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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오라클-MS, 애저용 연동 서비스 발표… 클라우드 시장, ‘코피티션’ 진행 중

2022.07.21 Anirban Ghoshal  |  InfoWorld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Oracle Database Service for Azure)’를 정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제 애저 사용자가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력은 오늘날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려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클라우드 업체 간의 ‘코피티션(coopetition)’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Oracle, Microsoft

이 서비스는 3년 전부터 이어온 양사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기업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오라클 클라우드 모두에서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어 지연 시간이 단축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부사장 크리스 라이스는 "기업이 애저 네이티브 API와 콘솔을 이용해 OCI에서 실행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프로비저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관리형 서비스"라며 새 서비스를 소개했다. 즉, 기업 사용자는 애저 환경 내에서 바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라이스는 "오라클 OCI 클라우드의 서버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와 로그를 자동으로 가져와 사용자 측에 복제한다. 따라서 이제 사용자는 전체 스택에 걸친 모니터링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비롯해 OCI 및 애저 간 데이터 이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오라클 인터커넥트(Oracle Interconnect for Microsoft Azure) 그리고 데이터 전송 모두 사용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반면 애저 시냅스(Azure Synapse)나 오라클 자율구동 데이터베이스(Oracle Autonomous Database)와 같은 다른 애저 또는 오라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 비용이 요구된다고 업체 측은 덧붙였다. 

CIO와 개발자의 복잡성 감소
몇몇 전문가와 애널리스트는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개발자, CIO, 데이터 과학자 및 엔지니어의 업무가 간소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IDC의 연구 부사장 데이브 매카시는 "새로운 서비스로 기업은 사내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기술을 복제해, 마이크로소프트 및 오라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거의 또는 전혀 변경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racle


컨스텔레이션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홀거 뮐러는 “이 서비스는 여러 공급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관리해야 하는 업무의 복잡성을 줄이고 개발자가 앱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코피티션(coopetition)’ 시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대표적인 경쟁업체지만, 이처럼 두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 간의 협업이 늘어나는 현상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했다. 

IDC가 클라우드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IaaSView’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현재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와 정기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를 최소 1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에 달했다. 

매카시는 "이러한 수치를 보면 기업이 컴퓨팅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데 있어 각 벤더의 장점만 취사선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간단히 말해, 클라우드 벤더는 각자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 사용자는 목적에 맞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짜 맞추길 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설정하려면 기술적인 어려움과 높은 비용이라는 장벽이 존재한다"라며 “따라서 하이퍼스케일러 업체가 협력해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뮬러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계속된다면 향후 구글 클라우드, AWS 등 다른 클라우드 같은 업체 간의 유사한 공동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비인사이트(dbInsight)의 수석 애널리스트 토니 베어는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파트너십이 이토록 확장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클라우드 업체라면 일반적으로 모두 경쟁사로 여겨지지만, OCI와 애저의 경우 두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만큼 치열한 경쟁 구도에 처해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 모두 DBaaS(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와 엔터프라이즈용 SaaS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백오피스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오라클 사용자는 프론트 오피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파트너십은 상호보완적이다"라고 이어 설명했다.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인 코피티션(Coopetition). ⓒDepositphotos

이렇듯 동종 업계 간의 상호 협력과 경쟁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코피티션(Coopetition)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다. 베어는 코피티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에 그치지 않는다고 이어 말했다. 

베어에 따르면 대표적인 하이퍼스케일러가 경쟁하는 동안, 대표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AWS, 애저, GCP)와 상대적으로 규모가 더 적은 사용자층을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업체(OCI, IBM 클라우드) 간의 전략적인 파트너십도 진행되고 있다. 

그는 "이미 코피티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이를테면 AWS-몽고DB, 애저-레디스, GCP-다수 오픈소스 데이터 업체 같은 파트너십이 있다"라고 전했다. 

하이퍼스케일 업체 또한 자사의 자체 DBaaS 또는 SaaS 서비스와 경쟁하는 타사 서비스와 협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IBM-AWS 코피티션 파트너십이 있다. 아마존 AWS는 자동화, 데이터 및 AI, 보안 및 지속 가능성 기능을 비롯한 다수의 IBM S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OCI를 통한 오라클의 클라우드 확대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특히 OCI 확대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최근 전용 리전 서비스의 이용료를 대폭 인하해 고객층을 키우고 있다. OCI는 2022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는 OCI의 고객 기반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이 서비스의 목적은 온프레미스에 남아 있는 워크로드를 쉽게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이다. 애저로 이전하기 어려웠던 오라클 환경이 이제 이 서비스를 통해 쉽게 이전된다"라고 맥카시는 설명했다.

베어는 또한 이 서비스로 오라클이 AWS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은 최근 자사의 자율구동 데이터베이스를 아마존 레드시프트(Amazon Redshift)에 비해 약 절반의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DBaaS 분야에서 AWS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벤타나리서치(Ventana Research)의 리서치 디렉터 매트 애슬렛은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는 클라우드 벤더로는 애저를 선호하지만 오라클의 차별화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예: 자율구동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이번 파트너십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남는 장사다"라고 평가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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