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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빅데이터' 美 민주당·공화당 간 IT전쟁 이야기

2014.10.29 Jeff Vance  |  Network World


그는 "민주당은 우파가 경쟁을 할 수 없는 수준의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MIT와 하버드, 스탠포드 등 유수 대학에서 기술자와 데이터 과학자를 유치하고 있다. 보스턴과 워싱턴 DC,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에 혁신적인 기술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인재들을 선거 캠페인에 투입해 즉시 '차이'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 또한 이런 주장에 동의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민주당이 선거 캠페인 기술에 더 정통한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힘은 '민주당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에 정통한 젊은이들은 공화당과 함께 연상되는 '동성애 반대', '이민 반대', '여성인권 경시', '총기 권리 강화' 등의 이미지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

친은 두 진영이 기술을 보는 시각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은 기술을 정책이나 후보자의 단점을 가릴 수 있는 수단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기술에 대한 시각은 다르다. 많은 도구 가운데 하나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의 '한계'
기술 전문가라면, 해결하려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술 자체를 위한 기술을 창조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리윤은 "공화당은 기술을 통해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위험한 인식을 갖고 있다. 기술이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라고 말했다.

리윤에 따르면, 공화당이 직면한 또 다른 기술 문제는 '인구 통계학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공화당 자원 봉사자와 유권자에는 나이 든 사람들이 많다. 일부는 기술을 두려워한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기술을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할 의지가 없다면, 기술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반대로 친을 비롯한 민주당 진영은 기술과 더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유권자 표적화 노력이 민주당의 중간 선거에서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낮은 투표율' 문제를 해결해주기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대선에는 투표하지만, 중간 선거에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는 파급 효과를 발생시킨다. 공화당이 주와 지방 선거에서 대승을 할 경우, 최소한 앞으로 몇 년간은 민주당에 백악관을 맡겨도, 기본적으로 정책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친은 "우리에게는 큰 문제다. 우리는 데이터를 조사해 이런 역학관계를 바꾸는 방법을 터득하기 희망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주에서 10년이 넘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접촉을 할 사람,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보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데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술과 제도를 통해 바꾸고자 하는 한 가지는 투표 습성이다. 예를 들어, 대선 때 투표권을 행사했다면, 다음 (중간) 선거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정 정당과 관련 없는 ‘중도적’ 플랫폼은 '민주주의의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화당은 자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매핑 및 타깃화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공화당 후보들이 ‘중립적’인 네이션빌더(NationBuilder)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네이션빌더는 원래 정치 캠페인과 비영리 단체 활동을 대상으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그러나 지금은 로펌, 대학 동창회, 레스토랑 등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마케팅 기법을 정치 캠페인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다. 여러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교차해 발생하면 현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각종 기법과 툴이 탄생할 수 있다.

네이션빌더는 이미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에서 2가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 찬반 투표 동안, 찬성과 반대 진영 모두 네이션빌더를 이용했으며, 그 결과 영국에서는 기록적인 85%의 투표율이 나왔다.

물론 스코틀랜드 독립 찬반 투표는 특이한 투표였지만 네이션빌더 같은 툴이 기술 경쟁의 장을 평준화 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

네이션빌더는 또 소규모 풀 뿌리 운동 단체가 강력한 기성 정치인을 무너뜨린 후,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도록 도움을 줬다. 다름 아닌, 호주 의회의 캐시 맥관(Cathy McGowan)이다.

맥관의 선거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맥관이 선거를 주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먼저 풀 뿌리 운동 조직이 기성 정치인인 소피 미라벨라(Sophie Mirabella)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그렇게 모멘텀이 형성된 후, 맥관이 출마를 하도록 설득했다.

맥관의 선거 사례는 풀 뿌리 조직의 힘과 역할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유권자 타깃화, 소셜 미디어 메시지 전달을 효율화 하는 디지털 툴이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만 한다면 선거와 투표를 뒤흔들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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