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7

'언젠가는 닥칠 재앙' 데이터센터, EMP에 대비해야 할까?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펜실베니아 주 보이어스(Boyers)에는 최근 185제곱미터에 달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었다. 태양 폭풍이나 핵 비상 상황에 발생하는 전자기파, EMP(Electromagnetic Pulse)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회사는 정확히 어떻게 이 데이터센터가 건설되었는지, 어떤 원료로 지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EMP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두터운 금속 재질로 내장, 외장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미 태양 폭풍이나 높은 고도에서의 핵 돌풍(nuclear blast)에 의해 발생하는 EMP에 대비하는 데이터센터들이 여러 곳 존재한다. 특히 지하에 건설된 데이터센터들이 이와 같은 장점을 자랑한다. 일부 벤더들 역시 IT 장비를 EMP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컨테이너나 캐비닛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과연 EMP 대비가 데이터센터 건설의 위험 감소 요소에 있어 표준 요소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그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주 발생한 두 건의 태양 폭풍은 GPS나 라디오 통신을 방해하긴 했어도 지상의 전자 기기들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제고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다지 시급한 문제로 여기지는 않는 문제점들을 우리에게 상기시켰다.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미 태양 폭풍으로 인한 세계 멸망도 하나의 가능으로 보고 신중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MP 가능성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다. 2012년 7월 23일, 태양에서 발생한 강력판 폭풍이 엄청난 CME(Coronal Mass Ejection, 코로나 질량 방출)를 방출하면서 지구 궤도를 뚫고 지나간 일이 있었다. 다행히 지구를 비켜가긴 했지만 그 규모로만 봤을 때 1859년 발생한 캐링턴 사건에 필적할 정도였다고 한다. 1859년 발생한 이 강력한 폭풍은 당시의 가장 최첨단 통신 수단인 전신을 완전히 마비시켰었다.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흑점 덩어리와 매우 빠른 CME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또, 태양 폭풍 안의 자기장이 지구의 자기장과 완벽하게 맞아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미국 우주기상예측센터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윌리엄 머타그는 말했다.

그는 대규모 태양 폭풍이 지구를 덮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고, 때문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2012년의 태양 폭풍은 매우 강력했으며, 일각에서는 캐링턴 사건과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이노베이션 랩스-프로페셔널 서비스(Cyber Innovation Labs-Professional Services, CIL) 대표 크리스 도미흐는 데이터센터에 EMP 대비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큰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CIL은 최근 펜실베니아 주의 EMP 대비 데이터센터를 담당하기도 한 EMP 그리드 서비스(EMP Grid Services)의 창립 멤버다. CIL은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미흐에 따르면, EMP에 대비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짓자는 아이디어는 보험 업계에서 일하는 한 고객에게서 나왔다. 그는 전자기파로부터 회사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미흐는 EMP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데이터를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크의 자기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거나, 데이터 전체가 삭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자문 및 연구 그룹인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의 CTO 리 커비는 사실 EMP는 데이터센터 매니저들에게 있어 아주 시급한 걱정거리는 아닌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어쩌면 이러한 문제가 제기된 것 자체가 최근의 일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커비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보자면, (EMP 대비는) 다른 것들에 밀려 우선순위에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순전히 가능성이나 확률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곤 해도 데이터센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자기장이 상당한 화제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EMP의 위험에 관해 수 차례 국회 청문회와 정부 보고서가 있어왔다. 특히 테러 집단의 핵 돌풍에 의해 EMP가 생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핵 돌풍이 상공 약 60마일 높이에서 불면 적어도 150만 제곱 마일의 면적이 EMP의 영향에 노출되게 되며 이렇게 되면 무엇보다 전기 및 수도 시설과 석유 및 가스 수송관 인프라스트럭처를 운영하는 SCADA 시스템이 먹통이 될 수 있다.

2008년 미 정부 보고서에서는 EMP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재앙에 가까운 일이 벌어질 것이며, 수많은 이들, 특히 인구밀도 높은 도시와 교외 지역에 사는 이들의 경우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공급받지 못해 죽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렇게 손상된 전력망을 복구하는 데는 4에서 10년 가까이 걸릴 수 있으며 이에 따르는 경제적 비용은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MP에서 방출된 에너지는 핸드폰에서부터 자동차 안에 설치된 컴퓨터, 기업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기기들에 영향을 미친다. EMP를 방출하는 기기라고 해서 반드시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의회는 지난 몇 년간, 특히 2001년 9/11 공격 이후로는 계속해서 청문회를 열어왔다. 그 과정에서 EMP가 몰고 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정부 보고서도 수 차례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세워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노후한 교각을 재건설 하거나 도로 건설, 수로 건설 등 인프라 건설과 같은 공공 사업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문제는 EMP가 당장 생활에 어떤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정부의 추정에 따르면, 강력한 태양 지자기 폭풍은 1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사건이다.

