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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애플의 인도 투자 행보가 반영하는 ‘기술 업계의 미래’

2023.01.10 Jonny Evans  |  Computerworld
뚜렷한 동향은 과거부터 있었다. 방대한 소프트웨어 코드가 이미 인도에서 작성되어 왔다. 하드웨어 제조 역량까지 인도로 이전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각의 전문가들은 애플(Apple)의 CEO 팀쿡이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조롱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비판이 힘을 무색해지고 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애플과 기술 업계에 대한 인도의 매력
인도는 항상 그랬듯이 젊은 인구, 교육,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 및 소비자 시장,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 비용 등 애플에게 매력적인 요소를 가진다. 이로 인해 애플은 제조업을 개방하면서도 자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인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실제로 타타(Tata) 등의 현지 제조사들은 이미 애플의 중요한 대만 생산 파트너들과 협력해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기도 하다. 다국적 기업과 현지 기업의 이익이 새 균형점을 만들어가는 양상이다. 

한편 이러한 현실은 현지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구매하도록 촉진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자들을 접근하기 위해 애플이 기울인 엄청난 양의 노력은 시장에 반영됐다.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20대 중 1대는 아이폰이었다는 뜻이다. 또한 지난 12월 타타가 인도에서 100개의 애플 매장을 열 계획을 발표한 배경이기도 하다.

높은 수요, 낮은 포화도
애플 행보의 배경에 대해 잠시 설명해본다. 인도는 현재 미국보다 큰 세계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침투율은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약 45%). 즉, 비즈니스가 성장할 여력이 크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73%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63%가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애플은 미래의 충격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조 및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러한 충격에는 전쟁과 질병의 영향 뿐 아니라 미국/중국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포함된다.

2027년이면 인도는 아이폰의 50%를 조립할 것이다
애플은 제조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팬데믹이었다. 최근, 디지타임즈(Digitimes)는 인도가 2027년까지 애플의 전체 아이폰의 절반까지 조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현재 5% 미만).

디지타임즈 애널리스트 루크 린은 “인도로의 공급망 마이그레이션 속도가 중국의 팬데믹 통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위험을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애플의 생산 기지가 중국 밖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그의 전망은 인도가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아이폰의 25%를 제조할 것이라는 JP 모건(JP Morgan)의 예측과 일맥상통한다.

지금의 5%에서 2년 후의 25% 및 4년 후의 50%라는 데이터 포인트는 이러한 생산 기지 이동이라는 명료하게 반영한다. 

이미 유의미한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 애플의 주요 파트너사 폭스콘(Foxconn)은 인도에서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아이폰 제조로 인해 인도에서 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그 중 5만 개는 제조 부문이다. 페가트론(Pegatron), 위스트론(Wistron), 부품 제조사 아바리(Avary), 폭스링크(Foxlink), 살콤(Salcomp) 등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제조는 에너지 공급에 대한 엄청난 투자를 요구할 것이다. 타타는 인도 남부의 타밀 나두 주에 자체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기반의 공급망에서 사용하기 위해 애플은 기후 친화적인 에너지에 투자할 방도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트렌드를 반영할 뿐
하지만 애플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의 파트너사를 포함하여 다른 기업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디지타임즈는 애플과 삼성 외의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앞으로 중국에서의 제조 역량을 50%까지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자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조량 증가에 들뜬 인도 정부는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더 많은 제조사를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기존의 PLI(Production-linked Incentive Scheme) 등의 유인을 확대하여 기업 설립을 유도하며 새로운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십과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쿡뿐 아니라 기술 업계의 다른 거물들도 이런 현상을 예상했다. 거의 모든 기술 기업의 경영진을 보면 인도 기술 임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이번 주 인도인 PM 나렌더 모디를 만난 후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경제 성장에 대해 인도 정부가 심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이며 우리는 인도가 디지털 인도 비전을 인식하고 세상을 위한 빛이 될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한다.”

필연적인 점진적 변화
어떤 의미에서는 항상 이럴 수밖에 없었다. 많은 소프트웨어가 이미 이 거대한 지역에서 작성되고 있기 때문에(심지어 애플은 자체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드웨어 제조가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인도는 중국과 다른 특성을 가진다. 해당 국가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기업은 지역 고유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지역마다 비즈니스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으며, 아직 인도에 제조할 수 없는 많은 주요 부품들이 있다. 해당 국가는 또한 인프라에 대한 문제가 있다. 또 내부적인 긴장이 있으며 정치적 긴장이 있는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이제 기술 산업의 미래 진화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추론할 수 있다.

애플은 단지 새로운 경로로 빛을 비췄을 뿐이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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