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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 개발자 / 경력관리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개발자가 불황에 연착륙하는 방법

2023.01.30 Andrew C. Oliver   |  InfoWorld
지금의 젊은 개발자 대다수는 닷컴 붕괴는 고사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2008년 세계금융위기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다. 두 차례 경제 붕괴의 공통점은 닥치기 전에는 호황이 영영 계속될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황기의 뒤에는 항상 경기 침체와 정리해고가 따른다. 따라서 지금 안정적인 자리에 있다 해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2000년 닷컴 붕괴 직전 기업은 직원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8년 침체가 닥치기 전에는 식사가 무료로 제공됐다. 무료 식사와 음료가 호황기에 직원을 붙잡아 두는 미끼라면 침체기에는 정리해고가 있다. 혜택은 사라지거나, 있더라도 사용하기가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 Getty Images Bank
 
모든 기술 대유행에는 항상 불황이 뒤따랐다. 지금 저마다 경력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에 따라 받는 영향도 다르다. 요즘 같은 침체기에 개발자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경력 관리 방법을 정리했다.
 

절망은 금물

우선, 침체기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운이 나빠 직장을 잃었다 해도 의지만 있다면 대체로 재취직이 가능하다. 원하는 일이 아닐 수는 있지만 어쨌든 월급은 받는다.
 
정규직보다는 프리랜서 일을 찾기가 더 쉽기도 하다. 그러나 프리랜서 작업은 업무 외에도 세금 계산서 발급, 시간 측정 같은 관리상 번거로움이 필수로 따른다는 점에 유의하고 그 차이를 보상할 수 있는 요율을 정해야 한다. “차후 정규직 채용 전환”을 조건으로 낮은 요율을 제시하는 계약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런 경우 보통 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굳이 조건이 붙지 않는 일반적인 계약이어도 채용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쟁력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 찾기

특히 한 회사에서 오랜 기간 일했다면 ‘업스킬’을 해야 할 시점이다. 방법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다. 값비싼 이른바 부트 캠프도 많지만 지금은 침체기고, 솔직히 말해 부트 캠프 중 몇몇은 바가지에 가깝다. 코세라(Coursera), 유데미(Udemy), 세일러(Saylor), EdX와 같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 같은 강의를 제공하는 MOOC를 통한 독학도 고려할 만하다. 
 
경력의 초반에 있다면 새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온라인에서 완전히 처음부터 컴퓨터 과학 학사 학위를 딸 수도 있다. 런던 대학과 BITS 필라니(BITS Pilani) 모두 코세라에서 학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도 있음). MOOC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여러 해외 대학도 100%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에 직접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미 숙련된 전문가라면 주력 분야를 바꾸지 않는 한 공식적인 학위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학에는 “돈만 내면” 수료할 수 있는 과정이 많다. 이런 종류의 과정으로 취업 요건을 충족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가치 있는 것은 배우기 힘들 수도 있다. 코세라 과정 일부의 품질은 미국 지역 대학의 동일 과정보다 더 우수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품질도 낮은 학위 과정도 있다. 그러나 정규 학위 취득만이 목적이라면 대학 쪽이 일반적으로 비용이 덜 든다.
 

경험을 위한 자원봉사

이제 아마도 기업 채용 과정은 대부분 종잡을 수 없으며 실제 그 업무의 수행 능력 입증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채용 과정의 관건은 후보자 수를 줄이는 것이다. 코딩 테스트조차 엉터리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15분이면 배울 수 있는 API를 키워드로 이력서를 검토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경력의 초반에 마주하는 채용 과정이라면 더욱 엉망이다.
 
따라서 이쯤해서 이력서를 다시 손질하면서 여러 가지 키워드를 집어넣어야 한다. 전문가에게 맡기고 ATS(지원자 추적 시스템) 키워드 스캐너로 스캔하는 방법도 좋다. 일자리를 찾으려면 일단 연락이 오는 것이 우선이므로 서류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이력서를 만들어서 손해볼 것은 없다.
 
사람들은 돈을 주고 누군가를 채용할 때는 까다롭지만 무급으로 일을 할 때는 별로 자격을 따지지 않는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운영이나 기술적인 도움을 청할 여력이 없는 비영리 단체가 많다. 이런 단체에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프로젝트를 이끄는 방법도 좋다. 이력서에 이 경력을 추가하고 코드 샘플도 제출할 수 있다.
 
예전이라면 오픈소스에 참여하는 방법도 권했을 것이다. 지금도 유효한 생각이지만 일단 적절한 프로젝트와 적절한 역할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상적으로는 취직하고자 하는 회사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좋지만, 갓 학교를 졸업한 개발자가 리액트(React)와 같은 프로젝트에 기여하려고 해봤자 성과를 얻기가 어렵다. 자원봉사를 한다면 조금 더 보조적인 분야에서 일거리를 찾고, 테스트와 문서화 부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이 좋다. 경력이 좀 있는 개발자라면 취직하고자 하는 회사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항상 사람을 사귈 것

일자리를 찾을 때 이상적인 방법은 친구, 가족, 전 직장 동료와 같은 친밀한 관계를 통해 구하는 것이다. 정작 취직을 해야 하는 시점에 사람들에게 연락한다면 이미 늦다. 진심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연락하는 사람으로 비칠 뿐이다.
 
따라서 필요가 생기기 전부터 사회적 네트워크와 직업적 네트워크를 쌓아 나가야 한다. 각각의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그러려면 자신의 네트워크를 정의해야 한다. 모든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직업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네트워크는 서로 다르지만, 두 가지 모두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아 줄 사람들로 구성해야 한다.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전화를 하기 전에, 먼저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라.
 

첫 번째 연락에 혹하지 말 것

경기 침체기에 일자리를 찾을 때는 가장 먼저 오는 연락에 반사적으로 응하기 쉽다. 실제로 카드 청구서가 눈앞에 쌓인 상황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 여유가 조금 있다면 기업의 제안을 받더라도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인지를 따져야 한다. 회사에 적절한 비즈니스 전략이 있는가?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가?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가? 몇 개월 뒤에 다시 지금과 같은 구직자 입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가?
 

이것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기억할 것

그동안 기술 시장에서 정리해고를 불러온 경기 침체 기간은 결코 길지 않았다. 1990년의 유명한 인원 감축은 2년 정도만 이어졌고(적어도 기술 분야에서는) 2000년 닷컴 붕괴 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현재 우리가 아는 현대적인 웹 세계가 부상했다. 기술 시장에 있어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의 대침체는 더 짧았다. 각각의 침체기 뒤에는 개발자 부족 현상과 공격적 채용이 뒤따랐다. 수요가 많은 기술, 탄탄한 네트워크, 최신 이력서로 무장해서 본격적인 정리해고가 닥치기 전에 새로운 기회를 찾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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