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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블로그ㅣ2022년 아프리카의 공급망 및 결제 혁명 전망

2021.12.29 Vincent Matinde  |  IDG Connect
2022년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rea; AfCFTA)가 출범한 지 2년을 맞는 해다. 많은 기업이 대륙 전체에서 비즈니스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가 간 무역은 그동안 아프리카 정부, 기업 및 단체들이 풀지 못한 실패한 수수께끼였지만 기술이 이를 풀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무역 및 비즈니스 성장을 방해했던 국경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될 전망이다. 무역의 기반은 공급망 관리, 통관 과정, 간편한 지불 옵션에 있다. 이와 관련한 기술들이 아프리카의 12억 인구를 겨냥하는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기업가에 의해 구현될 것이다. 한편 이를 발전시킬 기술 인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는 아프리카의 발전과 비즈니스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기술들을 살펴본다. 
 
ⓒGetty Images

공급망 솔루션 
팬데믹이 휩쓸었던 2020년과 2021년에 아프리카의 공급망 업체 및 스타트업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아프리카의 복잡한 공급망이 간소화되고, 한층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신호다. 

공급망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의) 구매자는 온라인 포털에서 상품 가격을 확인 및 주문(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코보360(Kobo360), 로리 시스템즈(Lori Systems), 코피아 케냐(Copia Kenya), 센디(Sendy), 마켓포스360(Market360) 등의 기업들은 제품을 구매, 배송, 유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공급업체, 운송업체, 결제 채널을 결합하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거래가 한층 쉬워졌다. 이뿐만 아니다. 스타트업을 넘어 항만, 세관, 국경 사무소 등 정부 시스템에서도 디지털화가 증가하고 있다. 

핀테크솔루션즈(FintechSolutions)는 최근 보고서에서 “여러 아프리카 항만의 수많은 비효율성을 감안할 때 생산성을 제고하고 지역 통합을 강화할 연결성, 디지털 결제, 센서 장비,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보고서는 “민간 및 공공 무역 관련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지역 간 무역을 촉진하고 아프리카 기업, 특히 소비자 대면 회사로 하여금 거대한 아프리카 소비자 기반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무역 수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간 결제 혁명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 머니그램(MoneyGram) 등의 기업들이 아프리카의 송금을 지배하던 시절은 지났다. 아프리카 국가 내 모바일 화폐 및 오픈뱅킹의 성장으로 국가 간 송금 및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결제는 아프리카 내 무역 발전에서 핵심이고, 따라서 현지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관련 문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지난 2020년 美 결제 회사 스트라이프(Stripe)가 미화 2억 달러에 인수한 ‘페이스택(Paystack)’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개선된 결제 시스템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후 결제 및 국제 송금을 발전시키려는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 치퍼 캐시(Chipper Cash), MFS 아프리카(MFS Africa) 등의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 플러터웨이브는 1억 7,000만 달러를 조달해 유니콘 기업이 됐다. 치퍼 캐시는 최근 1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해 2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MFS 아프리카는 다른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암호 및 디지털 화폐 
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가 간 결제 장애로 암호 및 디지털 화폐를 받아들이는 아프리카 청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부르킹스 연구소(Brookings)의 보고서는 “아프리카의 암호화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가 송금, 국제 상거래, 저축을 위한 빠르고 편리하며 직접적인 P2P 채널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서치 회사 체이낼러시스(Chainalysis)는 케냐,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가 암호화폐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지난해 결제된 금액 기준으로 아프리카 암호화폐 시장은 1,200% 이상 성장했다. 또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탄자니아는 전 세계 암호화폐 도입 지수(Global Crypto Adoption Index)의 상위 20위권에 포진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암호화폐 경제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소매 규모 송금으로 이뤄진 전체 거래량이 전 세계 평균인 5.5%를 넘어선 7% 이상에 이른다. 체이낼러시스는 “아프리카에서 한 가지 중요한 트렌드는 지난해 동안 P2P 암호화폐 거래소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기술 인재 육성
파이낸셜 타임즈의 최근 기사 ‘빅 테크의 인재 전쟁이 케냐 스타트업을 위협한다(A Big Tech talent war threatens Kenya’s Startups)’는 케냐의 기술 업계의 상당한 반응을 얻었다. 케냐의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 테크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를 쓸어 가서 (인재를) 확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를테면 안델라(Andela)는 아프리카에서 기술 인재를 채용 및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격 플랫폼을 발전시키기 위해 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미래의 인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아프리카가 기술 인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는 대륙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수준의 스타트업과 솔루션을 생산할 수 있다. 엔지니어링 인재 부족은 언제나 아프리카 기업을 발전에 뒤처지게 했지만 유능한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배출할 기회가 많아지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머지않아 아프리카 출신의 유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광경을 보게 될 전망이다. 

* Vincent Matinde는 케냐 출신의 기자이자 콘텐츠 컨설턴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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