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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조직’이라 불리는 영웅 기업의 6가지 특징

2022.09.16 Bob Violino  |  CIO
모두가 데이터 중심 조직이 되길 꿈꾸지만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 이런 조직은 대체 어떤 몸과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을까? 
 
ⓒDepositphotos

오늘날 기업의 경쟁우위란 곧 데이터 우위라는 점을 모르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 중심 조직이라는 개념은 대부분 기업에 마치 닮고 싶지만 너무 멀게 느껴지는 영웅 같은 존재다. 데이터에 죽고 데이터에 사는 기업의 6가지 성격을 소개한다. 
 

1. 데이터에 진심이다 

데이터 중심 조직은 데이터에 온몸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진심이다. 전사적인 데이터 전략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야만 모든 의사결정 과정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 및 인공지능 같이 기술적인 기반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이에 더해 문화, 거버넌스,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데이터 역량 같은 요소를 아우르는 일관적 데이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데이터에 진심이라면, 일관적인 데이터 전략은 일방적이지 않아야 한다. 데이터 중심 조직을 자칫 잘못 해석하면 데이터 관리를 전담하는 팀이 있어 직원 모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식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때로 전달과 하달의 차이는 미묘하다. 데이터 중심 조직의 가치는 데이터 주체성에 있다. 따라서 데이터 전문가가 아닌 직원도 스스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곳 이야말로 진정한 데이터 중심 기업이다.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테크 마힌드라의 라크쉬만 치담바람 회장은 “오늘날 진정한 데이터 중심 기업에서는 각 팀이 데이터 주체성을 가지고 사업에 기여한다. 고객 부문은 고객 인사이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사업 부문은 비즈니스 데이터 인사이트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임원진을 포함해 직원 모두가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며 기업들이 자신이 데이터에 진심인지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일관된 데이터 전략을 전사적으로 퍼트리려면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할 일이 산더미다. 데이터 카탈로그 구축 프로세스, 데이터 클렌징 및 품질 유지를 위한 절차 및 도구 확보는 시작에 불과하다. 데이터 활용 사례를 하나하나 명확히 정의해야 하며, 활용 사례마다 알맞은 데이터 분석 도구도 지정해놔야 한다.

게다가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잠재적 외부 사용자도 문제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보안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사용자는 당연하게 여기겠지만, 데이터 요청을 안정적으로 제때제때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렇듯 생각만 해도 삭신이 쑤시는 공사 과정을 거쳐야만 데이터 중심 기업의 내실을 굳건히 다질 수 있다. 
 

3. 결벽증이 있다 

정상에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위와 같이 아무리 좋은 기반을 다져놓더라도 데이터의 품질, 안정성, 보안, 무결성을 성실히 유지하지 않는다면 추락은 한순간이다.

글로벌 기술 컨설팅 및 자문 업체 ISG의 수석 데이터 애널리스트 케이시 루디는 데이터 거버넌스에 끈질기게 집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데이터가 명시된 데이터 품질, 유형, 보안 규정 등에 들어 맞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 프로세스, 도구에 걸쳐 모든 구성 요소가 거버넌스 기준에 맞게 굴러가도록 설계하고 끊임없이 재검토해야 한다고 그는 당부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필요할 때 데이터에 구멍이 나있기 십상이다. 

예컨대 ISG에서 한 영업 팀이 고객의 정보를 요청했을 때 고객 이름이 여러 개로 저장돼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런 사소한 구멍이 하나씩 모이면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도 인사이트를 도출 과정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전락한다고 루디는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 거버넌스에 먼지 한 톨도 용납하지 않는 강박을 가져야만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4. 설명하지 않아도 안다 

탄탄한 데이터 전략과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완벽하게 정형화하는 데만 해도 지칠 것이다. 놀랍게도 이는 준비 과정에 불과했다. 이제 데이터를 활용할 차례다. 데이터 중심 기업은 지쳤더라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다. 설명하지 않아도 알 정도로 데이터 중심 사고방식이 자리 잡혀 있기 때문이다.

금융 및 보험 회사 트랜스유니언(TransUnion)에서 글로벌 기술 플랫폼을 이끄는 디피카 두기랄라는 “트랜스유니언의 문화와 업무 방식에는 데이터가 모든 의사 결정의 주체라는 인식이 뿌리 박혀 있다. 따라서 데이터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공통어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트랜스유니언의 프로덕트 매니저, 고객 경험 디자이너 그리고 개발자는 각 분야에 맞는 데이터를 참고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스스로 모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며 제품을 개발한다. 

잠재 고객에게 회사를 소개할 때나, 고객에게 제품을 추천할 때나, 업계 브리핑을 할 때나 데이터가 중심이 아닐 때가 없다고 두기랄라는 덧붙였다. 그는 “트랜스유니언에서 데이터 관리란 영원히 돌아가야만 하는 물레방아와 같다.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언제든지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검증, 관리, 정리, 분석이 쉴 새 없이 반복된다”라고 말했다.
 

5) 수집이 일상이다(혹은 자동이다)

NTT 데이터의 북미 혁신 센터 책임자 테레사 쿠슈너는 “왜 수많은 AI 프로젝트가 아직 출시되지 못한 채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아는가? 바로 모델이 처리할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중심의 사고방식, 마음가짐, 그리고 훌륭한 장비를 갖췄다면 이제 남은 일은 재료를 계속 채워 넣는 것이다. 데이터 과학자가 데이터 애널리틱스 모델을 애써 만들어 놓더라도 수집이 일상이 되지 않으면 데이터는 늘 부족하기 마련이다.

쿠슈너는 CRM 시스템의 예를 들었다. CRM 시스템의 원래 목표는 영업 내역을 기록해 새로운 영업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그러나 알고리즘이 실패하는 경우보다 애초에 비어 있거나 기준에 맞지 않는 데이터 항목이 너무 많아 실패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상적인 데이터 중심 기업에서 영업사원은 모든 내역을 상세하고 꼼꼼하게 데이터 거버넌스 기준에 맞게 입력하고 유지할 것이다. 영업 자체만큼이나 일상 업무의 일부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상일뿐이다. 데이터 입력 및 유지는 영업에 비하면 너무 따분한 작업이다. 따라서 큐슈너는 데이터 입력을 자동화할 방법을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6) 잘 듣고 제때 말한다

데이터 중심 기업의 마지막 특징은 바로 사업 부문과 IT 부문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효율적으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전문 서비스 기업 BDO의 CFO인 린 캘훈은 “BDO의 CFO와 CIO는 매우 좋은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다. 재무팀은 IT를 이해하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매우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IT 팀도 재무를 이해하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애자일 개발 시스템과 과정을 구축한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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