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HR / 리더십|조직관리

기고 | 팬데믹이 HR 전략에 가져온 3가지 변화

2022.03.23 Charles Ferguson  |  CIO KR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많은 기업이 전 례없는 공중보건 위기와 락다운 상황에 놓였다. 대면근무에서 원격근무 환경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국내외 비즈니스 계획에 차질을 겪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 들면서 각 기업의 경영자들은 보다 낙관적인 태도와 확신을 가지고 미래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실제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2년에도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률은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분명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기업들이 팬데믹 이전의 비즈니스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팬데믹으로 국경 간 이동에 제한에 생기자 해외 출장도 거의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제 기업들이 마주한 몇 가지 중대한 고민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비즈니스 전략을 국내 시장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장을 도모하는 것에 다시한번 우선순위를 둘 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팬데믹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이 나가가야 할 방향을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구성원은 아마도 CFO일 것이다. 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Globalization Partners)는 최근 전세계 215명의 CFO 및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소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CFO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인재 확보 및 인력관리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고 했는데, 여기에는 크게 3가지 트렌드가 나타난다. 

먼저, CFO들은 매우 글로벌한 시각에서 비즈니스 및 인재 채용 전략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CFO의 81%가 해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무려 85%가 해외 인재 확보를 위해 전문적인 글로벌 인재 채용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20년 진행된 동일한 설문조사에서는 63%의 응답자만이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가 된다. 

한편, 향후 1년 내지 1년 반 동안의 채용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2%의 응답자가 회사 운영 모델의 지리적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고 보고했다. 

두 번째로 나타난 특징은 CFO들이 팬데믹을 겪으며 인재관리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팬데믹으로 인해 채용 및 인력관리에 대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특히, 81%의 응답자가 원격근무 직원이나 ‘어디서나 근무하는(Work-from-anywhere)’ 업무 모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고했다. 

마지막으로, CFO들은 기업의 성공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달려있다고 믿었다. 응답자의 81%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국가에 진출해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기업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극심한 수준의 불확실성을 경험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자신감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해당 연구조사는 CFO들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글로벌 비즈니스의 본격화를 다시 꾀하고, 이에 따라 원격근무 형태의 글로벌 인재 채용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에는 유능하면서도 고도로 숙련된 인재가 특정 지역에만 모이는 경향이 나타났다면, 현재는 이러한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 

또 현재 전 세계 대학졸업자의 절반이 주요 신흥국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인재 풀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점은 일반적으로 글로벌화된 조직의 인력이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를 가진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행복도나 참여도가 더 높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팬데믹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CFO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함으로써, 포스트 팬데믹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팬데믹은 원격근무나 국경없는 근무 환경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상당부분 변화시켰다. 따라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가장 중요한 자산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리모트 채용 플랫폼과 같은 툴을 더욱 적극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찰스 퍼거슨(Charles Ferguson)은 글로벌 인재 채용 및 관리 SaaS 플랫폼 기업 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에서 아태지역 총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