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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배신?··· 간과하기 쉬운 함정 6가지

2022.01.19 Bob Violino  |  CIO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의 혼합, 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많은 기업에서 선택하는 아키텍처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관련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 6가지를 살펴본다. 

새로운 워크플레이스 모델이든 또는 클라우드 환경이든 수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 후자(클라우드 환경)라고 한다면 이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혼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가트너는 지난 2021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엣지 환경이 성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분산 클라우드 모델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종 사용자 지출이 2021년 3,960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22% 증가한 4,8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오는 2036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이 전체 엔터프라이즈 IT 지출의 45%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21년에는 17% 이하였던 것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프라이빗 클라우드 채택 역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2020년 49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8%로 증가해 2026년에는 13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etty Images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 중에 하나만 사용하기로 선택할 수 있지만 이 둘의 혼합은 많은 기업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듯하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프린시플 니콜라스 메리찌는 “오늘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 전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지배적인 아키텍처다. 이는 기업의 우선순위에 맞는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경로를 직접 개척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의 잠재적인 이점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함정에도 대비해야 한다. 여기서는 기업들이 흔히 빠질 수 있는 함정을 살펴보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운영 복잡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긴밀하게 통합돼 있지만 별개인 2개의 생태계를 유지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복잡한 운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메리찌는 지적했다. 그는 “상이한 기술 플랫폼을 가지고 병렬 환경을 운영하면 모니터링, 보안, 프로덕션 환경 지원 등의 영역 전반에 걸쳐 운영 복잡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메리찌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두에서 운영 프로세스 및 도구를 적용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는 “이를테면 클라우드 보안에 쓰이는 도구 제품군과 온프레미스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도구 제품군이 다를 수 있다”라면서, “마찬가지로 스토리지부터 컴퓨팅 용량까지 기본 인프라는 환경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아울러 이런 다양한 도구와 환경을 다룰 수 있도록 직원들을 업스킬링하는 일도 위험 및 효율성 문제를 초래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복잡성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전반에 걸쳐 공통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그는 권고했다. 예를 들면 동일한 운영 경험을 유지하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장할 수 있는 도구가 이에 포함된다. 

메리찌는 “딜로이트 고객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하면서 관찰가능성 및 엔드투엔드 애플리케이션 추적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찾고 있다”라며, “기업들은 강력한 도구를 통해 시스템 내부 상태의 운영 가시성과 측정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美 캔자스주의 위치토 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각양각색의 IT 환경을 한층 더 원활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 중이다. 위치토 시의 CIO 마이클 메이타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의 복잡성이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역시 정교해졌다”라면서, “따라서 전체적인 시각에서 구축하고 자동화 등의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면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용 증가 
기업이 기본 자산을 관리하는 데 능숙하지 않다면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유지 관리하는 일은 상당한 비용 초과를 유발할 수 있다. 메리찌는 “예를 들면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환경을 운영하면서 온사이트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오프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재무를 포함해 2개의 장부를 만든다. 재정 상태를 평가하는 도구가 서로 다른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CIO는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 및 예측하기가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현대화한 이후에도 온프레미스 자산을 제거하거나 퇴역시키지 못해 이러한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트워크 회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 여러 지점에서 비용 초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메리찌는 덧붙였다. 

