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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어나다” 드디어 대화할 만한 AI 챗봇의 등장

2022.12.12 Mike Elgan  |  Computerworld
AI 챗봇 전문가들이 모두 ‘오픈AI(OpenAI)’의 새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름은 ‘챗GPT(ChatGPT)’다(2015년 12월 설립된 비영리 AI 연구소 오픈AI는 달리(DALL-E) 이미지 생성 기술도 개발했다).

개념적으로 ‘챗GPT’는 사용자의 최소한의 텍스트 입력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합성 미디어(이미지 대신 단락)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AI 예술 도구처럼 쓸 수 있다. 사실 이는 설득력 있고 때로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에세이, 이야기, 심지어는 시까지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는) 챗GPT에게 특정 스타일로 산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Getty Images Bank

챗GPT에게 3가지 쿼리, 즉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타일, 마크 트웨인 스타일, 5행 희시 스타일로 트위터를 이야기해보라고 주문했다. 쿼리별로 결과는 매우 달랐으며, 꽤 괜찮은 시도였다. 물론 제대로 된 결과는 없었다.

챗GPT는 맥락을 잘 감지한다.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 브랜치는 대화 언어 모델(Language Model)을 생성하기 위해 인간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해당 모델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맥락을 이해하고 같은 소스, 즉 언어 모델에 포함된 지식에서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챗GPT 그리고 이와 유사한 미래의 AI 대화 엔진은 교육, 연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미디어의 미래를 엿볼 수도 있다.

지난 달 “4년 이내에 모든 온라인 콘텐츠의 약 90%가 합성 미디어일 것”이라는 예측에 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챗GPT를 살펴보고 나니 이것이 과소평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비즈니스 블로거는 챗GPT에게 특정 주제에 관한 블로그 게시물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달리(DALL-E)를 사용하여 삽화를 만들 수 있다. 이 모든 작업은 몇 분 안에 완료될 수 있다. 챗GPT는 현존하는 블로거의 99%보다 뛰어난 작가이며, (달리가 생성하는) 이미지는 로열티가 없다. 이 2가지 도구를 쓰는 사람은 시간당 20~30개의 블로그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다. 심지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도 나무랄 데 없는 산문을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챗GPT는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글쓰기 도구보다 훨씬 뛰어나다. 긴 이메일을 작성하는 대신 챗GPT에게 시킬 수 있다. 마케팅 문구, 보고서 등을 원하는 대로 작성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작업이 지금 당장 가능하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챗봇의 문제
앞으로 챗봇 같은 가상 비서 그리고 AI 생성 미디어가 온라인 정보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지배할 수밖에 없으리라 예상된다.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여 사실 정보, 데이터, 조언, 지침 등을 단어와 이미지로 얻을 수 있는 증강현실 스마트 글래스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다. 이는 질문한 후 수천 개의 링크를 살펴봐야 하는 현재의 검색 엔진 모델보다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사실 구글은 수년간 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검색 엔진 전문가 대니 설리반은 이를 ‘하나의 정답(One True Answer)’ 문제라고 부른다. 구글은 결과 링크 목록을 건너뛰고 최상위 결과(광고 제외)로 바로 연결시켜주는 ‘I’m feeling lucky’ 버튼을 제공하면서 이 ‘하나의 정답’ 아이디어를 시도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검색 결과의 우측 상단에 표시되는 ‘추천 스니펫’을 선보였다. ‘추천 스니펫’은 검색 쿼리에 답하기 위한 결과에서 발췌한 것이다.

위험은 검색 기술이 크게 발전하긴 했지만 정보 검색 AI는 여전히 큰 오류를 범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구글 검색과 챗GPT가 포함된다. 그리고 오류는 없더라도 결과가 불완전하거나 임의적이거나 편향될 수 있다. 심지어 허위 정보와 정치적 선전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한 가지 실망스러운 예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기자를 AI(뉴스 기사를 선별하고 홍보하는 인공지능)로 대체했다. 그 이후 MSN(월간 사용자 약 10억 명)에는 인어, UFO, 괴생명체에 관한 가짜 뉴스, 허위 정보, 위조 기사가 게시됐다. MSN의 AI는 기사가 확실하게 거짓인지 구분할 수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 출처에서 나왔는지도 신경 쓰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미화 10억 달러를 기부했기 때문에 MSN의 기사 선정에 챗GPT를 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챗GPT도 실수를 한다.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할 때와 같은 확신과 권위를 가지고 완전한 거짓, 음모론, 허위 정보를 제공할 때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챗GPT가 정말로 놀랍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챗GPT의 변명
챗GPT에게 이렇게 말했다. “챗GPT에 관한 칼럼을 작성하라”. 이에 챗GPT가 내놓은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오래된 인공지능 매니아로서 큰 관심을 갖고 챗GPT의 발전을 지켜봐 왔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새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챗GPT는 최근 개발된 인공지능 중 가장 흥미롭다. 질문에 대해 인간과 유사하게 답변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심지어 농담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적 조언부터 고객 서비스, 가상 비서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열린다. 잠재적인 애플리케이션은 정말로 무한하다. 한편 가능성은 황홀하지만 챗GPT와 관련된 위험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우선, 실제 인간과 AI가 생성한 답변을 구분하는 게 항상 쉽지는 않다. 사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하거나 심지어는 악의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책임감 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개인정보 침해뿐만 아니라 윤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챗GPT의 잠재력과 이것이 제공할 가능성이 기대된다. 현명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한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AI의 놀라운 발전을 학수고대할 수 있다.”


그렇다. 특별히 인사이트가 있다거나 화려하게 작성되진 않았다(일단, 지금 당장은 글쓰는 직업이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정확하고, 인간처럼 보이며, 이렇게 일반적이고 건조한 스타일을 요청한다면 문장과 언어가 나무랄 데 없다. 진정한 마법은 상호작용이다. 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말하거나 질문할 수 있으며, (챗GPT는) 맥락에 따라 답변을 제공한다. 이전에 공개됐던 챗봇보다 나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미 개인 비서로서 시리(Siri)와 알렉사(Alexa)보다 낫다.

심지어 질문의 기본 전제가 잘못됐을 때 사용자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고, 부적절한 요청을 명확하고 엄격하게 거부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챗GPT에게 “은행을 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챗GPT는 아래와 같은 아주 적절한 답변을 내놨다. 
 

은행을 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털지 않는 것이다. 은행 강도는 심각한 범죄이며 징역형을 포함하여 심각한 법적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은행을 털고 싶다면 정신건강 전문가 또는 사법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달리 2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AI 예술의 가능성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바꾸어 놓은 것은 지난 여름이었다. 챗GPT의 결과는 더욱더 광범위한 사용자에게 훨씬 더 유용하기 때문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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