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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단절부터 해결해야" 코오롱베니트 정상섭 상무

2023.02.28 문준현  |  CIO KR
스마트 팩토리,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온 지도 수년이 흘렀다.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는 많은 제조업체에 ‘그림의 떡’이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따르면 2023년 현재 기준 제조업체 74.7%가 스마트공장 기초단계에 머물러있다. 여기서 기초 단계란 생산 실적 정보를 자동 집계하거나, 자재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코오롱베니트

코오롱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코오롱베니트의 정상섭 상무는 많은 제조기업이 ‘스마트 팩토리 = 완전 자동화’라는 인식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말고 설비 데이터부터 차근차근 모아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내 섬유, 화학 등 그룹 내 제조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추진을 위해 제조현장 디지털화 및 데이터 활용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 이 자체 솔루션이 오늘날 알코코아나(r-CoCoAna)라는 통합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해 대외 산업에 진출하려는 참이다. 정상섭 상무는 <CIO KOREA>와의 인터뷰에서 이 솔루션을 소개하며 데이터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상섭 상무는 아직 많은 기업이 기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데이터 단절‘을 꼽았다. 코오롱그룹의 제조현장도 2015년 초반에는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기 힘들었다. 데이터 단절로 공정설비를 디지털화하고 시각화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2015년 처음 코오롱베니트가 제조현장 데이터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공정 설비의 시계열 데이터만을 자산화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그쳤다”라고 말했다.

정상섭 상무는 1997년 코오롱베니트의 전신인 코오롱정보통신 입사 후 2015년부터 빅데이터 사업 팀장을 맡았다. 그는 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외 빅데이터 사업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한편, 스마트 팩토리용 데이터 플랫폼 사업도 그룹 내부에서 점진적인 발전을 거쳐왔다. 그리고 정상섭 상무는 올해 2023년 상무로 승진해 코오롱 그룹 및 대외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지원하는 코오롱베니트 빅데이터 사업을 총괄한다.

정상섭 상무는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현장에 가면, 전산실에서 기간 업무 시스템을 다루는 IT 담당자들은 설비를 모른다. 반대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설비는 아는데 기간 업무 시스템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간 업무 시스템뿐만 아니라 자동 제어 시스템, 품질 관리 시스템, 심지어 창고의 데이터까지 모두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다양한 기간 시스템들과 공정 데이터를 연계하여 어떤 원료를 투입하고, 어떤 공정 조건으로 운전하고, 품질 결과는 어떻게 되었고, 전체 생산 진행 중 이슈는 무엇이 있었으며, 어느 고객에게 공급되었는지 추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처음에는 설비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는 등 기본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설비 데이터를 기간 시스템에 연결했고, 마지막으로 이를 분석해 불량품이나 불량 원인을 자동으로 파악해주는 등의 다양한 분석 모델이 추가됐다. 이 3가지 요소가 각각 오늘날 데이터 수집, 데이터 연결, 그리고 데이터 분석의 솔루션으로 알코코아나라는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통합 데이터관리 플랫폼의 모습을 갖췄다. 알코코아나라는 이름은 데이터 수집(Collect), 연결(Connect), 분석(Analysis)의 영문 말머리에서 따왔다. 

정상섭 상무는 “흔히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에 대해 얘기할 때, 뒷단, 즉 분석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 같은 멋진 이야기만 한다. 하지만 앞단, 즉 현장의 설비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해서 어떻게 다른 시스템이나 데이터와 이을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알코코아나 데이터관리 플랫폼은 SCADA/DCS, PLC, 설비, 센서 같은 데이터 소스에서 설비 데이터를 모아 SAP ERP, SCM, MES, LIMS 같은 기간 업무 시스템, 품질 정보 시스템, 출하 정보, 원료 정보 등의 다른 수많은 데이터와 연결한다.

그에 따르면 이렇게 모든 데이터가 포괄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가시성이 높아져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다. 정상섭 상무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데이터관리 플랫폼 덕분에 품질 C&C(Claim&Complain) 월 5건에서 1.5건으로 70% 감소했으며, 폐기물은 월평균 60톤에서 35톤으로 줄었다.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내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 알코코아나의 검증을 마치고 대외 산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정 상무는 알코코아나 솔루션를 비롯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에 대해 감안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이런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해서 불량 원인 발굴, 품질 예측, 생산 최적 조건 도출, 예지 정비 등의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하려면 각 제조 현장의 공정과 데이터에 해박한 데이터 분석가가 필요하지만 사실 이를 갖춘 기업이 많지 않다. 많은 중소기업이 떠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는 “코오롱베니트는 알코코아나를 고객 현장에 구축할 때, 세세한 진단으로 고객이 직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는 산업별, 용도별, 단계별로 수많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존재한다. 정상섭 상무는 알코코아나가 섬유 화학 현장에서 시작한 만큼 화학 소재 기업의 데이터 효율화에 특화되어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히스토리안 같이 현장과 더 가까운 데이터 수집 솔루션이 아직 화학·섬유 제조업에 조금 더 특화되어있으며 데이터 연결, 데이터 분석 등 뒤로 갈수록 더 일반적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섭 상무는 “많은 기업이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면 100% 자동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현장은 자동화할 수 있는 설비뿐만 아니라 수작업 등등 수많은 공정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한 가지 문제라도 확실히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다. 지금 코오롱베니트가 집중하는 건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하고 분석해 데이터의 효용성과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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