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5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를 받아들인 진짜 이유

Paul Rubens | CIO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소스 운동간의 관계는 지난 수 년 간 색다른 방향으로의 변화를 겪어왔다. 초기 오픈소스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에는 분명 반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여주고 있는 자세는, 포용이라는 표현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히 미워했던 대상은 수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산실 GNU 제너럴 퍼블릭 라이선스(GNU General Public License(GPL))다. 2001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였던 스티브 발머는 시카고 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GPL) 라이선스가 제시하는 조항은, 당신이 사용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오픈소스 기반의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당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요 타깃으로는 이들의 윈도우 서버 운영 체제에 대항마로 부상하던, 오픈소스 리눅스도 있었다. 같은 인터뷰에서 발머는 “리눅스는 지적 재산권 개념에 달라붙는 암세포 같은 존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도와 비교해 본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토록 비난하던 오픈소스 커뮤니티,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본인들 스스로 참여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ASP.NET 웹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윈도우 폰 툴킷, 아쥐르.NET 소프트웨어 개발 킷 등 자신들의 독점 소프트웨어 일부를 오픈소스화하는 결정을 내리고 코드플렉스(CodePlex)라는 무료 오픈소스 호스팅 사이트를 구축하기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테크놀로지스(Microsoft Open Technologies Inc., 이하 오픈 테크(Open Tech)라 칭한다)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기까지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우는 오픈 테크의 설립 목적은 “기업 내부에, 그리고 산업 전체에 개방적 환경이 보다 탄탄히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행할 모든 노력의 중심지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야기하는 ‘개방적'이란 무슨 의미인가? 오픈 테크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선임 이사인 기안누고 라벨리노는 “개방성이란 단순한 오픈소스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상호 운용성, 공개 표준 등의 개념 역시 포함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라벨리노는(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수 차례나 오픈소스, 상호 운용성, 공개 표준이라는 3가지 개념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시장이 변했고,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도 변한다
여기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무엇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변하게 했는가? 그토록 강렬했던 적대감이 어떻게 따뜻한 포용의 손길로 180도 바뀔 수 있었는가?

이러한 의문에 대해 라벨리노는 “시장이 변했다. 2002년의 시장은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생물도 환경에 적응하듯, 우리도 그러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라벨리노의 말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소프트웨어는 그것이 과거 그러했던 것만큼 기업의 근간을 떠받치는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한다’는 좀더 솔직한 이유를 암시했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을 둔 SaaS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그 위력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포용은 자신들의 존립을 위한 협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벨리노는 “오늘날 IT시장의 주인공은 클라우드다. 이는 워크플로의 전달 통로로써 그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기저 소프트웨어의 적합성 여부는 점점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오픈 API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기업이기에 앞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하나의 회사다. 그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방성을 포용하는 이유 역시 현재 돈을 벌 최적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의 입장 같은 것이 문제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라벨리노는 자신들이 단순히 이러한 비즈니스 논리를 넘어서, 오픈소스 세계의 좋은 참여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오픈소스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할 지의 여부다. 우리는 단순히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그것을 오픈소스화하고, 코드를 버렸다. 우리는 우리가 오픈소스 환경에 의미 있는 수준의 기여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라벨리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아쥐르에 대한 리눅스의 지원을 끌어왔는지를 설명하며 “난 이것이 옳은 방법이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독점 드라이버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오픈소스화를 택했다. 윈도우에 대한 하둡 지원, 아쥐르에 대한 노드.js(Node.js) 지원 역시 같은 믿음에서 추진된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14.08.25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를 받아들인 진짜 이유

Paul Rubens | CIO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소스 운동간의 관계는 지난 수 년 간 색다른 방향으로의 변화를 겪어왔다. 초기 오픈소스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에는 분명 반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여주고 있는 자세는, 포용이라는 표현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히 미워했던 대상은 수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산실 GNU 제너럴 퍼블릭 라이선스(GNU General Public License(GPL))다. 2001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였던 스티브 발머는 시카고 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GPL) 라이선스가 제시하는 조항은, 당신이 사용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오픈소스 기반의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당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요 타깃으로는 이들의 윈도우 서버 운영 체제에 대항마로 부상하던, 오픈소스 리눅스도 있었다. 같은 인터뷰에서 발머는 “리눅스는 지적 재산권 개념에 달라붙는 암세포 같은 존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도와 비교해 본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토록 비난하던 오픈소스 커뮤니티,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본인들 스스로 참여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ASP.NET 웹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윈도우 폰 툴킷, 아쥐르.NET 소프트웨어 개발 킷 등 자신들의 독점 소프트웨어 일부를 오픈소스화하는 결정을 내리고 코드플렉스(CodePlex)라는 무료 오픈소스 호스팅 사이트를 구축하기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테크놀로지스(Microsoft Open Technologies Inc., 이하 오픈 테크(Open Tech)라 칭한다)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기까지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우는 오픈 테크의 설립 목적은 “기업 내부에, 그리고 산업 전체에 개방적 환경이 보다 탄탄히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행할 모든 노력의 중심지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야기하는 ‘개방적'이란 무슨 의미인가? 오픈 테크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선임 이사인 기안누고 라벨리노는 “개방성이란 단순한 오픈소스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상호 운용성, 공개 표준 등의 개념 역시 포함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라벨리노는(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수 차례나 오픈소스, 상호 운용성, 공개 표준이라는 3가지 개념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시장이 변했고,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도 변한다
여기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무엇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변하게 했는가? 그토록 강렬했던 적대감이 어떻게 따뜻한 포용의 손길로 180도 바뀔 수 있었는가?

이러한 의문에 대해 라벨리노는 “시장이 변했다. 2002년의 시장은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생물도 환경에 적응하듯, 우리도 그러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라벨리노의 말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소프트웨어는 그것이 과거 그러했던 것만큼 기업의 근간을 떠받치는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한다’는 좀더 솔직한 이유를 암시했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을 둔 SaaS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그 위력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포용은 자신들의 존립을 위한 협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벨리노는 “오늘날 IT시장의 주인공은 클라우드다. 이는 워크플로의 전달 통로로써 그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기저 소프트웨어의 적합성 여부는 점점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오픈 API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기업이기에 앞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하나의 회사다. 그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방성을 포용하는 이유 역시 현재 돈을 벌 최적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의 입장 같은 것이 문제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라벨리노는 자신들이 단순히 이러한 비즈니스 논리를 넘어서, 오픈소스 세계의 좋은 참여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오픈소스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할 지의 여부다. 우리는 단순히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그것을 오픈소스화하고, 코드를 버렸다. 우리는 우리가 오픈소스 환경에 의미 있는 수준의 기여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라벨리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아쥐르에 대한 리눅스의 지원을 끌어왔는지를 설명하며 “난 이것이 옳은 방법이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독점 드라이버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오픈소스화를 택했다. 윈도우에 대한 하둡 지원, 아쥐르에 대한 노드.js(Node.js) 지원 역시 같은 믿음에서 추진된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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