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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챗GPT ' AI 챗봇의 눈부시고 위협적인 미래를 엿보다

2022.12.08 Mark Hachman  |  PCWorld
어떤 이는 챗GPT(ChatGPT)가 첫 2년 간의 고등학교 숙제를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어떤 이는 챗GPT가 머지않은 미래라고 했다. 오픈AI(OpenAI)의 새로운 AI 텍스트 생성기인 챗GPT는 길고 정교하며, 심지어 재밌는 응답을 제공하는 텍스트 프롬프트다. 현재까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챗GPT는 위키피디아, 연구원, 애널리스트, 시인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프랑스 혁명의 원인 및 결과에 대한 짧은 논문을 쓸 수 있으며, 허무주의가 왜 개인 철학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7단락짜리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다. 또는 규칙적인 양치질의 필요성에 대한 서사시를 쓰거나 허가 없이 나무를 손질하는 이웃에게 형식적이면서도 비꼬는 편지를 작성할 수 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놀랍다. 인간이 쓰는 산문과 시를 흉내 내는 능력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다.

현재 챗GPT는 '무료 연구 프리뷰' 중이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에 가입해야 하며, 그 절차는 지메일 계정으로 인증하는 것처럼 간단하다. 일단 로그인하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텍스트 프롬프트가 제공된다. 다만 이 서비스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오픈AI는 자체 개발한 모델의 라이선스를 서드파티에 제공하고 자체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다른 AI 챗봇과의 차별점은 응답 길이와 세부 사항이다. GPT-3은 오픈AI가 개발한 언어 모델로, 수십억 개 단어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학습되고 있다. (사실 챗GPT는 더 정교한 버전인 GPT-3.5를 사용한다.) 주류는 아니지만 GPT-3 텍스트 생성기는 현재 SEO 마케팅 카피 작성, 기본적인 블로그 게시물 구성 등의 용도로 흔하게 사용된다. 인터넷 및 기타 소스에서 발견한 자료를 기반으로 고유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자연어 텍스트를 사용하는 AI 아트와 유사하다. 

대부분 텍스트 생성기는 기본적인 내용과 길이만 제공하지만, 챗GPT는 완전히 다르다. 챗GPT가 생성한 허무주의에 대한 에세이로 대학교 철학 교수를 속일 수는 없겠지만, 고등학생의 작품처럼 읽힐 수는 있다. 
 
챗GPT가 작성한 허무주의에 대한 에세이 ⓒ Foundry

챗GPT에 영화 '반지의 제왕'과 관련한 일반적인 질문을 했다. "왜 거대한 독수리들은 프로도를 운명의 산으로 데려가지 않았을까?" 독수리가 절대 반지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 AI 아트와 마찬가지로 챗GPT는 다른 '시드'를 사용해 답변을 생성하는 '다시 시도' 버튼을 제공하며, 설명 없이도 질문의 맥락을 이해한다.

또한 챗GPT는 대화를 계속하도록 훈련됐다. 챗봇이 진행 중인 대화를 이어간다는 발상은 오늘날에는 다소 진부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챗GPT가 '개성'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오픈AI은 질문 및 응답을 시뮬레이션하고 실존적 질문을 탐색함으로써 챗GPT를 훈련시켰다고 설명한다. "살아있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머신 러닝 모델로서 나는 어떤 것도 원하거나 갈망하는 능력이 없다. 나는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인간에게 정확하고 관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으며, 개인적인 선호나 포부를 가질 능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꽤나 따분한 응답이다. 

하지만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은 빛을 발한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 첫째, 오픈AI는 챗GPT가 코드 이해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 정적 웹 페이지(static Web page)에서 사용자에게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는다. 사용자는 복잡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챗GPT가 질문을 팔로업한다. 이는 쿼리를 입력한 다음 응답을 선택해야 하는 구글을 몇 단계 넘어서는 것이며, 질문에 가장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오픈 AI는 챗GPT가 코드를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픈 AI가 제공한 예시다. ⓒ OpenAI

챗GPT는 빠르고 강력한 엔지니어링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챗GPT 가지고 놀기

챗GPT는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AI 아트처럼 사용자는 챗GPT가 다른 스타일의 글쓰기를 시도하도록 프롬프트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이상하고 특이하며 때로는 마법 같은 응답이 생성될 수 있다. 

일부는 작동하지도 않는다. "컴퓨터 마우스에 대한 '1루수가 누구야' 버전의 콩트를 작성하라"에 대한 결과는 그다지 예리하지 않았다. "1940년대 갱스터 스타일로 SSD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려주시오"라는 질문에는 재미있지는 않지만 유익하고 괜찮은 응답을 생성했다. 

이번에는 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구강 위생의 필요성에 대한 서사시'와 '테드라는 이름의 남자와 그의 라마에 대한 5행시'를 요청하니 다음과 같은 답을 생성했다. (질문에 철자 오류가 있어도 챗GPT는 의도한 단어를 정확히 이해했다.) 
 
구강 위생의 필요성에 대한 서사시 ⓒ Foundry
 
테드라는 이름의 남자와 그의 라마에 대한 5행시 ⓒ Foundry

트위터를 살펴보면 챗GPT의 다른 '작품'도 많다.
 
챗GPT는 스마트 스피커의 미래를 예고하기도 한다. 일기 예보를 위해 "헤이 구글"을 프롬프트하는 것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구글 어시스턴트는 어떤 선수가 야구 역사상 최고의 좌익수가 될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다. 챗GPT는 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구글 어시스턴트는 종종 정보 소스와 해당 웹사이트가 특정 주제에 대해 말하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지만, 챗GPT는 그렇지 않으며, 때로는 틀릴 수 있다. 따라서 챗GPT는 권위있게 말하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사람 전문가는 챗GPT가 하는 주장의 허점을 꿰뚫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식이다.
 
흥미롭게도 사용자는 챗GPT에 틀렸다고 말할 수 있으며, 챗GPT는 응답 시 이런 피드백을 고려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다만 이것이 허위 정보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불분명하다. 필자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했다가 운영을 중단한 챗봇 테이(Tay)를 '가르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학술적 도구로서의 유용성(표절 여부)이 궁금해 필자는 허무주의에 관한 에세이를 페이퍼소울닷컴(papersowl.com)의 무료 온라인 표절 검사기에 복사했고 독창성이 84%라는 결과를 받았다. 단어와 문구가 여러 출처에서 복사된 것처럼 보였던 프랑스 혁명에 대한 글은 56%가 표절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챗GPT의 세계에서 고등학생에게 영어, 역사 혹은 다른 필기 과목을 가르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

현재의 챗GPT는 '인터넷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흥미롭기도 하고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도구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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