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일하고 싶어하거나 인수하고 싶어하는 기업, 또는 투자하고 싶어하는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CEO가 열정적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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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무어의 법칙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서 인텔 창업 초창기의 오래된 이야기들을 접했다. 열정적인 창업자 고든 무어에서 현재 인텔의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로 가상 횃불이 넘어가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크르자니크는 분명 하드웨어와 기술을 사랑하고, 무어가 그랬듯 그의 열정으로 인텔이 흥미로운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왔다. 이런 열정으로의 회귀 현상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CEO 사티야 나델라와 홀로렌즈(HoloLens)같은 제품에서 볼 수 있다. 한동안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금 혁신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회사를 달리 보게 됐으며 그 결과 훨씬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손자가 앤드리센/호로위츠에게
필자는 수 천 년 전 중국의 철학가였던 손자가 집필한 손자병법이 현재의 리더십 베스트 프랙티스와 얼마나 닮아있는지를 알게 되면서 놀라움에 빠지곤 한다. 예를 들어, ‘손자병법’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무릇 지형이란,전쟁을 돕는다。적정을 헤아리고 승리를 만들며,험애와 원근을 따지는 게,뛰어난 장수의 길이다。이걸 알고 싸우면 필승하고,모르고 싸우면 필패한다。그러므로 전쟁 원리로 살펴서 필승이면,군주가 싸우지 마라 하여도,반드시 싸워야 옳다;전쟁 원리로 살펴서 필패면,군주가 꼭 싸우라 하여도,안 싸워야 옳다。그러므로 나아가도 명성을 안 구하고,물러나도 죄를 안 피하며,오로지 백성을 보호하고,군주를 이롭게 하면,나라의 보배다.”
이는 리더에게 어떠한 열정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한 구절이다.
실리콘밸리의 가장 영향력 있고 강력한 벤처캐피탈 업체 중 하나인 앤드리센/호로위츠(Andreesesen/Horowitz)는 자신들의 투자 선택 프로세스에 이런 열정과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을 반영해온 것으로 보인다. 비록 그런 열정들을 가지고 있지 않아 보였던 레오 아포테커와 맥 휘트먼을 선택하는데 회사의 마크 앤드리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