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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오픈소스계의 트위터 ‘마스토돈’에 대한 착각

6일 전 Matt Asay  |  InfoWorld
트위터를 마스토돈(Mastodon)으로 대체하자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오픈소스 업계에서 오랫동안 자주 빠지는 함정에 다시 걸려들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더 많은 기술, 특히 더 많은 오픈소스 기술로 뭐든지 해결해보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오픈소스 소셜 네트워크 ‘마스토돈’의 문제점 

필자는 오픈소스에 거의 20년 동안 몸담았다. 오픈소스는 나에게 집이자 국가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우리 오픈소스인들은 편리함보다 선택의 특권을 더 중시하는 불행한 성향을 갖고 있다. 마스토돈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스토돈은 스스로 ‘판매하지 않는 소셜 네트워킹’을 표방한다. 오픈소스이며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로서 사용자들에게 “원하는 대로 복사하고 연구하고 변경하라”고 한다. 또한 “각 마스토돈 서버는 완전히 독립적인 개체”라고 한다.

그냥 트윗(마스토돈 용어로는 ‘툿(toot)’)을 올리고자 하는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에게 이런 기술 구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거기다 마스토돈에는 일반 사용자가 싫어할 만한 요소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있다. 오픈소스 코어 그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 마스토돈은 사용자 자신의 인프라에 구축되어 온라인상의 다른 마스토돈 서버와 상호 팔로우할 수 있으며 사용자 이외의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
  • 각 서버는 자체적인 규칙과 규정을 생성하며, 이러한 규칙 및 규정은 기업형 소셜 미디어와 같은 하향식이 아니라 로컬에서 강제된다.

마스토돈에 가입할 때는 서버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서버 선택 기능을 이해하는 과정은 트위터를 쭉 사용해온 사용자나 기술 전문가에게도 어려울 수 있다. 마스토돈에는 ‘어떤 서버를 선택하든 괜찮다’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서버 선택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커뮤니티를 선택하는 방법에 관한 장황한 사용 안내가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관심사’의 범위는 꽤 좁다. 어쨌든 사용 안내가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신규 사용자 유입에 걸림돌이 된다.

생물학자이자 교수이자 마스토돈 사용자인 폴 크뇌플러는 “잘 동작하는 서버와 그렇지 않은 서버의 편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정 서버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용하려면 따로 신청해야 하는 서버가 많은데,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탈중앙화된 ‘구조’는 일을 불편하고 난잡하게 만든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심지어 크뇌플러 박사는 어려운 시스템과 구조를 평소에 잘 이해하는 사람인데도 마스토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장애물을 만났다. 비단 크뇌플러만의 일은 아니다. 

마스토돈 지지자들은 마스토돈을 “머스크 없는 트위터”로 홍보하고 싶을 수 있지만, 그건 확실히 아니다. 마스토돈은 서버와 검색 상태에 따라 여러 서버에 걸쳐 검색될 때고 있고,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특정 개인에게 어느 서버가 잘 맞는 서버인지 명확하지 않고, 나중에 서버를 바꾸기가 편리한 것도 아니다. 사용자들이 마스토돈 플랫폼의 기저에 있는 기술에 대해 생각할수록 마스토돈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결국 마스토돈 사용자는 기술 구조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그저 대화를 원하는 것인데, 그 대화를 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마스토돈의 일부 인기 서버가 사용자 유입에 따른 부하로 먹통이 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트위터도 초창기에 사용자 폭주로 시스템 마비되고 점검 중이라는 공지가 수시로 뜨기도 했다. 그러나 이걸 해결하는 방식은 마스토돈만의 문제다. 각 서버가 얼마간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스토돈 설계자들은 이것을 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능이 아니라 버그다.
 

때론 자유도보단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

마스토돈의 기술은 일반적인 기술과 비교해 보자. 클라우드 업계 초기를 생각해보면, AWS와 같은 기업은 인프라 관리, 즉 ‘차별화되지도 않는 힘든 일’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오랜 기간 강조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여전히 얼만큼의 스토리지가 필요한지, 어느 정도의 프로세싱 성능을 사용할 것인지 등을 웬만큼 파악해야 했다. 클라우드는 미래의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물리적 서버를 구매하는 데는 문화를 바꿔 놓긴 했지만, 개발자들은 여전히 너무 많은 계획을 준비해야 했다. 

최근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살펴보자. 방향은 명확히 서버리스, 즉 기반 기술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세계를 향하고 있다.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인프라 쪽은 저절로 된다. 유독 ‘자유성’에 더 집착하는 사람들은 서버리스를 두고 “인류 역사상 가장 나쁜 형태의 사유 종속”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업계는 그런 주장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다른 부분에 더 신경을 쓴다. 

트위터와 마스토돈 이야기로 돌아와서, 트위터의 예전 좋았던 시절을 얼마든지 이상화해서 떠들 수 있지만, 사실 트위터는 오래전부터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었다. 어떤 사람은 이를 보고 “트위터는 지옥의 사이트가 아니라 지옥 자체”라고 묘사했는데, 필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트위터는 시작부터 분노를 쏟아내는 무례한 사람들 천지였다. 사람들은 원래 화를 내고 무례해질 수 있는데, 얼굴을 보지 않고 이야기할수록 그런 분노를 잘 드러내곤 한다. 혹시 마스토돈이 오픈소스이며 탈중앙화 방식이라는 이유로 무례한 사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리눅스 커널 메일링 리스트를 충분히 경험해보아라. 생각이 바뀔 것이다. 

기술 전문가들은 모든 것을 직접 선택하는 일종의 유토피아를 찬양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선택지는 많이 필요 없고 오히려 편리함이 잘 가미된 기술을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서버를 선택하고 싶지 않고, 뒷단 기술 구조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대화, 트윗, 툿을 하고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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