메리찌에 의하면 딜로이트에서는 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무 통합, 자산 폐기 등의 영역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사적 클라우드 현대화 오피스를 제안한다. 이를테면 여러 환경의 재무 장부를 통합한다면 전사적 재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폐기 프로세스를 확립하면 사용하지 않는 자산을 없애 전체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리소스 관리 도구를 사용하면 비용을 통제할 수 있다. 레노버의 수석 부사장 겸 CIO 아서 후는 “통합된 중앙집중식 멀티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없어서 비용 분석 및 관련 결정을 확신하지 못했다”라면서, “따라서 리소스 사용량, 청구, 지출 예측에 명확한 가시성을 제공하는 비용-계획 도구를 쓰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일관된 전략의 부재 
클라우드 모델은 매력적이다. 따라서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고, 이는 혼란, 좌절, 비용 초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클라우드 및 핵심 인프라 부문 애널리스트 겸 리서치 총괄 제레미 로버츠는 “비싸고 복잡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의 가치/비즈니스 사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클라우드 전략이 출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예상되는 이득을 검토하라. 왜 하이브리드인가? 기업의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워크로드는 무엇인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무작정 뛰어들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로버츠는 한 고객사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고려하고 있었던 해당 기업과 함께 목표 및 동기를 자세하게 논의했다. 그 결과 사실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리에는 관심이 없었고, 퍼블릭/프라이빗 대신에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멀티클라우드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해당 기업의 전체적인 목표를 감안했을 때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이들 간의 상호 운용성을 모두 관리하는 데 필요한 오버헤드 및 리소스가 쓸모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로버츠는 “물론 일부 데이터/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로 유지해야 하는 규제 요건이 있는 기업이나 로컬 서비스에서만 얻을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하지만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이점도 누리고 싶은 기업이라면 상황이 다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고방식의 변화 
대부분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때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사고방식의 변화라고 후는 언급했다. 그는 “현업 부문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하는 데 따르는 가치를 이해해야 했다”라며, “심지어 IT 부서조차도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했다. IT 역시 처음에는 이것이 옳은 방향인지 반신반의했다”라고 언급했다. 

후에 따르면 레노버는 하이브리드 인프라에서 이른바 ‘길잡이 역할’을 해줄 애플리케이션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시작했고, 이를 통해 명확한 가치를 즉시 입증할 수 있었다. 그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도구를 통해 지원하는 애자일 관행 덕분에 엔지니어링 생산성이 65% 향상됐다. 이에 따라 명확한 가치를 전사적으로 ‘전도’할 수 있었고, 계속해서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표준 또는 확립된 관행의 부재 
클라우드 서비스는 수년 동안 사용돼 왔지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로의 전면적인 전환은 많은 기업에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후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레노버에게 새로운 영역이었기 때문에 명확한 표준을 수립하고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공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하이브리드에 적합한 클라우드 호스팅 환경을 선택하는 방법을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발표했다. “이 선택을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검토 작업의 일부로 만들었다”라고 후는 덧붙였다. 

또한 ‘5-R 마이그레이션 접근법(5-R Migration Approach)’도 수립했다고 그는 밝혔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소유자가 애플리케이션의 현재 아키텍처 상태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는 리호스트(클라우드에 직접 재구축), 리팩터(클라우드에 맞게 아키텍처 수정), 리바이스(기존 코드 수정 및 확장), 리빌드(기존 기술을 버리고 처음부터 개발), 리플레이스(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없애고 대체 솔루션을 도입)가 포함된다. 아울러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개발해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고 후는 덧붙였다.

시장 혼란 
IDC의 단일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카나라커스는 “벤더 선정 및 관리는 오늘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업에게 가장 까다로운 주제 중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일이긴 하지만) 선택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라면서,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선도적인 기존 하이퍼스케일러가 있다. 여기에 오라클 등의 벤더가 새롭게 진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비용 및 기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나라커스는 “이 밖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한 시스코, VM웨어, HPE, IBM도 있다”라며, “이들은 하이퍼스케일러와 연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온프레미스 및 엣지 구성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 하지만 하이퍼스케일러 역시 이 비즈니스를 원한다. AWS 아웃포스트(AWS Outposts), 애저 스택(Azure Stack), 구글 안토스(Google Anthos)가 그 증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동통신사 및 코로케이션 업체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카나라커스는 “하이브리드에서 비용 모니터링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여러 크고 작은 벤더가 이 게임이 참여하려고 열심이다. CIO에게는 선택지가 많고 이에 따라 혼란과 실수의 가능성도 높다. 이 분야의 투자를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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