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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새로움이 없다··· '혁신의 벽' 부딪힌 스마트폰 업계

2022.02.15 Michael Simon   |  Macworld
지난주 삼성이 갤럭시 S22를 발표했다. 지난 몇 년 간 갤럭시 시리즈는 800달러부터 거의 2,000달러까지 가격대가 폭넓은 3종 제품으로 구성돼 있었다. 물론 업그레이드된 기능도 많다.

카메라 렌즈의 성능이 개선됐고 색상이 추가되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에도 변화를 주어 갤럭시 노트를 연상시키는 값비싼 신제품은 모두 사용자의 기대를 고조시킨다. 보도자료에는 ‘비할 데 없는’, ‘독특한’, ‘우아한’, ‘재구상한’ 등의 수식어가 가득해 갤럭시 S22를 역대 가장 훌륭한 스마트폰이라고 설득하는 내용 같다.

그러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나보면 갤럭시 S22나 S22 울트라에 그렇게까지 열광할 필요는 없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아마 이번 시리즈를 발표하지 않았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 Adam Patrick Murray / IDG

카메라 성능이 약간 더 좋아졌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어났으며 속도도 빨라졌다. 그러나 S20이나 S21 사용자, 또는 아이폰 사용자가 기기 변경을 고려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 13 발매 당시와 마찬가지로 삼성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그저 때가 되었기 때문이며, 그 밖의 특별한 존재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기능은 기능을 부른다

갤럭시 S22에는 아이폰 사용자까지도 부러워 할 새로운 기능이 많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홍보한 것과 기본적으로는 똑 같은 스마트폰이다. 100배 줌, S 펜 지원, AI 카메라 모드, 눈부시게 빠른 충전 속도 모두 훌륭하지만 2022년에 지각 변동을 불러 올 혁신은 아니다.

S22가 안은 문제점은 삼성이다. 삼성은 준비가 완전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기능을 새로운 제품에 탑재하고 후속 모델에서 문제점을 보완하는 경향이 있다. 갤럭시 제품군은 120Hz 디스플레이, 스타일러스 펜 지원,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을 갖추고 경쟁사보다 빨리 페리스코프 줌 기능을 탑재했다. 지난해 등장했던 기능을 이제서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흥분하기는 쉽지 않다.
 
ⓒ Adam Patrick Murray / IDG

애플 아이폰은 정반대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야간 모드, 매크로 모드, OLED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5G 등 최근 가장 유망한 기능이 아이폰이 아닌 다른 경쟁 제품에서 제일 먼저 공개되면서 아이폰은 고급 기능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따라잡기 기능 탑재하기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기능도 나쁘지 않지만, 생기기를 바라는 새 기능이 아니라 필요해서 해야 하는 업그레이드에 가까운 느낌이다.

유명 브랜드의 최신 스마트폰이 매년 하나씩 출시되는 관행도 이미 오래되었다. 업계는 이미 혁신의 벽에 부딪혔다. 물론 갤럭시 S22는 아주 멋진 스마트폰이다. 스냅드래곤 8세대 1 칩과 원UI 4로 기술 사양도 든든하다. 카메라 성능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2022년에 누구나 예상했던 최고 성능 스마트폰이다. ‘재탕’이 아니고 베낀 것도 아닌 고급 기능이나 변화를 목도한 것은 어떤 기분이었는지도 잊어버렸을 정도로 오래 됐다.
 

밋밋하기 짝이 없는 ‘심심한 미래’

기능 변화는 정체에 가깝다. 최신 스마트폰은 그저 새 기기라는 것 외에 다른 업그레이드할 유인을 제공하지 않았고,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설득력 있는 이유를 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 14도 홀 펀치 디스플레이, 페리스코프 줌 렌즈, 업그레이드된 칩 등을 선보인다는 소문이 있지만 여기서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칩, 몇 가지 새로운 색상, 아마도 사용하지 않을 카메라 모드 등이 하나의 패턴이 되었다. 물론 형태 면에서는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이 맞다.
 
ⓒ Adam Patrick Murray / IDG

사용자가 신제품 갤럭시 S22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은 항상 그때까지 출시된 것 중 가장 좋은 제품이다. 그리고 언제나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기의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새로운 모델이 가장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것처럼 자랑할 이유는 없다.

기능이 모자란 것은 아니다. S22와 아이폰 13은 라이다, 초광대역, A15 칩 뉴트럴 엔진처럼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는 성능이 충분하다. 애플과 삼성이 궁극적으로 잠재력으로 발휘할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나와 있을 가능성이 크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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