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7.8% 감소하며 기록적인 출하량 감소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2022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520만대로, 2022년 한 해 동안 전체 출하량은 2021년 보다 15%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증하던 성장 날개가 꺾인 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의 거시 경제의 역풍이 PC 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
2022년 4분기 PC 출하량(Q4 2022 Global PC shipments)'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2억 8,600만대로, 4분기 연속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2년 3분기에는 업체의 재고 수준이 최고조에 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2023년 상반기에도 반등의 조짐은 없다"라고 전망했다.
2022년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27.8% 감소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별 출하량은 애플을 제외하고, 2021년 4분기와 비교할 대 두 자릿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자료 : Counterpoint Research)
주요 업체별 4분기 PC 출하량을 보면 모두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질 쳤다. 2021년 4분기에 720만 대를 출하했던 애플은 2022년 4분기 700만 대를 출하해 -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애플의 한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은 양호한 편이다. 나머지 주요 업체들의 마이너스 성장률은 두 자리 수로 채웠다.
2021년 4분기 2,170만 대를 출하했던 레노버(Lenovo)는 2022년 4분기 1,550만 대의 출하하며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전체 출하량은 2021년 보다 17% 감소했으며 23.7%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3년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과 함께 레노버의 출하량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P는 2022년 4분기 1,320만 대를 시장에 내놓으며, 2021년 4분기 1,850대 보다 29%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2022년 4분기 시장 점유율은 20.3%로 레노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분기 출하량은 비록 감소했지만, 북미에서의 출하 실적은 개선되었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2022년 시장 점유율은 20% 미만이었다.
델은 지난 7분기 동안 가장 낮은 16.7%로, 기업에서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2021년 4분기 1,720만 대를 출하했던 델은 2022년 4분기 1,090만 대를 시장에 출하해, -37% 성장으로 가장 크게 출하량이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3년에는 상용 모델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델이 여전히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3년 하반기에 점진적인 반등에 이어 기업 조달의 워밍업이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의 약한 수요는 글로벌 PC 출하량에 큰 부담을 줄 것이며, 2023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의 M 시리즈 성공에 따라 퀄컴(Qualcomm)의 ARM 기반 오리온(Oryon) CPU가 시장에 진입하여, 2023년에 윈도 온 ARM(Windows-on-Arm) 모멘텀을 가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시장을 분석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