미 하원에서 발의한 주요 시설물 보호법(Critical Infrastructure Protection Act, HR 3410)은 정부가 EMP 재해 대책에 좀 더 힘을 쏟고 “중요 인프라 소유주에게 전자기장의 위험에 대해 사전 교육을 실시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법안은 여전히 하원 위원회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ciokr@idg.co.kr



2014.09.17

'언젠가는 닥칠 재앙' 데이터센터, EMP에 대비해야 할까?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펜실베니아 주 보이어스(Boyers)에는 최근 185제곱미터에 달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었다. 태양 폭풍이나 핵 비상 상황에 발생하는 전자기파, EMP(Electromagnetic Pulse)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회사는 정확히 어떻게 이 데이터센터가 건설되었는지, 어떤 원료로 지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EMP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두터운 금속 재질로 내장, 외장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미 태양 폭풍이나 높은 고도에서의 핵 돌풍(nuclear blast)에 의해 발생하는 EMP에 대비하는 데이터센터들이 여러 곳 존재한다. 특히 지하에 건설된 데이터센터들이 이와 같은 장점을 자랑한다. 일부 벤더들 역시 IT 장비를 EMP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컨테이너나 캐비닛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과연 EMP 대비가 데이터센터 건설의 위험 감소 요소에 있어 표준 요소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그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주 발생한 두 건의 태양 폭풍은 GPS나 라디오 통신을 방해하긴 했어도 지상의 전자 기기들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제고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다지 시급한 문제로 여기지는 않는 문제점들을 우리에게 상기시켰다.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미 태양 폭풍으로 인한 세계 멸망도 하나의 가능으로 보고 신중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MP 가능성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다. 2012년 7월 23일, 태양에서 발생한 강력판 폭풍이 엄청난 CME(Coronal Mass Ejection, 코로나 질량 방출)를 방출하면서 지구 궤도를 뚫고 지나간 일이 있었다. 다행히 지구를 비켜가긴 했지만 그 규모로만 봤을 때 1859년 발생한 캐링턴 사건에 필적할 정도였다고 한다. 1859년 발생한 이 강력한 폭풍은 당시의 가장 최첨단 통신 수단인 전신을 완전히 마비시켰었다.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흑점 덩어리와 매우 빠른 CME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또, 태양 폭풍 안의 자기장이 지구의 자기장과 완벽하게 맞아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미국 우주기상예측센터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윌리엄 머타그는 말했다.

그는 대규모 태양 폭풍이 지구를 덮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고, 때문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2012년의 태양 폭풍은 매우 강력했으며, 일각에서는 캐링턴 사건과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이노베이션 랩스-프로페셔널 서비스(Cyber Innovation Labs-Professional Services, CIL) 대표 크리스 도미흐는 데이터센터에 EMP 대비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큰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CIL은 최근 펜실베니아 주의 EMP 대비 데이터센터를 담당하기도 한 EMP 그리드 서비스(EMP Grid Services)의 창립 멤버다. CIL은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미흐에 따르면, EMP에 대비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짓자는 아이디어는 보험 업계에서 일하는 한 고객에게서 나왔다. 그는 전자기파로부터 회사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미흐는 EMP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데이터를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크의 자기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거나, 데이터 전체가 삭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자문 및 연구 그룹인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의 CTO 리 커비는 사실 EMP는 데이터센터 매니저들에게 있어 아주 시급한 걱정거리는 아닌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어쩌면 이러한 문제가 제기된 것 자체가 최근의 일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커비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보자면, (EMP 대비는) 다른 것들에 밀려 우선순위에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순전히 가능성이나 확률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곤 해도 데이터센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자기장이 상당한 화제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EMP의 위험에 관해 수 차례 국회 청문회와 정부 보고서가 있어왔다. 특히 테러 집단의 핵 돌풍에 의해 EMP가 생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핵 돌풍이 상공 약 60마일 높이에서 불면 적어도 150만 제곱 마일의 면적이 EMP의 영향에 노출되게 되며 이렇게 되면 무엇보다 전기 및 수도 시설과 석유 및 가스 수송관 인프라스트럭처를 운영하는 SCADA 시스템이 먹통이 될 수 있다.

2008년 미 정부 보고서에서는 EMP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재앙에 가까운 일이 벌어질 것이며, 수많은 이들, 특히 인구밀도 높은 도시와 교외 지역에 사는 이들의 경우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공급받지 못해 죽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렇게 손상된 전력망을 복구하는 데는 4에서 10년 가까이 걸릴 수 있으며 이에 따르는 경제적 비용은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MP에서 방출된 에너지는 핸드폰에서부터 자동차 안에 설치된 컴퓨터, 기업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기기들에 영향을 미친다. EMP를 방출하는 기기라고 해서 반드시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의회는 지난 몇 년간, 특히 2001년 9/11 공격 이후로는 계속해서 청문회를 열어왔다. 그 과정에서 EMP가 몰고 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정부 보고서도 수 차례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세워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노후한 교각을 재건설 하거나 도로 건설, 수로 건설 등 인프라 건설과 같은 공공 사업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문제는 EMP가 당장 생활에 어떤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정부의 추정에 따르면, 강력한 태양 지자기 폭풍은 1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사건이다.

미 하원에서 발의한 주요 시설물 보호법(Critical Infrastructure Protection Act, HR 3410)은 정부가 EMP 재해 대책에 좀 더 힘을 쏟고 “중요 인프라 소유주에게 전자기장의 위험에 대해 사전 교육을 실시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법안은 여전히 하원 위원회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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