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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워치에 신중한 행보 중"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2015.04.16 Fred O'Connor  |  IDG News Service
애플이 자사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 데뷔에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았다. 판매 방식을 검토하고 소비자들이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것을 지켜보는 한편, 혹시나 있을지 모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문제에도 대비하려는 자세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애플 공식 웹사이트는 애플워치를 사전 주문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덕분에 늦으면 6월에나 제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원래 사전 주문을 한 사람들의 경우 4월 24일, 애플워치 발매 당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지난 주 애플은 입장을 바꿔 최초 판매 기간 동안에만 애플워치를 온라인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그 기간이 얼마 동안인지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스마트워치의 수요를 과소평가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IDC의 웨어러블 및 모바일 폰 리서치 매니저 레이몬 라마스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하며, 그보다는 스마트 워치가 기존과 다른 세일즈 전략을 필요로 하는 범주임을 애플이 파악하고 그를 감안해 수립한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은 스마트 워치 판매 및 유통에 최적의 방식을 찾기 위해 직접 전 과정을 지휘하며 판매 및 배포 과정과 절차를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워치를 시착해 볼 수 있는 곳은 애플 스토어와 런던, 파리, 도쿄의 백화점에 위치한 몇 안 되는 고가의 오프라인 샵들 뿐이다.

그에 따르면 버라이즌, AT&T, 베스트바이처럼 이미 애플 제품을 판매중인 서드 파티에게 애플워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 애플워치의 초기 고객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세일즈 및 마케팅 데이터를 놓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라마스는 “남들보다 빨리 제품을 구매할 용의가 있고 또 그만큼의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이들이 충분하다면, 판매 방식을 결정할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워치의 배송 지연은 경쟁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6월, 어쩌면 그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그는 덧붙였다. 라마스는 “애플 이외에 다른 업체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에 소비자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6월까지 애플워치를 기다려줄 소비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특히 애플워치의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애플워치 가격은 미화 350달러부터 시작해 최고 1만 달러가 넘는다. 라마스는 삼성, 페블 등 더 싼 가격에, 당장 배송이 가능한 웨어러블 업체가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클리어스 리서치(Nucleus Research)의 CEO 이언 캠벨 또한 애플의 배송 지연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배송 지연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애플의 엄격한 품질 검수 절차 때문때문에 배송이 빨리 되기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애플워치는 웨어러블 제품군중 첫 발매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더더욱 흠 잡힐 데 없는 상태로 내놓고 싶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 밖에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감안할 때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애플워치용 앱들이 아이폰 앱들과 별다른 기능상의 차이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캠벨은 “사람들에게 애플워치의 필요성을 납득시킬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 특히 애플워치와 휴대폰 연동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애플워치를 둘러싼 열기와 기대 수준을 고려해 봤을 때 애플워치 출시 직후 판매량이 급증한다고 해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관건은 꾸준한 수유가 나타날지 여부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만일 애플워치의 구매자들이 6개월 후에도 여전히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다면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생겨났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반대로 구매자들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애플워치를 서랍 속에 던져놓고 안 쓴다면, 그건 제품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지 유효 수요는 아니다.

한편 451 리서치의 모바일 애널리스트 라이언 마틴에 따르면 애플은 워치에 대한 공급량을 수요보다 낮은 수준에 맞추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다.

마틴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려면 발매되는 제품 수를 제한하면 된다”라며 애플이 과거에도 제품을 출시하거나 새로운 제품군을 발매할 때 이런 전략을 취해 왔다고 지적했다.

마틴은 만약 애플워치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생산량을 시장 수요에 맞춰 늘려야 할 것이라며 향후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면서 동시에 베스트 셀러 모델들만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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