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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클라우드 복잡성을 해결할 단 하나의 열쇠

2022.10.20 Matt Asay  |  InfoWorld
IT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알고리즘과 서버를 닥치는 대로 밀어 넣으면 마법처럼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고 생각하고, ‘단일 창’과 이동성 계층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클라우드로 아무런 문제 없이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요컨대 기술의 중심이 사람이며, 사람이 기술을 활용해 무엇을 하는지 잊은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최근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리디아 레옹은 이런 진실을 잊은 사람을 위해 클라우드도 ‘사람 문제’를 겪고 있다는 냉철한 글을 게시했다. 데이터 과학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나콘다(Anaconda)의 설문을 보면,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도 같은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응답자의 90%는 인력 부족이 미칠 영향을 인식하고 있으며, 64%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기술 인력 채용/유지 역량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오픈소스 분야 역시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개별 프로젝트 유지관리자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업계에서 이런 사실을 인지하면 클라우드 전략과 이를 구현하는 사람들에 관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멀티클라우드의 현실

지난 몇 년 동안 멀티클라우드 마케팅 대부분은 고객이 현실적으로 무엇을 구현할 수 있는지가 아닌, 솔루션 업체가 무엇을 팔고자 하는지에 중점을 뒀다. 여러 클라우드에 걸쳐 단절 없이 작동하는 하나의 앱에 대한 논의에는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정작 누가 그것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가 모든 기본적인 복잡성(예를 들어 각 클라우드의 컴퓨팅 방식은 서로 매우 다름)을 처리하면서 가령 여러 클라우드에 걸친 데이터 계층의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다. 스냅(Snap)처럼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해서 특정 서비스를 호스팅할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간단한 일이라고 자신을 기만하지는 말자. 시스템 이니셔티브(System Initiative)의 CEO 애덤 제이콥은 “단일 앱을 위한 전략으로서의 멀티클라우드는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다. 이제 관건은 무엇을 재설계할 수 있는가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적절한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항상 옳지는 않다. 위에 언급했듯이 SaaS 제공업체는 데이터 계층 또는 애플리케이션의 다른 측면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단일 앱을 위한 멀티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앱이 여러 클라우드를 오가며 마법처럼 실행된다는 과거의 멀티클라우드 마케팅에 비하면 훨씬 현실에 가깝다. 에이븐(Aiven)의 이안 매싱햄은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분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레거시 솔루션 업체들은 그것을 좋은 방식으로 포장하길 간절히 원했다”라고 지적했다.

제이콥은 “이와 같은 인식, 즉 ‘지금 필요한 것은 이식할 수 있는 배관이 아니라, 고유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특정 구성요소를 다루기 위한 재설계를 채택하고 관리할 더 나은 방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침내 멀티클라우드에 현실적으로 접근하게 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이를 관리할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은 나쁜 소식이다.


인력 부족 문제의 확산

레옹은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 기술 공백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필요한 자격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클라우드 도입,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클라우드 성숙에 관한 기업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썼다.

상황은 말 그대로 좋지 않다. 기업 내 하나의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이런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어려운데, 멀티클라우드 구현을 추진한다면 어떻게 될까?

필자는 구글 포레스트 브라질의 주장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빠르게 경력을 쌓는 확실한 방법은 복수의 클라우드에 능숙해지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기업은 급증하는 클라우드 복잡성을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 “여러 클라우드 언어를 이해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하나의 클라우드를 능숙하게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기술의 가치를 무심코 과소평가하거나 그 기술을 보유한 소수의 직원에게 과중한 업무를 맡기는 기업 때문에 문제는 더욱 악화한다. 

레옹은 이런 모든 현상이 “디지털 야심가들이 막대한, 잠재적으로 파괴적이기까지 한 성공을 거두고 다른 기업은 이런 성공을 본받을 수 없고 이것이 IT 프로젝트 실패뿐 아니라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는 기존 시장 패턴의 악화”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암울하기는 하나 꼭 그렇게 전개될 필요는 없다.

기술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레옹은 글의 끝부분에서 “기업이 실패의 3대 요소인 좋은 대우의 부재, 좋은 업무 환경의 부재,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 제고의 부재를 실천하고 있다면 가트너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첫 단계는 좋은 급여, 그리고 더 좋은 대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급여’와 ‘대우’를 구분해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레옹은 “단순한 급여보다 클라우드 프로그램에 대한 경영진의 충실한 지원, 실행 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한 클라우드팀, 최선의 역량을 업무에 발휘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기업의 사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더 중시하는 기술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급여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는 의미다. 

레옹은 “급여가 그다지 높지 않고 움직임이 느린 많은 엔터프라이즈에는 숙련된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문화적인 문제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업 내에서 클라우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지금 보유하고 있는 인력의 가치를 인지하고 이들의 위상을 높여주는 것이다.

예전에도 썼듯이 “툴을 사용한다고 해서 마법처럼 멀티클라우드가 성공하지는 않는다. 여러 클라우드를 넘나들 수 있는 인력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클라우드를 향한 성공 열쇠는 사람이다. 예전에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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