된 주 논의의 핵심은 ‘이제 정말 AI 시대가 왔다’였다.

당시 에드워드 파이겐바움과 파멜라 맥코덕이 지은 ‘5세대: 인공지능과 일본의 세계에 대한 컴퓨터 도전(The Fifth Generatio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Japan’s Computer Challenge to the World)’ 책이 그런 논의를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불과 1년이 지난 1984년 실리콘 밸리의 AI 스타트업 기업 여럿이 무너지면서 ‘AI 빙하기’로 불리는 시기가 극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업계는 ‘AI는 아직 아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몇십 년이 지나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약한 AI’라고도 불리는 인공 협소 지능(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ANI) 시대가 들어섰다. ANI는 한 분야에만 특화되고 전문적인 AI이다. 존 제렐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시민 가이드(A Citizen 's Guide to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오늘날의 주요 AI는 특정 용도로만 쓰인다”라고 설명했다. 즉 대부분의 AI가 ANI 형태라고 주장했다.

ANI는 처음에 특정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7~10년 정도 계속 사용하면 나중에는 AI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 AI가 일상에 스며드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경영진은 다분히 전술적인 논의를 나눠야 한다. 이를테면 어떤 용도로 AI를 활용할지, 어떤 영역에 적용하지 정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정하고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지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구매하거나, 보고 듣는 과정, 추천 같은 활동 등은 ANI로 구성되게 됐다. 가령 병원에서 진단을 하거나, 대학에서 입학 업무를 하거나 업무를 배치하는 일이 ANI로 이뤄진 것이다. 오늘날 ANI는 안 쓰이는 데가 없고 보이지 않기도 하며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되기도 한다. 컴퓨터 과학자 겸 미래학자인 구글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인 레이 커즈와일은 “AI 시스템이 파업하면 우리 문명은 파괴될 것”라고 표현했다

성과가 뛰어나고 잘나가는 인재라도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 앞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은 이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중들은 사실상 AI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

헨리A. 키신저, 에릭 슈미트, 다니엘 허텐로처가 공동 저술한 ‘인공지능 시대: 그리고 우리 인간의 미래(In The Age of AI: And Our Human Future)’라는 책에서는 “AI는 3가지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는 세상으로 이끌 것이다. 인간이 결정이 내리는 것(전통적인 방식), 기계가 결정을 내리는 것(조금씩 나타나는 방식), 그리고 앞으로 보게 될 인간과 기계가 협력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조직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실용적인 조치 취하기
일단 CIO는 조직 내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여 AI를 어떤 용도로 쓰고 싶고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직원의 성과 및 참여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AI가 완전히 확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해야 할 핵심 논의 중 하나는 ‘AI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가’이다. 필자의 전 직장 상사인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Future Shock)’라는 책에서 기술 중심적인 미래를 정확하게 예언했다. 그는 “기술의 무책임한 적용에 관련된 불만을 접수, 조사 및 대응하는 공공기관인 기술 옴부즈맨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법학자 앤드루 투트는 2017년 ‘알고리즘을 위한 FDA(An FDA for Algorithms)’라는 논문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그는 “알고리즘이 일으키는 피해를 어떻게 가장 잘 예방, 방지, 보상해야 하는 지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 기관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는 정치인 및 정부 당국과 더 많이 대화해야 한다. AI에 대한 그들의 입장은 무엇인지 그리고 AI의 영향력과 잠재적 위험에 대해 그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2016년 세계 바둑 챔피언을 이긴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 테크놀로지스(DeepMind Technologies)의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AI의 능력은 일종의 전환점을 맞이했기에 이제 인간 문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도구를 만들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이자 ‘미래: 인류의 전망(The Future: Prospects for Humanity)’의 저자인 마틴 리스, 일론 머스크, 고 스티븐 호킹은 각각 AI의 오용, 오해, 잘못된 관리 및 과소 규제에 대해 이미 경고했다.

‘가능한 마음: AI를 보는 25가지 방법(Possible Minds: Twenty-Five Ways of Looking at AI)’의 편집자인 존 브록맨은 “AI는 어느 한 가지 관점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굉장히 중요한 주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영역도 함께 말이다. 조직이 AI에 대한 성급한 접근으로 길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Thornton A. May 는 연사이자 교육가,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미래학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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