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인재 유지'가 '인재 유치'만큼이나 중요하다. 즉 인재를 찾아, 채용하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케어닷컴(Care.com)의 워크플레이스 솔루션(Workplace Solutions) 부문 크리스 뒤센 부사장은 기술과 경험보다는 문화적 적합도(cultural fit)와 발전 잠재력에 더 비중을 둬야 인재를 채용한 이후에도 유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뒤센은 "기술이 아주 빨리 변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보유한 특정 기술보다는 기술과 경험, 가치를 기업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 문화적 적합도가 더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습득할 수는 있지만, 문화를 가르치기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화의 중요성
데이빗 로건, 존 킹, 할리 피셔가 공동 저술한 <종족 리더십(Tribal Leadership)>이라는 책은 직장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문화가 직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일궈내는 데 기여한다고 진단했다. 저자들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문화적 적합도를 강조하는 조직에서는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다른 직원들과의 협력 과정에 발생하는 '대인 갈등'이 줄어들고 이직 경향이 낮으며, 이로 인해 기업은 인재 유치 전쟁에서 큰 도움을 받고, 조직적인 학습이 더욱 용이해지고, 동료들이 서로 최신 기술을 가르치며, 직원들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이들은 이런 직장의 직원들은 직장에서 활력이 넘치며, 즐겁게 일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직원 몰입과 만족, 장기적인 유지를 위해서는 직장 문화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 것이 아주 중요할 수 있다.
직장 문화를 파악
리쿠르팅 사이트인 ERE넷(ERE.net)의 토드 라파엘 편집장은 "직장 문화란 회사와 직원들의 가치, 사명, 개성을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파엘은 "기술보다는 문화적 적합도를 중시한 채용을 해야 한다. 직원들이 향후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하며,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미래에 완전히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 몸 담고 있는 시장과 산업을 감안해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회계 회사에는 창의적이지만 '정신이 없는' 인재가 필요 없을 수 있다. 반대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기술 회사라면 느긋하고 경쟁이 동기 부여 요소가 되지 않는 사람을 채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