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3

"방어이자 공격"··· MS, 서피스북으로 애플과 OEM 업체 모두 노린다

Ken Mingis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기반 노트북인 서피스 북을 출시한 것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애플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대형 OEM 업체들이 윈도우 10을 외면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아주 명쾌하게 애플 맥북 프로, 맥북 에어와 비교한 서피스 북은 키보드가 탑재된 노트북이자 분리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 행사에서 파노스 파나이가 서피스 북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서피스를 원한다면, 하지만 서피스 노트북을 원한다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우리가 노트북을 만들었다면? 그래서 궁극적인 노트북을 가져왔다”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맥
5가지 서피스 북 제품군 가격은 1,499달러에서 2,699달러까지 치솟는다. 역시 1,299달러부터 2,499달러까지인 맥북 프로 제품군과 비슷한 가격대임은 놀랍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즉시 서피스 북 발매일에 앞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공개 후 1주일이 지나 파나이는 더버지와의 인터뷰 중 무뚝뚝하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에 대해 밝혔다.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가 겨냥하는 것은 애플이다. 고사양의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군을 재조정하면서 필연적으로 애플과 같은 경쟁 무대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북으로 애플과 새로운 경쟁 관계에 들어섰다는 데 동의했다. 테크피니언 팟캐스트에서 테크날리시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제품을 애플과 비교해가며 배치하고 있다. 수십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간의 전쟁이 일어났던 시대로의 회귀같다”고 밝혔다.

공격과 방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방하고 있는 애플의 정책은 PC 시장의 가장 고가 지점까지 포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PC 100대 중 8대 미만을 출고하는 데 그쳤지만, 개별 하드웨어 마진이 가장 높아 순이익 부분에서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오늘날 PC 업계에서 대다수 하드웨어의 이익률은 매우 낮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의 초반 전략은 공격과 방어 목적을 둘 다 수행한다. 공격 전략으로는 하드웨어 제조업 분야에서 애플과 직접 경쟁하는 것이다. 방어 전략은 OEM 업체가 안고 있는 불안정 요소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맡는 것이다.

무어 인사이트 전략 연구소의 패트릭 무어는 “서피스 북에서 물리적으로 분리되는 구성을 채택한 것은 놀라운 성과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OEM 업체들의 제조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식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테크.피니언 팟캐스트의 바자린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기기, 특히 서피스 북에 상당한 자원을 할당하는 이유를 기존 OEM 업체 역할에서 찾았다. 바자린은 “많은 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포지션 전략을 다소 방어적으로 취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핵심 OEM 협력 기업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전략 등을 홍보하고 선전하기 위해서 기존 OEM 업체의 역할을 직접 떠맡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크.피니언 포스트에서 바자린은 “PC 산업이 축소돼가면서, 중소기업이 아닌 거대 제조 업체만이 PC 사업을 살려 둘 수 있는 자원을 갖추게 됐다. 도시바, 에이서, 에이서스 등의 기업 역시 제조 이익이 급격히 수축하고 압박이 심해지면서 대형 PC 제조 업체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OEM 고객사 기반이 수축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도 문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redit: John Klossner

바자린은 윈도우 OEM 업체 상위 3곳은 레노버, HP, 델인데 이 중에서 오직 HP만이 일반 사용자 PC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자린은 “HP가 PC 시장에서 난항을 겪으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직격탄을 맞는다”며, “그 경우 윈도우를 더 널리 보급하기에 충분한 PC 물량을 출고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답답하면 직접 한다?
바자린은 “그러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훌륭한 하드웨어 개발법을 익히는 것이고, 이는 즉 미래를 대비하는 2차 예비 전략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오도넬 역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소 OEM 업체의 역할을 직접 떠맡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동시에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스트레티체리닷컴을 운영하는 독립 애널리스트 벤 톰슨은 “지난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 발표회가 많은 주목을 받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 찼던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 고군분투하는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서피스 등은 단지 보여주기 용으로 고안된 제품이 아니라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 개발된 기기였다. 이 차이가 전세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킨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editor@itworld.co.kr  



