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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은 있으나 '의리'는 없다?··· 소셜 기업과 프라이버시

2014.06.27 Matt Kapko  |  CIO


이러한 작업의 대부분은 명확한 감독 주체 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연방거래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는 이러한 방식을 변화 시키고자 하고 있다. 심층 연구를 통해 FTC는 보고서를 발행했는데, 여기에서 데이터 브로커를 ‘기본적인 투명성도 갖추지 않고 운영되는 조직'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소비자 프라이버시 보호론자들에겐 안타깝게도, 기업과 데이터 브로커들이 진행하는 활동은 대부분 합법적인 것이다. 줄리 브릴 FTC 위원은 보고서에 포함된 성명에서 “많은 데이터 브로커들이 산업에 투명성과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 접근권, 그리고 자신들이 관리하는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한 보증을 요구하는 각종 법률들을 우회해 활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브로커들이 소비자들에게 적용하는 범주 가운데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그리고 때론 불공정하기도 한 내용들 또한 많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들이 ‘오토바이 광'으로 분류한 사용자들은 오토바이 구매와 관련한 홍보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 보험사들에게는 위험 행동자라는 불공정한 낙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FTC는 짖기만 하고 물지는 못하는 개와 다를 바 없다. 사실 국회의 행동을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다. 위원회는 데이터 브로커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에 좀 더 투명성을 부여하고, 소비자의 선택과 접근이 가능케 하도록 하는 법안 검토를 종용하며 의회에 관련 논의를 활발히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 기관이 내놓은 아이디어들에는 중앙화된 포털, 데이터에의 소비자 접근, 최적화된 메커니즘, 데이터 소스 공개, 눈에 띄는 공지 시스템, 그리고 중요 건강 정보의 보호 등이 포함돼있다. 그러나 FTC의 의도가 좋았고, 또 오랜 기간 이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해 왔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이 제안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제이 록펠러(Jay Rockefeller, 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입법과 관련해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월 상원에 데이터 브로커 신뢰도 및 투명성 법안(Data Broker Accountability and Transparency Act)을 발의했고, 4월엔 분과위원회에 관련 법안을 최종 제출했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분노, 나머지는 어디에?
소셜 미디어 거물들은 이상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자신들과, 또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이 논쟁에서도 한걸음 물러선 채 다른 이들의 싸움을 지켜 볼 뿐이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기타 소셜 미디어 업체들은 철저하게 논쟁과의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심지어 데이터 브로커들에게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 입장에 섰을 경우에도 교묘하게 이를 빠져 나가며, 정부가 데이터 수집을 한다는 내용에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NL 케이건의 셰이퍼는 이들 업체가 아무 때나 사용자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사용자들이 각종 유틸리티를 공짜로 사용하는 대가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 역시도 소비자 사생활 보호론자들이 이런 행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는 “내 생각에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올리는 내용들에 대해 감상적인 애착을 느끼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사생활 침해 문제에 더욱 화가 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이렉트 메일 마케터들은 사람들이 어디 사는지를 일일이 다 알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경우에도 그 사람의 자녀, 휴가지 등 온갖 일상 생활 사진들을 가지고 있다.

셰이퍼는 “여러 선택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장 마찰이 적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현재 나에게는 페이스북 식 광고가 가장 그렇다. 광고는 분명 귀찮은 존재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라온 몇몇 광고들은 광고인지, 아니면 진짜 포스팅인지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 광고는 광고와 포스팅 사이의 경계를 지우는 데 상당히 성공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셰이퍼는 “즉, 소비자들이 클릭해 봄 직한 광고를 실을 수 있는 것이다. 소름 끼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플랫폼을 제공받는 대가를 생각해보면 그나마 가장 나은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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