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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미리 보는 '브로드컴-VM웨어' 합병 이후

2022.06.02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브로드컴이 예정대로 VM웨어를 인수하면 혁신적인 기업용 솔루션 및 통신 기업으로 탈바꿈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단, 브로드컴이 5G,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멀티클라우드 운영, 여타 네트워킹 툴을 추가 개발할 수 있도록 VM웨어를 지원할 것인지가 문제다.
 
ⓒ Getty Images Bank

반도체 제조 기업이자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브로드컴은 지난 26일 주식과 현금 약 610억 달러에 VM웨어를 인수하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규제 당국과 주주의 승인 등 관례적 조건뿐이다. 양사의 합병 합의에는 VM웨어가 7월 5일까지 다른 기업으로부터 대안적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고-샵(go-shop)’ 조항이 들어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장애가 없다면 2023년 1월까지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브로드컴 소프트웨어 그룹(Broadcom Software Group)이 VM웨어 브랜드를 가진 사업 단위에 귀속된다. 이 그룹은 비즈니스 및 통신 기업의 관심을 끌 만한 비즈니스 및 통신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는 전망한다.
 

VM웨어 SaaS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올해 VM웨어의 최우선 목표 가운데 하나는 자사의 모든 주력 제품을 구독 및 SaaS 오퍼링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VM웨어의 CEO 라구 라구람은 2월의 실적 발표 행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모든 SDDC(Software Defined Data Center) 오퍼링은 클라우드에서 배포되는 소프트웨어로 제공될 것이다. 이는 탄주(Tanzu) 클라우드 운영, 보안, 최종 사용자 SaaS 오퍼링에 추가되는 것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한층 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발도 좋았다. 올해 5월 마감한 1회계분기의 구독 및 SaaS 매출은 8억 9,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가 증가했다. 해당 분기 중 SaaS 및 구독 매출은 전체의 29%를 차지했고,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가 증가한 30억 9,000만 달러였다.

VM웨어의 뿌리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인수 이후 가상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NSX, 그리고 다른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IDC의 네트워크 및 텔레콤 인프라 그룹의 부사장 로히트 메라는 “VM웨어는 네트워킹 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시장을 잠식했다. 통신 및 비즈니스 분야의 SD-WAN, NFV,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인프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VM웨어는 순수 네트워크 오버레이였던 NSX를 클라우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네트워크, 멀티클라우드 및 보안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라고 말했다.
 

VM웨어의 통신 기술

VM웨어는 5G 지원 등 통신 기술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통신 서비스 공급자가 무선 접속망(RAN) 운영을 가상화할 수 있는 VM웨어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VMware Telco Cloud Platform) 무선 접속망을 출시했다. 라구람은 "엣지로 확장하고 하이브리드 환경을 생성하는 5G 인프라의 구축을 돕는 것이 앞으로 핵심 사업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환경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클라우드 유형의 기능이 가미된 것으로, 이는 브로드컴이 다양한 통신 장비에서 자체 칩을 앞세워 공략할 수 있는 분야다.

CTO 어드바이저(CTO Advisor)의 사장 키스 타운센드는 “VM웨어는 자사의 가상화 스택을 5G의 엣지에 배치하는 데 커다란 야심을 가지고 있다. 브로드컴은 통신 분야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고, 이는 VM웨어에 상당한 기회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NIC의 가능성

VM웨어와 브로드컴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스마트NIC 환경이다. 서버 CPU의 부담을 별개의 기기로 이전해 서버 주기를 자유롭게 하고, 엣지, 코로케이션, 또는 서비스 공급자 네트워크에서 신속히 전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정의 클라우드, 컴퓨트, 네트워킹, 스토리지, 보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한 VM웨어의 프로젝트가 바로 '몬터레이(Project Monterey)'다. 베어 메탈 서버, GPU,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s),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s), 보안을 대규모 가상 환경으로 융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몬터레이의 핵심 컴포넌트는 VM웨어의 스마트NIC이고, 이는 범용 CPU, 대역 외 관리(Out-of-band management) 및 가상화 기기 기능을 통합한다. VM웨어는 몬터레이의 일환으로 자사 ESXi 하이퍼바이저가 NIC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가상이든 베어-메탈이든 제반 컴퓨터 인프라를 위한 단일 운영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몬터레이에는 VM웨어와 GPU 전문 기업인 엔비디아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텔 역시 핵심 파트너이다. 인텔은 블루필드-2 DPU와 여타 기술을 몬터레이에 추가했다. 이들 사업 가운데 몇몇은 브로드컴의 엔지니어링 사업을 보완할 수 있다. 브로드컴 역시 스마트 NIC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스틴그레이(Stingray) 어댑터는 네트워킹, 스토리지 및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한다.
 

