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3

블로그ㅣ‘도조(Dojo)’ 슈퍼컴에 대한 테슬라의 주장은 타당한가?

Chris Nerney | Network World
정확하다면, 플롭스(FLOPS)로 측정한 테슬라의 자체 개발 ‘도조(Dojo)’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2배 이상 능가한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을 내리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고속 처리 능력과 함께 자동차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온보드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Getty Images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맞춤형 AI 칩을 공개했다. 그리고 곧 이 칩을 사용해 자동차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제 테슬라는 도조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D1)를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D1은 362테라플롭스(Tflops)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초당 362조 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FLOPS)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테슬라는 말했다. 

이제 D1 칩 25개를 하나의 학습용 타일(training tile)에 배치하고, 여러 서버를 통해 120개의 학습용 타일을 결합하는 걸 상상해보라. 이게 바로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차를 위해 도조 슈퍼컴퓨터로 하는 일이다. 그리고 9페타플롭스(Pflops)의 컴퓨팅 성능을 갖춘 각 학습용 타일에서 (필자의 부정확한 계산에 따르자면) 도조는 1.08엑사플롭스(Exaflops)의 성능을 구현한다(테슬라에서는 1.1엑사플롭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정도의 성능은 도조를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후가쿠(Fugaku)’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만들 것이다. 후지쓰(Fujitsu)에서 만든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442페타플롭스에 달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컴퓨터는 이미 의학 연구 및 약물 개발을 가속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를테면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슈퍼컴퓨터가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석유 및 가스 탐사, 우주 탐사, 기후 모델링, 금융 모델링, 3D 모델링, 일기 예보, 소비자 상품 디자인, 디지털 보안, 핵실험 시뮬레이션 등 다른 산업에서도 슈퍼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美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이 여러 차례의 자동차 충돌 사고 발생에 따라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오토파일럿(AutoPilot)’의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조에 관한 테슬라의 주장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와이어드(Wired)가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오토파일럿 관련 추락사고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이번 사건은 차량 내 대화 상자와 사용자 매뉴얼에서 강조된, 테슬라의 기술 마케팅과 진정한 능력 사이의 여전히 극심한 격차"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공정하게 말하면 테슬라는 마케팅 주장이 현실보다 앞서는 최초 혹은 유일한 기술 회사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무선 익스텐더나 생산성 앱이 광고한 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과 탑승 중인 차량이 바로 앞에 있는 빨간불에서 멈춰선 트랙터 트레일러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NHTSA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 

그런데도 도조의 놀라운 성능은 데이터센터에서 자체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연구진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전기 자동차, 태양 전지 채널, 충전소, 우주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진공 터널을 통과하는 고속 열차를 넘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비즈니스 노선이 될지도 모른다. 

테슬라와 AI에 관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이 있다. 테슬라가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의하면 이른바 ‘테슬라 봇(Tesla Bot)’의 키는 약 172.7cm, 무게는 약 56.7kg, 최고 보행 속도는 시속 8km다. 또한 최대 20.4kg의 무게를 운반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 봇을 통해 결국 사람은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위험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그리고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여기 D1이 공개된 ‘테슬라 AI 데이’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참고하시라. 

* Christopher Nerney는 미국 뉴욕의 프리랜서 기술 작가다. ciokr@idg.co.kr
 



2021.09.03

블로그ㅣ‘도조(Dojo)’ 슈퍼컴에 대한 테슬라의 주장은 타당한가?

Chris Nerney | Network World
정확하다면, 플롭스(FLOPS)로 측정한 테슬라의 자체 개발 ‘도조(Dojo)’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2배 이상 능가한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을 내리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고속 처리 능력과 함께 자동차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온보드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Getty Images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맞춤형 AI 칩을 공개했다. 그리고 곧 이 칩을 사용해 자동차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제 테슬라는 도조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D1)를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D1은 362테라플롭스(Tflops)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초당 362조 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FLOPS)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테슬라는 말했다. 

이제 D1 칩 25개를 하나의 학습용 타일(training tile)에 배치하고, 여러 서버를 통해 120개의 학습용 타일을 결합하는 걸 상상해보라. 이게 바로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차를 위해 도조 슈퍼컴퓨터로 하는 일이다. 그리고 9페타플롭스(Pflops)의 컴퓨팅 성능을 갖춘 각 학습용 타일에서 (필자의 부정확한 계산에 따르자면) 도조는 1.08엑사플롭스(Exaflops)의 성능을 구현한다(테슬라에서는 1.1엑사플롭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정도의 성능은 도조를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후가쿠(Fugaku)’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만들 것이다. 후지쓰(Fujitsu)에서 만든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442페타플롭스에 달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컴퓨터는 이미 의학 연구 및 약물 개발을 가속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를테면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슈퍼컴퓨터가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석유 및 가스 탐사, 우주 탐사, 기후 모델링, 금융 모델링, 3D 모델링, 일기 예보, 소비자 상품 디자인, 디지털 보안, 핵실험 시뮬레이션 등 다른 산업에서도 슈퍼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美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이 여러 차례의 자동차 충돌 사고 발생에 따라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오토파일럿(AutoPilot)’의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조에 관한 테슬라의 주장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와이어드(Wired)가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오토파일럿 관련 추락사고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이번 사건은 차량 내 대화 상자와 사용자 매뉴얼에서 강조된, 테슬라의 기술 마케팅과 진정한 능력 사이의 여전히 극심한 격차"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공정하게 말하면 테슬라는 마케팅 주장이 현실보다 앞서는 최초 혹은 유일한 기술 회사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무선 익스텐더나 생산성 앱이 광고한 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과 탑승 중인 차량이 바로 앞에 있는 빨간불에서 멈춰선 트랙터 트레일러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NHTSA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 

그런데도 도조의 놀라운 성능은 데이터센터에서 자체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연구진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전기 자동차, 태양 전지 채널, 충전소, 우주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진공 터널을 통과하는 고속 열차를 넘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비즈니스 노선이 될지도 모른다. 

테슬라와 AI에 관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이 있다. 테슬라가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의하면 이른바 ‘테슬라 봇(Tesla Bot)’의 키는 약 172.7cm, 무게는 약 56.7kg, 최고 보행 속도는 시속 8km다. 또한 최대 20.4kg의 무게를 운반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 봇을 통해 결국 사람은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위험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그리고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여기 D1이 공개된 ‘테슬라 AI 데이’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참고하시라. 

* Christopher Nerney는 미국 뉴욕의 프리랜서 기술 작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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