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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통큰 베팅 ‘블리자드 인수’··· CIO들이 알아야 할 3가지

2022.01.20 Peter Sayer  |  CIO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인수하려는 계획은 게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이는 CIO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 회사에서 밝힌 인수 금액 미화 687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는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의 약 3%에 불과하고, 두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MS의 전략적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용현금 중 절반가량을 흡수하게 돼, 가까운 미래에 CIO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른 대규모 인수합병을 할 여력이 제한되리라 예측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몇 년 동안 사들인 회사들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4월 음성인식 기술 전문 업체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를 197억 달러, 2020년 9월 게임 스튜디오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81억 달러, 2018년 버전 관리 플랫폼 깃허브(GitHub)를 75억 달러, 2016년 소셜 네트워크 링크드인(LinkeIn)을 262억 달러,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Mojang)를 2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Getty Images

‘메타버스’로 진격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이번 인수의 목적은 단순히 엑스박스 및 윈도우 플랫폼을 위한 더 많은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구성 요소를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면서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널리 주목받게 됐다. 하지만 IT 업계는 수년 전부터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쓰고 있었다. 이를테면 IBM에는 이미 2007년에 메타버스 전도사가 있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란 정확히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이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등의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액세스 가능한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또는 수많은 비디오 게임의 판타지 세계와 같은 가상현실을 의미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실제 세계를 볼 수 있는 증강현실 또는 혼합현실 헤드셋이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이번 인수를 논의한 컨퍼런스 콜에서 “단 하나의 중앙집중화된 메타버스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존재해서도 안 될 것이다”라면서, “콘텐츠,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의 강력한 생태계뿐만 아니라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워크플레이스’에도 일종의 메타버스가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줌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의 화상회의 서비스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화상회의 서비스는 (만약 사용자의 비디오 하드웨어 성능이 충분하다면) 이를테면 산더미처럼 쌓인 빨래나 페인트가 벗겨진 벽을 숨길 수 있는 가상 배경 옵션을 제공한다. 아울러 가상회의 테이블에 둘러앉거나 영화관 좌석에 다 함께 앉아있는 화면을 보는 등 사용자를 표현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동료를 보는 방법도 관리할 수 있다. 네트워크와 예산이 허락하는 한, 이런 경험은 회의 참가자가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든 모두 동일한 가상 회의실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오피스 메타버스’가 그저 회의실 하나에 그치진 않을 것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1인칭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일반적인 게임 지도가 수천 평방 미터(큰 사무실 건물이나 작은 쇼핑몰 크기)에 걸쳐 있다) 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팬들은 이 게임의 지도가 워싱턴 DC 크기의 지역을 포함한다고 추정한다)처럼 훨씬 더 큰 가상 세계를 생성하는 경험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머지않아 IT 부서 조직도에서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리라 예상된다. 

클라우드 규모
오늘날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제공하는 비디오 게임은 콘솔과 PC에서만 실행되는 게 아니다. 이는 광범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구성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 게임 개발사는 지난 2020년 1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을 우선 호스팅 업체로 지정한 바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인수를 통해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해당 워크로드를 애저로 옮기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여가시간에 즐기는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보완하여 기존 인프라 투자에서 더 나은 수익을 얻도록 할 수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에도 밟았던 인수 후 행보다. 이 회사는 예전에도 링크드인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애저로 워크로드를 옮겼고, AWS에서 모장의 게임을 옮겼다. 

블리자드 CEO 코틱 논란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한 편의 드라마도 가져올 전망이다. 美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지난 2021년 7월 블리자드가 급여 및 승진에서 여성을 차별하고, 프랫 하우스(frat-house; 남자 대학생 사교클럽) 조직 문화가 성희롱으로 이어졌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의 CEO 바비 코틱은 2021년 9월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소환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16일 코틱이 이사회에 밝힌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건이 있다고 보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들의 약 5분의 1이 코틱의 사임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고, 협력업체와 주주도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 발표에서 코틱이 CEO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델라는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하며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새로운 동료들에게 더욱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확대하고, 모든 직원이 안전하고 환영받는 환경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번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틱을 CEO로 유지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장려하고자 하는 조직 문화와는 엇갈린 메시지를 전달한다.

CIO들은 성희롱 문제의 징후를 찾아 조기에 대처할 수 있다. 재택근무나 메타버스 등의 가상 환경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간주하면 안 된다. 한 베타 테스터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가 개방되기 며칠 전에 첫 성희롱 신고를 접수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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