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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남의 畵談 | 생각의 방향 – How or Why?

2014.06.23 박승남  |  CIO KR


가끔 TED에서 강연을 듣다 보면, 나와 비슷한 생각이다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Simon Sineck의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 (http://www.ted.com/talks/simon_sinek_how_great_leaders_inspire_action)은 생각의 방향에 대한 강연인데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강연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감을 주는 훌륭한 리더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What)에 대하여는 거의 100%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How)하고 있는 지는 일부 사람이 인지하고 있지만, 왜(Why)하는 지는 정말 극소수 사람만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의 골든 서클에서처럼 대부분의 우리는 What 이라는 명료한 것부터 까다로운 Why로 생각과 행동과 소통의 방식이 밖에서 안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영감을 주는 인물과 기업은 반대로 내부에서 밖으로 소통합니다. Why로부터 시작해서 성공한 경우를 애플, 라이트형제, 킹목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골든 서클에 대한 아이디어는 생물학 원리로부터 도출한 것입니다. 사람의 뇌도 이 골든 서클과 비슷하여 안쪽에는 감성을 지배하는 부분이(Why에 해당) 바깥부분에는 논리적 이성을 관장하는 기관(How와 What에 해당) 등 세 개의 주요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어있습니다. 행동의 결정은 바깥의 이성적 부분이 아니라 뇌의 안쪽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이들을 움직이고 영감을 주려면 내부의 Why로부터 신념/목적/감성을 끌어내어야 합니다. 이렇게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하는 이유를 말해야 합니다.’

왜 우리는 밖에서 안으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간단합니다. 명료한 What이 제일 쉽고, How가 그 다음, Why는 어려워서 보통 건너뛰게 됩니다.
Why로부터 시작은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생각의 방향입니다.

여기서, ‘Why’로 시작하는 생각의 방향이 왜 중요한지 몇 가지 사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1. Why에 더 나은 정답이 있습니다.
귤이 필요한 두 사람이 있었는데, 귤은 하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귤을 ‘어떻게’ 공평하게 나눌 것인가를 고민하겠죠. 가로 또는 세로로 자를까? 잘라서 무게를 달아본다?

이 사람들이 귤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될지 볼까요? 한 사람은 주스를 만들기 위해서이고, 다른 사람은 귤 차를 끓이기 위해 귤 껍질이 필요했습니다. 귤이 ‘왜’필요한지 알았다면 한 사람은 온전한 한 개의 귤 알맹이를, 귤 껍질 전체는 다른 사람이 가져가면 되는 두 사람 모두에게 더 이득이 되는 해답이 존재했습니다.

2. Why로 사람을 리드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란 표현에서 보듯이, 리더는 사람을 이끌려면 그들의 마음부터 움직여야 합니다.

아직 검증중인 이론이긴 하지만 위 강연에서 언급되었듯이, 우리의 뇌도 3개의 골든 서클과 비슷하게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진화 과정상, 늦게 발현된 이성적 판단은 뇌 외각의 신피질에, 생존을 위한 의사결정과 감성은 뇌 내부의 오래된 구피질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결정할 때 감성으로부터 시작하여 논리로 가는 것은 수월하게 진행되지만, 논리가 먼저 앞서면 감성은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게 됩니다. 느껴져야(Feel) 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예로, 우리가 전자기기를 살 때 저렴하면서도 더 나은 H/W스펙을 가진 중국산은 뭔가 꺼림직해서, 고가 이지만 Feel이 오는 인지도가 있는 A나 S사 제품을 사려하는 것도 이러한 인간의 감성과 행동 양식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Why와 의문에 도출한 신념과 믿음이 뇌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감성을 움직여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3. Why는 IT프로젝트 진행에도 필요합니다.
현업에서 어떤’것’을 개발해달라고 하면 바로 ‘어떻게’ 개발할 지를 고민합니다. 현업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기존에 있던 프로그램에 이미 있는 기능일 수도 있고, 다른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RP(what)를 Package(how)로 도입하자는 경영진 의견에 Why를 선행하면, 방법적으로 자체개발, Cloud, Package등 다양한 대안이 있을 수 있고, 그 방법론에 따른 What이 가장 그 기업에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Why로 시작하십시오.
How가 프로세스와 효율성에 대한 것이라면, Why는 더 중요한 목적과 방향성을 정해줍니다.
거의 모든 기업과 국가에서 강조하는 ‘창조’는 How가 아니라 Why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킹 목사가
‘I have a DREAM’ 이 아니라 ‘I have a PLAN’ 이라고 연설했으면, 과연 그런 감동을 주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까요?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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