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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 네트워크 통합 평가에 등장한 드론부대

2015.11.03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완제품 상용 드론은 이전에는 활용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고가의 기술을 일반 사용자들의 손 안으로 안겨줬다. 그러나 군대에서의 쓰임새가 실질적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네트워크 통합 평가는 미국 군대에서의 신기술 도입을 평가하는 제도로, 위협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드론 부대가 배치됐다. 쿼트콥터, 옥토콥터가 11월 초 뉴멕시코, 텍사스에서 완료된 네트워크 통합 평가 대상에 도입된 것이다. 이후 미국은 드론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험 훈련을 확대했다. 드론 활용 평가 결과는 미국 군 방위체제 발전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날 평가에서는 드론 부대가 적군에 활용될 경우를 가정해 이에 대항하는 군사 방어 훈련이 실시됐다.

2015년 9월 3일 뉴멕시코의 화이트샌드 미사일 기지에서의 드론 시험 비행

예를 들어 한 사례에서는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한 부대가 아군의 방어 지점을 파악하기 위한 적군 지원 병력으로 가정해 배치됐다. 미국 육군은 또한 드론 부대로 영공에 진입해 레이더 방해 형상을 생성하는 상황도 가정해 실험에 나섰다.

미 육군 시뮬레이션, 훈련 및 교육 부문 프로그램 담당관 배리 해쳇은 “상용 드론이 기밀 정보, 감시, 정찰, 방해 공작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향후 소형 군수품 보급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돼왔다”고 밝혔다.

상용 드론은 자체적으로는 커다란 위협이 되거나 전투에서 큰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유효 범위가 한정돼있고, 무거운 짐을 수송할 수 없으며, 전파 방해에 대응할 수도 없고 총격에도 취약하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RQ-16 T-Hawk등의 군사용 드론은 수백, 수천 달러를 호가하며 사용자 대다수의 구입 예산보다 훨씬 고가다.

2011년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활용된 RQ-16 T-Hawk

그러나 이런 고가의 군사용 드론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인 상용 드론 여러 대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일반 상용 드론도 군사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복잡한 군사용 드론과 달리, 일반 사용자용 제품은 별도의 작동법 교육이 필요없다. 복잡한 비행을 소프트웨어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일반 상용 드론은 비용이 적게 들고 상대적으로 작동이 용이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경우 바로 다른 것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임무 수행 중 피해를 입을 경우에도 부담이 덜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작은 드론이 밀집한 부대를 이뤄 공격할 경우 방어점이 분산돼있고, 속도가 빨라 격퇴가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015년 9월 3일 뉴멕시코 군사훈련 중 드론의 모습

이런 점은 실제 훈련 중에도 확인됐다. 그러나 미 육군은 동시에 드론을 변형해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시험했다. 이 시험은 상용 드론의 범위나 비행 시간이 어디까지 개선될 수 있는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할 경우 활용 범위와 소형 폭탄 투하용으로 개조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했다.

드론이 보안 강화 건물 등의 기존 방위체제를 뚫고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널리 증명돼 왔다. 최근 상용 드론이 백악관 잔디밭과 일본 수상 관저 지붕에 충돌하고, 교도소 마당에 밀수품을 떨어뜨리며, 축구 경기를 방해하는 사고가 이어졌다.

드론이 점차 널리 보급되면서 일부 기업은 이미 드론을 활용해 제품 유통 및 배달에 나서기도 했다. 전쟁터에서의 드론 활용 역시 탐지, 추적, 비행 제어 등 각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해쳇은 “군에서의 드론 활용은 아직 초반에 불과하지만, 미래를 기대할만하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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