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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잠시 멈춤, 오히려 행운이었다” 美 신발 제조사의 클라우드 여정

2022.07.12 Paula Rooney  |  CIO
때로는 속도를 늦추는 게 탁월한 성과로 이어진다. 심지어 IT 분야에서도 그럴 수 있다. 울버린 월드와이드(Wolverine Worldwide)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연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많은 기업이 팬데믹에 대응하여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화했다. 그러나 이 140년 된 부츠 및 신발 제조업체인 울버린은 비즈니스 유지에 집중하기 위하여 많은 기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덕분에 회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고급 클라우드 서비스와 툴의 가용성의 혜택을 좀 더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울버린 CIO인 디 슬레이터가 말했다.

슬레이터는 “팬데믹이 닥쳤을 때 우리는 잠시 멈췄다. 이제 다시 작업 방식을 현대화하고 데이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부츠와 허쉬 퍼피(Hush Puppies)로 잘 알려졌고, 최근에는 머렐(Merrell), 스페리(Sperry), 써코니(Saucony) 및 스웨티베티(Sweaty Betty) 브랜드를 인수한 미시간주 록포드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원래 2019년에 클라우드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팬데믹에 닥쳤을 때 회사는 비즈니스 유지와 관련한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했고 클라우드 전환은 뒤로 밀려났다. 슬레이터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 팬데믹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는 없었고, 이제 막 데이터 전환을 시작하던 참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울버린의 디 슬레이터 CIO

공급망에 우선 순위 설정
위기 중 하나는 울버린의 공급망을 중심으로 출현했다.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그랬듯이, 공급망 문제는 팬데믹 초기에 울버린의 경우 빠르게 대두됐다. 부분적으로 국경을 넘어 재료를 수급하는 일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신발의 리드 타임이 2배로 늘어났다. 이것은 울버린의 CIO일 뿐만 아니라 공급망 부문 수석 부사장이기도 한 슬레이터에게 특히 어려운 과제였다.

2006년부터 CIO로 재직 중인 슬레이터는 “이른바 CIO의 플러스 역할 중 하나다. 내 역할의 플러스 부분에는 물류, 유통, 무역규정 준수, 나아가 근무처 이동 프로젝트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울버린의 신발은 17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및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캘리포니아, 미시간, 켄터키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울버린의 글로벌 제조 및 유통 문제는 즉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베트남은 팬데믹 기간 중 두 달 동안 폐쇄됐다. 재개장 시 비즈니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울버린 IT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워BI를 사용하여 공급망 데이터 모델을 구축하고 공장이 다시 가동되면 어떤 브랜드를 먼저 제조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했다.

핵심 인프라를 위해 SAP와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을 이용 중인 울버린은 현재 SAP SAC 분석을 사용하여 ‘공급망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레이크 구축 및 AI도입과 같은 디지털 혁신의 다른 측면에 아직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슬레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의 울버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목표로 한다.

울버린은 7개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중 2개는 타사 파트너가 운영하고 있다. 슬레이터는 본사의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가 애저 및 기타 퍼블릭 클라우드에 연결되며, 울버린은 온프레미스에서 애저 클라우드로 약 500개의 서비스를 이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울버린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이 느려졌지만 현재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툴과 프로그램이 풍부해졌기 때문에 지연이 되어도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울버린은 온-프레미스 SAP 스택을 애저로 쉽게 이전하게 해주는 SAP 서비스인 ‘Rise with SAP’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또한 팬데믹이 발생하기 몇 달 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관리 도구인 애저 아크(Azure Arc)를 사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울버린이 데이터센터, 에지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아크와 같은 도구는 울버린에게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단일 창’을 제공한다. 슬레이터는 “울버린의 현대화 작업은 스위치를 누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온프레미스 구형 솔루션의 조합을 관리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슬레이터에 따르면 울버린의 클라우드 추진은 주로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가져와 이전에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여 해당 데이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것”과 관련된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23년에 데이터 레이크 생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이 제조업체는 SAP SAC 분석 인프라를 계속 개발하고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하여 데이터 레이크에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찰력과 지침을 창출할 예정이다.

슬레이터는 “1단계는 모든 데이터를 간소화하고 표준화하여 머신 러닝을 적용할 수 있는 공통 프로세스와 관행을 갖추는 것이다. 예를 들면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할 때 이러한 일상적인 작업 중 일부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런 다음 AI를 적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예측하여 실제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지연으로 인해 빠르게 움직이려는 욕구가 증가하기는 했다. 그러나 슬레이터는 여전히 머신러닝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적절한 방식으로 채택되도록 보장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신발을 만드는 회사이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매하고 구현할 때, 이 점을 명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울버린의 팬데믹 경험에서 배운 교훈이 있다면, 기술이 비즈니스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결국 비즈니스 요구가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슬레이터 CIO는 “어떤 비즈니스 솔루션이 먼저인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팬데믹은 재앙이었지만 축복이기도 했다. 기술의 급속한 채택으로 인해 시스템과 데이터를 사용할 준비가 된 많은 사람들이 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가 먼저이고, 어떤 순서로 하는지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IT 직원들조차 변화를 경계했던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문화적 변화이다. 슬레이터는 2017년 처음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진행한 3일간의 클라우드 인증 세션를 진행할 때 직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던 사실은 언급했다. 

많은 사람들은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IT 팀은 특히 그랬다. 슬레이터는 “다행히 그 세션이 끝날 무렵, 모두가 이것이 미래의 방식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5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최소한의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지연된 것이 실제로 직원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고 이 CIO는 말하며, 회사가 추가 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술에 투자하고 업무 기술을 현대화하는 회사에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다. 채용이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회사의 지속적인 변화와 앞으로의 기회 덕분에 직원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동종 기업에 비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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