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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비즈모델 이어갈까?… HP 3D 프린터에 쏠리는 관심

2014.12.11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HP의 3D 프린팅 분야 진출에는 회사 내 혁신 문화를 다시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저렴한 본체를 보급하고 소모품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이른바 ‘배꼽’ 비즈니스 모델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새로운 접근방식 필요"
럭스 리서치(Lux Research)의 로스 코자스키 애널리스트는 또 HP가 자체 프린터에 있어서도 써드파티 소재 활용을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HP의 새로운 멀티 제트 퓨전(Multi Jet Fusion) 산업용 3D 프린팅 시스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부 개발자/생태계에게 얼마나 열린 방식을 취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오픈 아키텍처는 써드파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멀티 제트 퓨전 프린터는 내년에 베타-테스트될 예정으로, 2016년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HP는 이 프린터가 기존 프린터보다 최소 10배 더 빠르고, 수십 만 달러 가격의 기존 제품보다 절반 정도의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자스키는 그러나 3D 프린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HP는 기존 프린터 사업에서의 혁신 방해적 관례들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HP의 기존 잉크젯 프린터 사업 모델은 프린터를 배포한 후 잉크 카트리지를 판매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3D 프린팅에서는 기존보다 오픈된 재료 모델이 유리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3D 프린터 업체 아르캠(Arcam)이 우주항공과 의료 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활용했던 소재를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아르캠은 전자 빔 용융 기술을 활용하는 3D 프린터를 만들어 금속 파우더를 레이어별로 소결시켜 정형외과 임플란트와 우주항공 산업재료 부품을 만들어냈다.

여타 대부분의 3D 프린터 제조사들과 달리 스웨덴 기반의 아르캠 묄른달(Molndal)은 생산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오픈 재료 모델 채택과 써드파티의 자사 프린터용 재료 개발 장려 같은 전략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코자스키는 “전체 산업 컨소시엄들을 결집시켜 아르캠 프린터의 재료 개발에 전념하도록 유도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HP가 근시안적인 면도기/면도날 사업 모델을 피해야 한고 주장하며 “이런 모델은 이미 3D 시스템즈, 스트라타시스, EOS 등의 다른 업체에서 채용하고 있다. 다음 분기의 이윤을 장기적 성장과 혁신보다 우선시하는 형태다”라고 평가했다.

HP 멀티 제트 퓨전 3D 프린터는 액체 접착 물질이 선별적으로 파우더 물질과 결합되도록 집적되는 바인더 제트 프린팅의 요소와 파우더 물질의 레이어 위의 레이어들이 용융되고 서로 같이 용해되는 소결 기술 요소를 결합한다.

포드의 ‘감탄’
포드 자동차에서 첨가 제조 기술의 기술 전문가인 해롤드 시어스는 그가 HP의 신형 프린터 발표에 ‘감탄’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생산-품질급 부품 제조 능력에는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시어스는 “HP측은 상당히 우수한 [부품-프린팅] 정확도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라도 특정 기하구조를 선택한다면 [부품을] 훨씬 좋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라고 HP가 선보인 데모 부품들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동차 부품을 확인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포드에는 연간 2만 개가 넘는 부품을 쏟아내는 5곳의 3D 프로토타이핑 센터가 있다. HP가 포드에 진출하려면 프린터 자체와 재료가 기존에 포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보다 저렴해야만 할 것이라고 시어스는 진단했다.

그는 “재료 속성과 비용이 항상 관건이 될 것이다. 재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떠도는 소문이 있다. HP가 어떻게 이를 처리 할 지가 상당히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한편 HP가 멀티 제트 퓨전 프린터를 발표했을 때, HP의 잉크젯과 그래픽 솔루션 부문 선임 부회장인 스티브 니그로는 써드파티에 개발을 개방하는 방안을 옹호했다. 실제로 HP는 3D 프린터를 위한 특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오픈 협업 프로그램도 만들었던 바 있다.

아직은 지켜보아야 할 시점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현재 시점에서 HP의 기술력을 완전히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내용의 보고서에서 의문을 표시했다. HP가 가격대 정보는 물론이고 프린트 재료에 대해서 거의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였다.

도이체방크의 셰리 스크리브너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언뜻 보기에 HP의 제품이 기존 3D 프린팅 기술보다 몇몇 흥미로운 이점들이 (속도 등) 있다. 또 HP의 막대한 자원을 볼 때 우리는 HP가 상당한 고객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밖에 전체 3D 프린팅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시장 성장세와 3D 프린팅 기술의 채택 증가 속도를 볼 때, 다른 3D 프린팅 업체들이 뛰어들 기회가 여전히 충분하고, 우리는 스트라타시스와 3D 시스템즈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라는 전망이었다.

이 밖에 HP가 출력 속도를 개선하고자 시도하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다. 러프버러 대학(Loughborough University)의 고속 소결 프린터 역시도 프린팅 속도에 있어서 HP와 유사한 10배속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런 속도를 위해 정확도가 낮아졌고, 생산 후 마무리 작업도 필요했다.

포드의 시어스는 HP 시스템이 어떻게 나아갈지 흥미진진하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기계의 속도가 진짜 달성되고 이를 대규모 플랫폼으로 개발할 수만 있다면… 성공하리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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