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3

블로그 | 애플 페이, 지갑을 대체하기엔 '역부족'

Colin Neagle | Network World
애플은 10월 20일 iOS 8.1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페이(Apple Pay)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구글을 비롯한 다른 서비스 업체들이 ‘반 쪽짜리’ 성공을 거두는 상황인지라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페이가 성공할 3가지 이유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이유로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아이폰은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보급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IT 뉴스와 리뷰를 읽지 않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안드로이드의 NFC 칩과 구글 월렛(Google Wallet)은 생소한 존재다. 그러나 iOS 생태계에 빠져든 모든 사람들은 아이폰 6와 6 플러스에서 이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두 번째, 애플이 다음과 같은 미국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소매업체: 맥도널드, 홀푸드(Whole Foods)
- 신용카드사: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 은행: 뱅크 오프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웰스 파고(Wells Fargo), 시티(Citi), 캐피탈 원(Capital One),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와 같은 제휴업체를 확보한 애플은 애플 페이 설치와 활용을 확산하는 데 목표로 한다.

세 번째는 전세계 개인용 모바일 제품을 대체하는 아이폰의 파괴력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애플 아이폰이 몇 년 내로 유비쿼터스 제품들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아이폰은 음악 플레이어, 카메라, 네비게이션 등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들을 밀어내고 있다”며, “이제 애플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아이폰과 엄지손가락만으로도 미국 내 22만 개 가게나 앱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아이폰이 지갑의 대체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FC가 대체하지 못했던 ‘지갑’을 아이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려는 상황이다.

애플 페이가 지갑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
물론 앞서 언급한 3종의 기기와 ‘지갑’을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지갑은 배터리 충전 없이도 일상생활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면 되는 지갑과는 달리, 아이폰은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소프트웨어(특히 GPS)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즐겨 쓰는 사용자라면 아이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을 대비해 늘 충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이폰 6 모델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전작보다 약간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은행 계좌에 연결할 수 있는 구명조끼가 아이폰밖에 없다면 정말 난감할 것 같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길을 찾아야 할 경우에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지갑을 따로 휴대하고 있다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만약 아이폰이 지갑이 된다면,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물론, 모바일 결제 기능은 심부름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간편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지갑을 소지하지 않은 채로 조깅을 하다가 편의점에 들러 물병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애플 페이 덕분에 매장 계산대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환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갑을 없애고 신용카드를 자를 것 같지는 않다. 애플 페이가 유용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혁신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2014.10.23

블로그 | 애플 페이, 지갑을 대체하기엔 '역부족'

Colin Neagle | Network World
애플은 10월 20일 iOS 8.1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페이(Apple Pay)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구글을 비롯한 다른 서비스 업체들이 ‘반 쪽짜리’ 성공을 거두는 상황인지라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페이가 성공할 3가지 이유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이유로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아이폰은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보급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IT 뉴스와 리뷰를 읽지 않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안드로이드의 NFC 칩과 구글 월렛(Google Wallet)은 생소한 존재다. 그러나 iOS 생태계에 빠져든 모든 사람들은 아이폰 6와 6 플러스에서 이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두 번째, 애플이 다음과 같은 미국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소매업체: 맥도널드, 홀푸드(Whole Foods)
- 신용카드사: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 은행: 뱅크 오프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웰스 파고(Wells Fargo), 시티(Citi), 캐피탈 원(Capital One),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와 같은 제휴업체를 확보한 애플은 애플 페이 설치와 활용을 확산하는 데 목표로 한다.

세 번째는 전세계 개인용 모바일 제품을 대체하는 아이폰의 파괴력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애플 아이폰이 몇 년 내로 유비쿼터스 제품들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아이폰은 음악 플레이어, 카메라, 네비게이션 등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들을 밀어내고 있다”며, “이제 애플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아이폰과 엄지손가락만으로도 미국 내 22만 개 가게나 앱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아이폰이 지갑의 대체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FC가 대체하지 못했던 ‘지갑’을 아이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려는 상황이다.

애플 페이가 지갑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
물론 앞서 언급한 3종의 기기와 ‘지갑’을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지갑은 배터리 충전 없이도 일상생활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면 되는 지갑과는 달리, 아이폰은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소프트웨어(특히 GPS)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즐겨 쓰는 사용자라면 아이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을 대비해 늘 충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이폰 6 모델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전작보다 약간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은행 계좌에 연결할 수 있는 구명조끼가 아이폰밖에 없다면 정말 난감할 것 같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길을 찾아야 할 경우에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지갑을 따로 휴대하고 있다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만약 아이폰이 지갑이 된다면,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물론, 모바일 결제 기능은 심부름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간편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지갑을 소지하지 않은 채로 조깅을 하다가 편의점에 들러 물병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애플 페이 덕분에 매장 계산대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환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갑을 없애고 신용카드를 자를 것 같지는 않다. 애플 페이가 유용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혁신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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