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R 프로그래밍 언어의 상용 배포업체인 레볼루션 애널리틱스(Revolution Analytics)를 인수한다. 분석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로 풀이된다.
R은 현재 통계 컴퓨팅과 예측 분석에 있어 SAS, 매트랩(MatLab), 매스매티카(Mathematica), 그리고 몇몇 파이선 라이브러리와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R 언어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계 학습 부문 부사장 조셉 시로쉬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데이터의 양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리고 그 종류도 금융, 제조, 헬스케어, 유통 부문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도출할 수 있는 강력한 분석 모델"이라며, "이번 인수는 이러한 사용자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레볼루션 애널리틱스는 오픈소스 R을 기반으로 해 기업용 R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레볼루션 R'을 제공하고 있다. 레볼루션 애널리틱스는 이 밖에 페러렐R(ParallelR), R하둡(RHadoop) 등의 R 프로젝트에 기여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R 사용자가 200만 명에 이른다고 추정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R 언어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자사의 애저(Azure) 기계 학습 서비스와 ML스튜디오(MLStudio) 개발 환경에서 R를 지원하고 있다.
레볼루션 애널리틱스의 마케팅 밋 커뮤니티 사업부 커뮤니티 부사장 데이비드 스미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 라이브(XBox Live) 프로그램이 온라인 사용자들을 실력 등의 조건에 따라 연결시키는 과정에 R을 사용하고 있다. 또 회사의 데이터 과학자들이 애저, 오피스, 그리고 빙 검색엔진 등에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시킬 때도 R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수 후에도 계속해서 레볼루션 R 패키지의 맥과 리눅스 버전을 포함한 개발 및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는 인수의 구체적인 사항이나 인수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