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2

박승남의 畵談 | 양과 질 - 300도에도 녹지 않는 얼음

박승남 | CIO KR


“거, 사람 좀 더 투입해서 일정 확 당길 수 없습니까?“ 가끔 현업으로부터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임산부 10명 모으면, 1달 만에 아이가 나오나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면 된다는 즉, ‘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양적 축적의 질적 변환. 즉, '양'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질'이 극적으로 변화한다는 변증법처럼, 양과 질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아래에 이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1. Anders Ericsson이 처음 언급하고, ‘아웃라이어’란 책을 통하여 유명해진 1만 시간의 법칙. 즉, 어느 한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람의 노력 즉 ‘양’을 강조하는 이론이 있습니다.

2. 반면에,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주장이 최근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주립대 교수 연구팀은 노력과 선천적 재능의 관계를 조사한 88개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학술 분야에서 노력한 시간이 실력의 차이를 결정짓는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악•스포츠•체스 등의 분야는 실력의 차이에서 차지하는 노력 시간의 비중이 20~25%였습니다. 어떤 분야든 선천적 재능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대가가 될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햄브릭 교수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선천적 재능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노력)보다 질(재능)이 더 절대적인 요소라는 이론입니다.

3. 우리나라 기준으로, 어떤 물건을 100만 명이 사용하면 ‘패션’, 500만이 쓰면 ‘트렌드’, 1,000만이 되면 ‘문화’로, 5,000만명에 도달하면 ‘생활’이 됩니다. 핸드폰/스마트폰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 사례입니다.

이는 물에 계속 열을 가하면, 100도까지 올라서 어느 정도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100도가 넘으면서 기체가 되는 현상과 유사하고, 양의 축적에 따라 질적인 변화가 있다는 양과 질의 연관을 설명해주는 사례입니다.

4. 위의 복잡한 그림은 물의 상평형 그래프입니다.

물에 계속 열을 가하면,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수증기가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떤 압력상태에서는 아무리 열을 가해도 물이 고체상태를 유지하기도 하고, 다른 환경에서는 얼음에서 수증기로 바로 기화하기도 합니다.

이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저는 노력이 환경에 따라 비약적인 성장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직원들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리더로서 노력만을 강조하고 양으로 승부하는 행동은 하지 마십시오.
좋은 인력을 새로 뽑으면 되겠지 하는 질 중심의 방향도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양(노력)이 질(성과)로 잘 전환할 수 있도록,

- 기업 내외의 환경과 각 부서원의 재능, 적성, 능력을 분석해서, 노력해서 될 일과, 노력해도 안될 일 또는 방향을 달리해야 할 일들로 일의 성격을 구분하고,

- 노력이 성과와 성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열심히’ 보다 ‘잘’ 하겠습니다 가 정답인적이 있었습니다. 둘 다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현명하게 (Smart하게) 일을 하겠습니다'가 답인 시대인 것 같습니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2014.09.02

박승남의 畵談 | 양과 질 - 300도에도 녹지 않는 얼음

박승남 | CIO KR


“거, 사람 좀 더 투입해서 일정 확 당길 수 없습니까?“ 가끔 현업으로부터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임산부 10명 모으면, 1달 만에 아이가 나오나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면 된다는 즉, ‘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양적 축적의 질적 변환. 즉, '양'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질'이 극적으로 변화한다는 변증법처럼, 양과 질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아래에 이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1. Anders Ericsson이 처음 언급하고, ‘아웃라이어’란 책을 통하여 유명해진 1만 시간의 법칙. 즉, 어느 한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람의 노력 즉 ‘양’을 강조하는 이론이 있습니다.

2. 반면에,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주장이 최근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주립대 교수 연구팀은 노력과 선천적 재능의 관계를 조사한 88개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학술 분야에서 노력한 시간이 실력의 차이를 결정짓는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악•스포츠•체스 등의 분야는 실력의 차이에서 차지하는 노력 시간의 비중이 20~25%였습니다. 어떤 분야든 선천적 재능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대가가 될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햄브릭 교수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선천적 재능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노력)보다 질(재능)이 더 절대적인 요소라는 이론입니다.

3. 우리나라 기준으로, 어떤 물건을 100만 명이 사용하면 ‘패션’, 500만이 쓰면 ‘트렌드’, 1,000만이 되면 ‘문화’로, 5,000만명에 도달하면 ‘생활’이 됩니다. 핸드폰/스마트폰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 사례입니다.

이는 물에 계속 열을 가하면, 100도까지 올라서 어느 정도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100도가 넘으면서 기체가 되는 현상과 유사하고, 양의 축적에 따라 질적인 변화가 있다는 양과 질의 연관을 설명해주는 사례입니다.

4. 위의 복잡한 그림은 물의 상평형 그래프입니다.

물에 계속 열을 가하면,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수증기가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떤 압력상태에서는 아무리 열을 가해도 물이 고체상태를 유지하기도 하고, 다른 환경에서는 얼음에서 수증기로 바로 기화하기도 합니다.

이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저는 노력이 환경에 따라 비약적인 성장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직원들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리더로서 노력만을 강조하고 양으로 승부하는 행동은 하지 마십시오.
좋은 인력을 새로 뽑으면 되겠지 하는 질 중심의 방향도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양(노력)이 질(성과)로 잘 전환할 수 있도록,

- 기업 내외의 환경과 각 부서원의 재능, 적성, 능력을 분석해서, 노력해서 될 일과, 노력해도 안될 일 또는 방향을 달리해야 할 일들로 일의 성격을 구분하고,

- 노력이 성과와 성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열심히’ 보다 ‘잘’ 하겠습니다 가 정답인적이 있었습니다. 둘 다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현명하게 (Smart하게) 일을 하겠습니다'가 답인 시대인 것 같습니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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