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7이 더 빠른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한편, 스토리지 확장 슬롯을 재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MWC 행사 또는 그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갤럭시 S7은 또 갤럭시 S6보다 10% 정도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의 스마트폰 분야 점유율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삼성은 2년 전 3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21% 선에 그치고 있다.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 대표 패트릭 무어헤드는 7일 한 인터뷰에서 "갤럭시 S6에서 SD 확장 슬롯을 제거한 삼성의 조치에 실망한 이들이 많았다. S7 라인에서는 이 슬롯이 재등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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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 S7에는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가 적용된다. 단 미국과 중국에 판매되는 버전에 한해서다. 다른 지역에서 판매되는 버전에는 삼성 엑시노스 8890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어헤드는 820 프로세서가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고 언급하며 애플 최신 아이폰에 적용된 A9 시스템 온 어 칩을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대 변화에 따른 개선 수준이 아니다. 퀄컴에 따르면 와트당 성능비가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상현실, 스트리밍 미디어, 웹 기반 미디어 등에서 혜택이 기대된다. 정말이지 주목할 만한 발전이다"라고 말했다.
퀄컴은 11월 발표한 820 칩에 대해 더 빠른 LTE 업로드와 다운로드, 개선된 그래픽 성능 등을 갖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밖에
긱벤치의 벤치마크 테스트에 따르면 쿼드코어 820은 5423점을 받아 4454점을 받은 애플 A9을 크게 앞서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무어헤드는 삼성이 스마트폰 점유율 하향세에 대응하려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 구현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 갤럭시 S6 엣지의 커브드 스크린은 멋지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측면은 희박하다. 반면 무선 충전과 같은 기술은 인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또 소비자들의 반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삼성이 일관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케팅 측면에서 삼성은 꽤나 일관적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안전한 선택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애플은 일관적이었다"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컴퓨터월드닷컴 맷 햄블런 기자의 글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