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 웨어러블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애플의 3분기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예상치를 돌파하며 3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애플이 28일(현지 시각)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난 속에서도 미화 830억 달러(한화 약 107조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이폰의 판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다시 상승한 것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주요 제품군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총 매출: 830억 달러(한화 약 107조 7000억 원), 전년 대비 약 1.9% 상승
아이폰: 407억 달러(약 52조 8,000억 원, 총매출 비율 49.0%), 전년 대비 약 2.7% 상승,
아이패드: 72억 달러(약 9조 3,000억 원, 총매출 비율 8.7%), 전년 대비 약 2% 하락
맥: 74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 총매출 비율 8.9%), 전년 대비 약 10% 하락
웨어러블/홈/액새서리: 81억 달러(약 10조 5,000억 원, 총매출 비율 9.7%), 전년 대비 약 7.9% 하락
서비스: 197억 달러(약 25조 5,000억 원) (총매출 비율 23.6%), 전년 대비 약 12.3% 상승
애플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차질이 이번 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상대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나,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고 업체 측은 진단했다.
맥북과 아이패드는 몇 달째 재고 부족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각각 10%, 2% 하락하는 등 이 두 부문이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꾸준한 매출을 이어왔던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부문의 매출도 8% 감소했다.
반면 아이폰 매출은 396억 달러(한화 약 51조 4000억 원)에서 407억 달러(한화 약 52조 8,000억 원)로 소폭 증가했다. 애플은 2021년 9월 아이폰 13 시리즈를 출시하고, 올해 3월 아이폰 13 프로 라인업에 '알파인 그린' 색상을, 아이폰 13 라인업에 '그린' 색상을 추가 출시한 바 있다.
또한 CEO 팀 쿡은 이번 분기 다른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고객(switcher)의 숫자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의 약진
한편 서비스 부문은 거의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애플의 CFO 루카 마에스트리에 따르면 면 애플은 2022년 3분기에만 자체 서비스에 약 3천만 명의 유료 가입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 12개월 동안 추가된 총가입자의 수는 1억 6천만 명에 달하며, 이로써 총 유료 가입자는 8억 6천만명에 이른다고 그는 전했다. 애플TV, 애플뮤직, 애플 아케이드 및 아이클라우드 등의 애플 서비스는 애플 기기에 기본으로 탑재된 앱(각각 Apple TV 앱, 음악 앱, App Store 앱, 시스템)에 내장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이 지난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애플 기기(installed base of active devices)가 18개라고 말한 것을 고려했을 때, 거의 절반(48%) 이상의 사용자 혹은 기기가 최소 1개 이상의 애플 서비스를 쓰는 셈이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와 대비하면 현상 유지에 그쳤다.
지난 몇 분기 동안 그래왔듯이, 회사는 9월 30일 자로 끝나는 3분기 실적 전망은 밝히지 않았다. 2분기 말 출시된 M2 맥북 프로 및 에어 모델이 3분기 매출에 기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은 3분기 마감하기 전인 9월 중순쯤 새로운 아이폰 14 제품군 및 애플워치 시리즈 8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발표 후 애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이날 마감가 대비 약 4% 상승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