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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대퇴직 이어 '조용한 퇴직'에 주목하라

2022.08.22 Rob Enderle  |  Computerworld
필자는 ‘대퇴직(Great Resignation)’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와중에 새 트렌드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을 알게 됐다. 용어는 새로워 보이지만 사실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이는 경찰의 블루 플루(편집자 주: 법에 따라 경찰의 파업이 금지된 곳에서 경찰들이 일제히 병가를 내는 방식으로 하는 파업)와 유사하다. 기본적으로 ‘조용한 퇴직’은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일만 하는 접근법을 의미한다. 결국 생산성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Travis Isaacs (CC BY 2.0)

올해 초 갤럽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89년 이후 출생한 직원들의 69%가 ‘조용한 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아직 재무 보고서에 포착되진 않았지만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메타, 구글 등의 성과 낮은 직원들을 퇴출하겠다는 행보는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기업’ 그리고 ‘직원들의 커리어’ 모두에서 조용한 퇴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살펴본다. 

여전히 직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
필자는 수십 년 동안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직원들을 조직하며, 관리하는 최적의 방법을 연구해 왔다. 하지만 이런 방법에 관한 실질적인 지식이 없는 회사들이 아직도 많다. 

(인텔 최고의 CEO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가 인텔의 CEO로 일했을 당시, 이와 비슷한 생산성 문제를 겪었다. 인텔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기(Back To Basics)’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설명하자면, 경영진은 너무 많은 직원이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한다고 생각해 직원들이 아침 8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게으름 피우던 직원들이 일찍 출근했지만 그렇다고 실적이 좋진 않았다. 한편 하루에 12~18시간 일하던 직원들은 이를 멈추고 8시간씩 일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하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생산성이 추락했다. 

‘당근과 채찍’ 접근법이 직원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동기 부여에 매우 중요하다. 벌을 받아야 할 때 보상을 주면 나쁜 일이 생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앞선 인텔의 사례에서 이 회사는 초과 달성자를 식별 및 보상하고, 성과 미달자를 시정하거나 감축했어야 했다.

이는 메타와 구글이 범하고 있는 동일한 실수처럼 보인다. 최고 성과자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대신, 모든 직원을 동일한 비판적인 태도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성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직원 자신의 평판을 훼손하는 행위 
조용한 퇴직은 기업에 확실히 나쁘지만 직원에게도 똑같이 나쁠 수 있다. 우선, 회사가 내리막길에 접어들면 이는 직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새 일자리를 찾기 위해 면접을 볼 때 망한 회사보다 잘 나가는 회사에서 왔다고 하면 더 유리하다. 

게다가 조용한 퇴직을 하면 경영진과 동료들은 (해당 직원이) 손발을 휘젓지 않고 물에 가만히 떠 있다는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릴 것이다. 아울러 인원 감축 또는 해고 최종 후보 명단에서 발견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적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반면에 오래 일하며, 많은 성취를 이룬다고 알려지면 이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원하는 직원이고, 이전 동료는 확실히 (해당 직원을) 추천할 것이다).

다시 말해, 블루 플루 및 조용한 퇴직 등의 관행은 장기적 관점에서 커리어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또 오늘날에는 HR 서비스를 아웃소싱하고, 직원 기록을 디지털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운다는 평판이 남은 커리어 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 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게으름뱅이라는 꼬리표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그러한 위치에 있다면 평판이 나빠지기 전에 다른 곳을 찾아야 할 때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조용한 퇴직’은 다음 2가지의 결과다. (1) 기업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2) 직원들은 자신의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해 전술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인력 관리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실수다.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커리어를 훼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실수다. 

무엇보다 조용한 퇴직의 유행은 경영진의 무능함과 기업 차원의 (직원 관리) 역량 부족을 시사한다. 직원들의 반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예: 메타, 구글 등)들은 이러한 직원 역량 부족으로 점점 더 많은 문제를 겪으리라 예상된다. 

즉, 직원들을 잘 대우한다고 알려진 기업들은 더 나은 투자, 더 나은 파트너, 더 나은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업들은 직원들이 조용히 퇴직하는 회사처럼 직원 유지 및 동기 부여 문제를 경험하진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역할이 불만족스러워 조용히 그만두려고 한다면 일하고 싶으면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이력서를 꺼내라.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은 그의 고객사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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