2015.11.03

"방어이자 공격"··· MS, 서피스북으로 애플과 OEM 업체 모두 노린다

Ken Mingis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기반 노트북인 서피스 북을 출시한 것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애플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대형 OEM 업체들이 윈도우 10을 외면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아주 명쾌하게 애플 맥북 프로, 맥북 에어와 비교한 서피스 북은 키보드가 탑재된 노트북이자 분리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 행사에서 파노스 파나이가 서피스 북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서피스를 원한다면, 하지만 서피스 노트북을 원한다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우리가 노트북을 만들었다면? 그래서 궁극적인 노트북을 가져왔다”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맥
5가지 서피스 북 제품군 가격은 1,499달러에서 2,699달러까지 치솟는다. 역시 1,299달러부터 2,499달러까지인 맥북 프로 제품군과 비슷한 가격대임은 놀랍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즉시 서피스 북 발매일에 앞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공개 후 1주일이 지나 파나이는 더버지와의 인터뷰 중 무뚝뚝하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에 대해 밝혔다.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가 겨냥하는 것은 애플이다. 고사양의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군을 재조정하면서 필연적으로 애플과 같은 경쟁 무대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북으로 애플과 새로운 경쟁 관계에 들어섰다는 데 동의했다. 테크피니언 팟캐스트에서 테크날리시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제품을 애플과 비교해가며 배치하고 있다. 수십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간의 전쟁이 일어났던 시대로의 회귀같다”고 밝혔다.

공격과 방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방하고 있는 애플의 정책은 PC 시장의 가장 고가 지점까지 포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PC 100대 중 8대 미만을 출고하는 데 그쳤지만, 개별 하드웨어 마진이 가장 높아 순이익 부분에서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오늘날 PC 업계에서 대다수 하드웨어의 이익률은 매우 낮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의 초반 전략은 공격과 방어 목적을 둘 다 수행한다. 공격 전략으로는 하드웨어 제조업 분야에서 애플과 직접 경쟁하는 것이다. 방어 전략은 OEM 업체가 안고 있는 불안정 요소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맡는 것이다.

무어 인사이트 전략 연구소의 패트릭 무어는 “서피스 북에서 물리적으로 분리되는 구성을 채택한 것은 놀라운 성과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OEM 업체들의 제조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식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테크.피니언 팟캐스트의 바자린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기기, 특히 서피스 북에 상당한 자원을 할당하는 이유를 기존 OEM 업체 역할에서 찾았다. 바자린은 “많은 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포지션 전략을 다소 방어적으로 취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핵심 OEM 협력 기업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전략 등을 홍보하고 선전하기 위해서 기존 OEM 업체의 역할을 직접 떠맡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크.피니언 포스트에서 바자린은 “PC 산업이 축소돼가면서, 중소기업이 아닌 거대 제조 업체만이 PC 사업을 살려 둘 수 있는 자원을 갖추게 됐다. 도시바, 에이서, 에이서스 등의 기업 역시 제조 이익이 급격히 수축하고 압박이 심해지면서 대형 PC 제조 업체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OEM 고객사 기반이 수축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도 문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redit: John Klossner

바자린은 윈도우 OEM 업체 상위 3곳은 레노버, HP, 델인데 이 중에서 오직 HP만이 일반 사용자 PC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자린은 “HP가 PC 시장에서 난항을 겪으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직격탄을 맞는다”며, “그 경우 윈도우를 더 널리 보급하기에 충분한 PC 물량을 출고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답답하면 직접 한다?
바자린은 “그러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훌륭한 하드웨어 개발법을 익히는 것이고, 이는 즉 미래를 대비하는 2차 예비 전략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오도넬 역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소 OEM 업체의 역할을 직접 떠맡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동시에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스트레티체리닷컴을 운영하는 독립 애널리스트 벤 톰슨은 “지난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 발표회가 많은 주목을 받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 찼던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 고군분투하는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서피스 등은 단지 보여주기 용으로 고안된 제품이 아니라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 개발된 기기였다. 이 차이가 전세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킨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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