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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기업 혁신 수단으로서의 해커톤

2014.12.29 David Gee   |  CIO Australia
위키피디아는 ‘해킹’을 컴퓨팅 문제 해결에 있어 우아하지 않지만 효과적인 솔루션이라고 정의한다.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개념에서부터 페이스북 프로그래밍 언어에 이르기까지 해킹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모든 의미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 대기업들이 이런 ‘해킹’에 동참하고 있는 중인데, 특히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자체 “해킹 경연 대회”(해커톤 ; hackathon)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새롭고 혁신적인 앱을 만들고 사업 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목적에서다.

웨스트팩(Westpac)은 최근 개최한 ‘하이브(Hive)’ 혁신 센터에서 해킹 경연대회를 열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tional Australia Bank)와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역시 해킹 경연 대회를 개최했다.



필자는 뉴사우스웨일즈 대학(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에서 개최된 커먼웰스 뱅크 해킹 경연대회에 참석했었다. 이 대회에서는 이틀 반 동안 5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소매점과 고객들에게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소매 기술 해킹을 벌였다. 여기 참여한 학생들의 능력과 집중도는 그야말로 인상적이었다.

행사에서 커먼웰스 뱅크의 중역 한 명이 소매 산업의 혁신에 관해 훌륭한 맥락을 제시했다. 그는 호인터(Hointer), 존 루이스(John Lewis), C&A, 슈즈 오브 프레이(Shoes of Prey) 등의 소매점 사례를 거론했다.

호인터 매장에서 청바지는 천정에 걸려 있는데, 고객이 스캔하면 고객의 지정 탈의실까지 바로 보내진다. 이를 통해서 청바지 구매 과정을 신속화 하고 고객들의 전체적인 구매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다른 한 명의 커먼웰스 뱅크 중역은 이 은행의 ‘알버트 앤 레오(Albert and Leo)’ 지불용 목적-구축 태블릿 기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기들은 은행의 파이(Pi) 플랫폼을 구동하는데 여기에는 해킹 경연대회 기간 중에 만들어진 가장 성공적인 앱들이 모여있는 앱스토어도 들어가 있다.

이러한 사내 해커톤 행사를 통해 참가 팀은 생각했던 모든 문제들에 손을 대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는다. 입상 팀에게는 두둑한 상금과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는 것도 물론이다.

승자와 패자
이런 행사에서 수상작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도 패자라고 볼 수는 없다. 어쨌건 진정으로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낸 개발팀은 분명한 승자다.

크라우드소스(CrowdSauce)라는 그룹이 커먼웰스 뱅크 UNSW 해킹 경연대회에서 사용자 평점을 통합시킨 자가지불앱으로 우승했다. 이 앱은 음식점에서 다른 사람들의 주문 내역을 보는 동시에 스스로 주문과 지불을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메뉴 앱이다.

필자는 이 앱의 소셜적 측면이 마음에 들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떤 술집에서는 당신이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데이트 앱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해킹 경연 대회는 마라톤이 아니다
해킹 경연 대회는 말 그대로 ‘단거리 시합’으로 뭔가 최소한의 개념을 보여주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자리다.

유튜브 스타인 스탠포드 디자인 인스티튜트(Institute of design at Stanford)의 앤킷 굽타와 악샤이 코타리는 ‘네임드 펄스(names pulse)’라는 앱을 만들어냈다. 이 앱은 한 페이지상에 타일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여러 RSS 피드로부터의 뉴스를 보여준다.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그 앱은 링크드인에 의해 9,000만 달러에 인수되었다. 들리는 말로는 그 학생들은 앱 제작에 5~6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 때 필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위계질서에 빠지지 않고 민첩하게 일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팀 크기가 중요하다.

맥킨지 컨설턴트들과 미 네이비씰 대원들이 가급적 4,5명 규모의 팀 단위로 작업하는 것에 유의할 만하다. 팀 단위가 5,6명을 넘어서면 작업이 아닌 협동에 자원이 소모되기 시작한다.

이는 하버드의 리처드 해크먼 교수의 연구 결과와도 관련이 있다. 해크먼의 연구 결과는 한마디로 ‘팀이 커지면 망한다’다.

개인적으로 그의 의견이 옳다고 본다. 팀에 사람들이 추가되면 좋던 싫던 커뮤니케이션이 더 어려워지고 위계적인 직위 체계가 생겨버리게 된다.

* David Gee는 CUA에서 18년 동안 CIO로 근무했다. 그 이전에는 KPMG 컨설팅 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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