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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과 가트너, 왜 애널리틱스를 회피하는가?

2014.03.25 Rob Enderle  |  CIO


잭 니콜슨 “당신은 진실을 감당하지 못 할 것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영화인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에는 위와 같은 멋진 대사가 나온다. 애널리틱스와 관련해 우리가 꼭 생각해봐야 하는 요소로 우리는 시스템 내부로 전달되는 데이터의 품질과 애널리틱스 과정의 통합성, 그리고 응답 수신자의 선향 혹은 편견 셋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3요소 중 어느 하나에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결과물은 가치를 잃을 것이며 의사 결정은 잘못된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다.

IT 애널리틱스 기관으로서 가트너는 자신들이 애널리틱스 활용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애널리틱스 분야와 관련한 이들의 태도는 와인을 입에 대지도 않는(아마 포도 알레르기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소믈리에와 같은 것이다.

애플이 왜 그토록 시장 점유율을 안드로이드에게 많이 내어주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고객 애널리틱스가 아주 중요하다. 또 직원 애널리틱스 작업을 진행한다면 애플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했던 책 내용 상당 부분이 맞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그 어느 쪽의 진실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책의 내용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의견은 묵살되게 마련이므로 그 누구도 이 문제를 깊게 파고 들려고 하지 않는다. 설령 ‘유령에 사로잡힌 제국’이 사실이라면 애플이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는 것임에도 말이다.

이는 애널리틱스 솔루션을 고려함에 있어 가장 첫 번째로 자문해야 할 사항이다. 제품이 제공하는 답이 경영진들이 알고싶어하지 않은 것이라면, 이미 내려진 경영진의 결정을 뒷받침해줄 답을 만들어 가져오거나 애널리틱스 툴 자체를 무시해버리는 사람에게 자리를 빼앗기게 될 지도 모른다.

가트너도 애널리틱스에 대한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애플 또한 스티브 잡스가 회사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그를 대신할 인물이 없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나마 경영진들이 열린 자세로 문제를 대하는 것 외에 그 어떤 희망이 있겠는가?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스스로 ‘대체 불가능한’ 인물이 되기를 원했고, 그래서 일부러 실패하기를 바라며 팀 쿡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가트너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고 말이다. 이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큰 기업들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애널리틱스과 소셜 툴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이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모델은 곧 쓸모 없어질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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