복수의 제품 통합 기회

가트너 리서치의 앤드루 러너는 “브로드컴의 기존 포트폴리오와 공동 엔지니어링의 가능성이 있고, 이는 제품 통합을 강화할 것이다. 무엇보다 VM웨어의 프로젝트 몬터레이와 브로드컴의 반도체 사업, 브로드컴의 밸류옵스(ValuOps)와 VM웨어의 탄주(Tanzu) 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VM웨어의 V리얼라이즈 클라우드 운영 제품군, 예컨대 V리얼라이즈 오토메이션(Vrealize Automation), V리얼라이즈 오퍼레이션즈(Vrealize Operations) 등과 브로드컴이 CA를 인수할 때 확보한 기술에 기반한 브로드컴의 기존 소프트웨어 스택 사이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인 나빈 챠브라는 “여기서 어느 정도 제품 합리화가 있을 수 있다. 정밀 튜닝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몬터레이의 경우 다른 칩 제조업체가 관여하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메라는 “소프트웨어에 의한 시너지가 분명히 있겠지만 두 기업이 다른 거대 기업 및 서비스 공급사와 맺은 제휴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둘러싼 또 다른 문제는 가격 인상 가능성과 VM웨어의 혁신이 브로드컴 소유 하에서 그대로 유지될지 등이다. 가트너의 러너는 “VM웨어는 양호한 재무 상태, 방대하고 충성스러운 설치 기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VM웨어의 데이터센터에서 VM웨어 제품을 사용 중인 기업 고객 설치 기반은 50만 곳 이상에 이른다. 그만큼 VM웨어와 기업 고객과의 관계는 긴밀하고 끈끈하다. 단, 브로드컴의 과거 인수 사례에 비춰봤을 때 VM웨어 사용 고객이 낯선 느낌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 현실화?

가트너의 러너는 “브로드컴은 VM웨어 기업 고객을 상대로 가격을 인상할 것이고 R&D 지출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출 비율을 기준으로 브로드컴은 VM웨어보다 R&D 지출이 더 적다. 게다가 브로드컴은 자사의 ‘질서 정연한’ 비즈니스 모델에 부합하는 재무적 성과를 내기 위해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 전에 다르게 운영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챠브라는 기업 고객 사이에 이미 VM웨어가 비싸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V-세금(VMware tax)'이라는 말이 이미 돌고 있다. 최근의 발표를 볼 때 기업 고객은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전의 브로드컴 인수에서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인상은 얼마간의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의 대안을 문의하는 고객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의 R&D에 대한 접근법 역시 혁신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챠브라는 “최소한 과거의 브로드컴은 확실히 혁신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이번엔 어떨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신호는 브로드컴의 현행 소프트웨어 사업이 VM웨어로 (VM웨어라는 이름이 유지됨) 귀속된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인수가 과거의 인수와 다르고, 중복된 제품 개발 사이의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러너는 “브로드컴이 자사 소프트웨어 그룹을 VM웨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한 것은 과거의 소프트웨어 인수 건에 대한 유망한 조정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사용자 주의 필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형 IT 기업 간의 합병에서 여러 이종 제품군이 시너지를 달성하기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 사용자가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러너는 장기적으로 ‘일상’을 전제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는 “기존의 도입 내용을 검토해 라이선스 변화에 대비하고 대안 솔루션을 검토하라. VM웨어에 서면 로드맵으로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다년 라이선스 계약에 가격 상한과 이탈 조항을 추가하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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