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도체 회사 ARM이 엔비디아와의 M&A를 시도했다 무산된 지 한 달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에서 보도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지난 2월 선임된 ARM의 CEO 르네 하스는 영국과 미국에 있는 전체 인력의 12~15%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6,400명이며, 이를 환산하면 최소 768명에서 최대 960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허나 여기에 엔지니어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한편 ARM은 애플 및 삼성 스마트폰을 비롯한 수십억 개의 전자 기기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칩을 설계한다. 지난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는 234억 파운드(당시 한화 약 35조 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ARM의 전체 지분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75%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비전펀드가 25%를 가지고 있다
ARM은 英 경쟁시장청(CMA)과 美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의 규제 압력으로 엔비디아에 매각을 시도했다 불발된 이후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다른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ARM은 기회와 비용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계획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프로세스에는 직원 정리해고가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