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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와 HW의 분리' 네트워크 분화가 다가온다

2015.06.29 Jim Duffy  |  Network World
지난 3월, 선택과 유연성을 위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하는 분화(Disaggregation)가 서비스 공급자는 물론이고 엔터프라이즈에서도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판단하면, 이 질문의 답은 '할 수 있다'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그 수준이 서비스 공급자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편익의 대부분도 서비스 공급자에게 발생하고 있다.

이미 피카8(Pica8)과 시에나(Ciena), AT&T는 고객 부지의 장치들(CPE: Customer Premise Equipment)로 가상 네트워크, 베어 메털 및 화이트 박스 스위치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엔터프라이즈가 실제 분화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서비스 공급자가 엔터프라이즈를 자신의 서비스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해 CPE를 공급해 관리하는 등 그 침투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분화가 엔터프라이즈 소유 프라이빗 네트워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때까지는 플랫폼이 고객 부지에 자리하고 있을지라도, 서비스 공급자만 분화가 가져올 선택과 유연성, 저비용이라는 편익(혜택)을 향유할 것으로 분석된다.

커런트 애널리시스(Current Analysis)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및 데이터센터 기술 담당 마이크 프라토 수석 애널리스트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시나리오에서는 엔터프라이즈가 얻을 혜택은 최우선 검토 대상이 아니다. MSP에게 CPE 기반의 VNF(virtual network function)는 자신들에게 더 비용 효과적인 방법일 뿐이다"고 말했다.

도일 리서치(Doyle Research)의 리 도일 대표는 "기업들은 CPE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가 자신들을 대신해 관리해주는 것을 반길 뿐이다.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는 수 많은 라우터를 배치하는 대신 화이트 박스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SDN과 화이트박스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선뜻 단언하기 어렵다. 수백 디바이스의 수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는 레가시 브라운필드(직접 투자한 기존) 환경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오픈 네트워킹 서밋(Open Networking Summit)에서도 이런 복잡성에 관한 문제가 명백하게 드러났다.



컨퍼런스에서 참석한 많은 엔터프라이즈가 SND과 분화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브라운필드 환경에 방해가 될까 경계 및 주저하는 엔터프라이즈가 많았다. 또 운영자들도 관리 방식이 바뀌는 것을 주저하곤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엔터프라이즈 프라이빗 네트워크 분화의 시기와 넓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IDC의 브래드 케이스모어 애널리스트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네트워크 분화에 관한 보고서에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포천 500대 기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분화가 구현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과 마찬가지로 모든 이들이 변화를 수용하는 얼리 어답터로서의 준비가 되어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 IDC 보고서는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분화가 불가피하기도 하다면서, 네트워크 자원을 표준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벤더의 제품 출시 일정에 국한되지 않고 계속해서 소프트웨어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트렌드를 견인하게 될 또 다른 중요 요소는 자본 비용과 운영 비용 절감이다.

더 나아가, 네트워크 분화는 디봅스(DevOps) 환경의 특징인 민첩성과 지속적인 혁신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는 분화 기반 장치에 있어 다양한 운영 시스템을 구현시킬 수 있는 베어 메털 스위치를 제공하는 화이트 박스 ODM 대신, 지금껏 믿어온 OEM 벤더들, 즉 시스코, HP, 주니퍼, 아리스타, 델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브라운필드 환경과 충돌할 수 있는 분화 등의 방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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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ODM과 화이트 박스 중심의 네트워크 분화가 진행된다면,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전망이 밝지 않다. 엔터프라이즈는 평판과 신뢰도가 높은 벤더로부터 제품을 조달하기 원한다. 또 이들 벤더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지원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수직 통합된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던 벤더들이 분화가 가져올 기회를 움켜잡기 위해 스스로를 파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IDC는 (예를 들어) 시스코의 경우 상용 실리콘 기반 넥서스(Nexus) 3000 TOR(Top-Of-Rack) 스위치와 ONIE 부트 로더(Boot loader)에서 자신의 NX-OS는 물론 큐물러스 리눅스(Cumulus Linux), 빅스위치(Big Switch)의 스위치 라이트(Switch Light), 오픈 네트워크 리눅스(Open Network Linux), 피카8의 PicOS 등 다양한 써드파티 운영시스템이 실행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시스코가 자신의 리눅스 기반 NX-OS를 ODM과 OEM의 베어메털 스위치용 써드파티 NOS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IDC는 덧붙였다.

IDC에 따르면, 또 아리스타(Arista)는 베어 메털 OD과 OEM에 NOS를 라이선스하거나 EOS 운영 시스템을 오픈 소스로 제공하는 방법으로 분화 기술에 있어 가장 앞선 써드파티 NOS 벤더로 부상할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분화는 다른 기업보다 특히 아리스타에 더 큰 위협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 트렌드를 가장 앞서 주도하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의 유력 벤더이기 때문이다.

한편 HP와 주니퍼, 델은 이미 분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HP와 주니퍼는 좀더 일찍 제품군을 확장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IDC는 지적했다.

다시 말해, 분화는 엔터프라이즈에 도움이 될뿐더러 불가피한 트렌드다. 다만 CPE를 넘어, 엔터프라이즈가 이를 수용하고, 친숙해지고, 편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방해를 최소화하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커런트 애널리시스의 프라토는 "분화가 가져올 편익은 엔터프라이즈에 달려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현대의 툴과 운영을 감안했을 때, 분화된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측면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도일은 "아직 분화가 본격화 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더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며, 화이트 박스보다는 벤더 중심이 될 것이다. 벤더가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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