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재택근무(telecommuting)라는 단어의 뜻 자체가 변화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화’를 이용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였다면, 이제는 전화기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기기들이 존재한다. 비디오, 웹캠을 통한 실시간 가상 미팅, 스크린 공유, 클라우드, 파일공유, 소셜 미디어 등이 그것이다” 라고 오브라이언은 말했다. 이런 기술을 통해 직원들이 좀 더 회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직접 참여하고 협력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PGi의 최근 설문조사와 ‘미국 내 원격근무 현황(State of Telework)’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자의 75%가 이러한 기술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직원들 뿐 아니라 관리자, 경영진들도 이런 툴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오브라이언은 충고했다.
“관리자들 역시 직원들 만큼 원격근무 및 협력 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기술을 이용해 원격근무를 하는 직원들과도 바로 옆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소통과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비디오 회의,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아직도 많은 직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협력 솔루션 업체인 인터콜(InterCall)의 부사장 롭 벨마는 재택근무자들의 협력을 돕는 효자 기술 중 하나는 바로 비디오라고 밝혔다.
“스트리밍 비디오, 라이브 비디오 통화 등을 가로막는 건 문화적인 장벽이었다. 당장 당신이 참여했던 전화 회의를 떠올려 보라. 아마도 반쯤 주의가 딴 데 가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또 회의 중에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다른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하는 등, 회의에 100%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제는 현대의 직장인들이 이런 ‘나쁜 버릇’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영상이 그대로 전달되는 비디오 회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재택근무자들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치라고 벨마는 말했다.
“비디오 회의는 양측의 참여와 집중을 유도하기 때문에 원격 회의의 양상을 바꿀 것이다. 자연스레 대화에도 더 몰입하게 되고 팀 전체의 참여율도 올라간다. 정 어려우면 ‘당근과 채찍’ 전술을 사용해도 좋다. 처음에는 여의치 않은 직원들이 마지못해 비디오 회의에 참석하겠지만, 비디오 회의 덕분에 생산성과 소속감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급속하게 비디오 회의에 대한 태도가 바뀔 것이다” 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