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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재미를 넘어 기업 변혁 기대주로 부상

2015.06.11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라는 개념이 처음 소개됐을 당시,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재미있는 기술 정도로만 인식됐었다. 그러나 이제 이는 비즈니스를 변혁할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 OCULUS VR


인벨롭 VR(Envelop VR)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밥 베리는 VR을 활용해 기업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업무 방식을 소개하는 새로운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해 설립된 인벨롭 VR은 월요일(현지시각) 보도 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200만 달러의 시드 펀딩 모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리는 그 개념이 세상에 선을 보인지 30년을 넘어선 VR이 마침내 ‘현실적인’(초기 버전에서 지적되던 멀미 등의 문제 없이, 사용자들이 정말로 다른 현실에 있다고 착각하게 할만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 90년대 일본에서 가상현실을 공부했다. 하지만 박사 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결국 학업을 중단했다. 연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목격되는 메스꺼운 감각을 끝까지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을 뇌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두 기관 간의 특수한 조정 과정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연구자들을 괴롭혀온 이 문제는 최근 수 년 간 스마트폰 산업에서 시작된 하드웨어 분야의 진보들 덕택에 많은 부분 해소됐다고 베리는 이야기했다.

베리는 “선보일 소프트웨어에 관해 많은 것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간단히 말해 우리의 소프트웨어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불가능했던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의 솔루션은 기업 고객들에게 핵심 업무 공간을 가상화할 확실한 방안이 되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최고 애널리스트인 롭 엔덜은 기업 환경에서 VR은 직원 훈련이나 재난 대응 및 보수 시뮬레이션,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VR을 이용한 훈련은 단순히 특정 장비 등의 사용 지침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활동에 대한 실시간의 시각적 피드백까지 전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재난 대응 시뮬레이션 과정 역시 재난 대비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접근 가능한 자원과 대피로 정보, 행동 지침 제안 등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VR 테크놀로지를 소셜 앱에 적용하면 멀리 떨어진 팀원들에게 동일한 대상을 투사해주며, 그들 각각의 정보나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 역시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엔덜은 이처럼 현실적인 활용 사례들이 아무리 제안된다고 해도, 확실한 전형을 제시할 하나의 상품이 등장하기 전엔 VR이 시장에 온전히 자리잡지 못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폰에 버금가는 무언가다. 현재의 VR은 상품이라기보단 개념이란 표현이 더 적합하다. 전형 혹은 지침이라 부를만한 훌륭한 상품이 등장해야, 시장 자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프라이버시를 비롯한 테크놀로지 오용의 여지도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주제다.

엔덜은 “시장은 아직 VR이 어떻게 이용될 수 있을 지를 정의하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궁극적인 경험의 형태를 완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벨롭 VR의 핵심 계획 중 하나는 VR 콘텐츠 개발자들에게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그들만의 3D, 몰입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벨롭 VR은 이를 ‘가상현실 속의 가상현실’이라는 표현으로 정의한다. 개발자들이 2D 툴과 3D 환경 사이를 오가지 않고도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산성과 결과물의 품질 모두를 향상 시킨다는 것이 이들 기업의 목표다.

인벨롭 VR은 에이스퀴아 캐피탈(Acequia Capital), 하이 라인 벤처 파트너스(High Line Venture Partners)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새로운 펀딩을 유치해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인벨롭 VR의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오퍼링 배포는 올 가을로 예정돼 있다.

엔덜은 “구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미 발빠른 기업들은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테크놀로지들이 그러했듯, VR도 이 대기업들이 각자의 길을 그려나감과 동시에 서로의 길을 공유해 나가며, 보다 풍성하고 성공적인 생태계가 완성되어 나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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