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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카메라가 열어가는 파노라마 신물결

2015.08.24 Tim Hornyak  |  IDG News Service
지난 주 20일 도쿄의 한 박물관이 카메라 마니아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로, 행사의 주인공이 떠올랐다. 주인공은 가느다란 막대형 카메라로, 한 순간에 행사장의 사방을 빠짐없이 포착해내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찍힌 이른바 360 셀피(360 Selfie)에는 자리한 모든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카메라 기업 리코(Ricoh)의 후원으로 도쿄 미라이칸 기술 박물관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이 기업의 360도 카메라 세타(Theta)용 앱 개발 컨테스트의 수상자를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다. 리코가 내놓은 최신 세타 m15 기종은 비디오 촬영 기능까지 추가된 신제품으로 시장의 호평을 얻고 있다.



파노라마 카메라 산업은 소비자 시장과 전문가 시장 모두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리코나 노키아 등의 메이저 브랜드 뿐 아니라 캐나다의 버블(Bubl)과 같은 스타트업들까지 나름의 전방위 카메라를 출시하는 양상이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360도 뷰 이미지라면 구글 스트리트 뷰 이미지나 포토 스피어(Photo Sphere) 등의 포토-스티칭(photo-stitching) 앱일 것이다. 즉 사진 여러 장을 이어 붙인 이미지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전방위 카메라들은 이들 솔루션과는 다르게,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주변의 모든 풍경을 포착해낸다. 하드웨어의 발달과 더불어 새롭게 개발되는 애플리케이션들 또한 흥미로운 활용 케이스 제안하며 차세대 셀피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일례로 홀로빌더(Holobuilder)는 360도 이미지에 기반해 증강, 가상 현실을 제작해주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독일 업체 비트스타즈(Bitstars)가 개발한 홀로빌더는 ‘광구(photosphere)’들을 연결해 스트릿 뷰 형식의 가상 투어 환경을 구현한다.


사용자는 촬영한 360도 이미지들에 3D 오브젝트나 텍스트, 링크 등을 추가할 수 있고, 광구 사진들을 연결해 공간 속을 가상 여행할 수도 있다.

홀로빌더가 여타 솔루션들과 특히 차별화되는 지점은 화면에 가상 3D 이미지나 정보를 추가해주는 기능이다. 햇살이 비치는 공원의 이미지에 괴수나 폭격기 이미지를 삽입해 SF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입주 전의 주택을 촬영해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하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등의 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비트스타즈의 설립자 무스타파 악바리는 “홀로빌더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나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 등의 플랫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또한 단순한 이미지뿐 아니라 웹사이트 링크 등을 더해 쌍방형 콘텐츠를 구축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가 공략하는 타깃 고객은 건설 현장이나 온라인 소매 업종의 사용자들이다. 홀로빌더는 포토 스티칭 앱들과도 호환되지만, 그것을 이용해 전방위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세타와 같은 360도 카메라가 이미지 구현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세타의 또 다른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적용 방향을 그려볼 수 있다. 일본 오츠 시티 기반의 줌스케이프(Zoonscape)가 개발한 파노메져2(PanoMeasure2)는 촬영된 360도 이미지 상의 두 지점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제조사 측은 파노메져2가 건축 설계 과정에서의 계측이나 접근이 어려운 천장 구조물의 크기 측정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산업 프로젝트로 운수 업체 NYK 라인이 개발한 키라리 닌자(Kirari Ninja)가 있다. 이는 세타 카메라를 전구들과 함께 소형 박스 안에 배치하는 독특한 구조의 솔루션이다.

키라리 닌자 박스는 화물선 엔진의 실린더에 부착되고, 실린더가 올라가면 10분 간 파노라마 촬영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선박 관리자는 크랙 위험 지점을 보다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게 되고, 또한 점검 시간 역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위치 기반 앱은 이전부터 전방위 이미지를 활용해온 분야다. 도쿄 기반의 타오 소프트웨어(Tao Software)가 개발한 무료 안드로이드 앱 져니360(Journey 360)은 사용자들이 세타로 촬영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자신만의 커스텀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놀이 공원에서는 360도 이미지와 영상이 더해진 팸플릿 지도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는 평소에는 일반적인 평면형으로 제시되지만, 그 위의 특정 부분을 탭하면 해당 지점의 3D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타오 소프트웨어의 개발자 치사토 카라가마는 “져니360은 기존 스트릿 뷰 이미지를 보다 심플하게 변환한 버전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뿐 아니라 헤드 마운트 기기를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틈새 사용자들을 위한 파노라마 사진 앱들 역시 선을 보였다. 홍콩의 개발자 에리카 릉이 제작한 360 커피숍(360 Coffee Shop)은 카페 안에서 촬영한 전방위 이미지를 지도와 결합해 사용자들에게 2D 사진보다 더 생생하고 친근하게 매장의 모습을 전달한다.

360 커피숍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카오룽 지역의 메디에벌 웨폰 카페(Medieval Weapon Cafe) 등 여러 흥미로운 커피숍들의 의 원두 섹션이나 바리스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릉은 “난 홍콩의 여러 인디 카페들을 위해 이 앱을 개발했다. 촬영을 위해 세타를 들고 카페들을 방문하면, 점주 대부분이 카메라는 들고 오지 않았냐고 묻곤 한다. 그리고 내 도구를 보여주면, 모두 즐겁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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