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칼럼ㅣMS의 '서비스형 윈도우(WaaS)' 개념은 퇴보했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새롭게 출시된 윈도우 11(Windows 11)이 ‘일 년에 한 번’ 업데이트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상 서비스형 윈도우(Windows-as-a-service; WaaS) 모델에 등을 돌린 셈이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랑이었던 ‘서비스형 윈도우(WaaS)’가 너덜너덜해졌다. 지난달 윈도우 11이 공개되면서(더 정확하게는 윈도우 11의 서비스 및 유지관리 체계 때문에) 그렇게 됐다.

수많은 고객이 간청해왔던 릴리스 주기로 오기까지 수년이 걸리긴 했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외견상으론 불가피해 보이긴 했지만) 발길을 돌렸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서비스형 윈도우(WaaS) 모델의 퇴보는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부작용은 아마도 (그 전략이 퇴색된 나머지) 가까운 미래에는 이를 더 이상 선택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장단점은 늘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이 단점일까? 
 
ⓒRob van der Meijden (CC0)

‘WaaS’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Windows10)’에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무엇인고 하니, 윈도우10을 윈도우7(Windows 7)의 차기 업그레이드가 아닌 마지막 버전으로 삼는다는 것이었다. 

또한 윈도우 10은 윈도우 7을 대체했다가 결국 시간이 흘러 지원을 종료하고 다시 윈도우 10+x로 바뀌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었다. 설명하자면, 1년에 3번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1년에 2번 릴리즈되는 주요 업데이트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계획이었다. 

지금까지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해당 모델을 공개했을 때와 같은 말로 서비스형 윈도우(WaaS)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윈도우 10은 2025년 하반기까지 지원된다는 점이다. 

다음의 내용은 장황하긴 하지만 윈도우 10이 이전의 모든 것과 어떻게 다른지 가장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살펴볼 만하다. 이는 또한 윈도우 10이 왜 ‘이상적인 OS’의 급진적인 재해석이었는지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 문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윈도우 10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에 한 번씩 새 윈도우 버전을 릴리즈했다. 이 전통적인 배포 일정은 사용자에게 학습 부담을 안겼다. 기능 수정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일정은 새로운 기능 없이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는 오늘날 빠르게 바뀌는 세계, 다시 말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보안 기능, 관리 기능, 배포 기능이 필요한 세계에서는 맞지 않는 시나리오다. 서비스형 윈도우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자, 규모를 줄인 기능 업데이트를 1년에 2번, 즉 3월과 9월경에 제공하게 된다.” 


릴리스 주기를 변경하지 않았다면 윈도우10은 그저 개선된 윈도우7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WaaS는 죽었다
윈도우11의 릴리스 주기가 1년에 1회로 바뀌면서 ‘서비스형 윈도우(WaaS)’는 확실히 퇴보하고 있다. 어쨌든 다른 운영체제(예: 데스크톱의 맥OS,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및 iOS)도 매년 업데이트되지만 ‘서비스(as-a-service)’라고 제시되진 않는다. 예상컨대 마이크로소프트는 WaaS 개념을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할 것이다.

대신 이제 1년에 한 번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정했던 윈도우10의 빠른 릴리즈 주기(특히 처음엔 1년에 3회 릴리스하는 일정)는 시작부터 반발에 부딪혔다. 이러한 서비스 변경은 대부분의 상용 고객이 최대한 빨리 도입하기는커녕 파악하기에도 너무 벅찬 변화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는 물론 고객들도 몇 달 내지 몇 년이 지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을 찾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연간 릴리스 주기로 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 애널리스트들의 말이 맞았다. 좀 더 느린 릴리즈 주기로 조정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고객 불만을 해결하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알 수 없는 어떤 목적을 위해 그랬는지는 상관없다. 매년 기능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게 중요하다.

누적 업데이트는 유지된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기기 업데이트 방식 변화 역시 너무 잦은 기능 업그레이드만큼이나 시끄러운 소동을 불러일으켰다. 

윈도우10 출시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품질 업데이트(윈도우 10용으로 매달 나오는 수정 및 보안 업데이트)’가 앞으로 누적된다면서, “새로운 기능 업그레이드 및 서비스 업데이트에 이전의 모든 릴리즈 페이로드가 포함되며, 해당 릴리즈가 설치된 기기는 완전히 최신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객이 개별적으로 어떤 패치를 설치할지 선택할 수 있었던 수십 년간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사용자와 IT 관리자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심지어는 PC를 손상시킨다고 알려진 일부 패치를 더 이상 건너뛸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에 한 패치 전문가는 “기업들이 갖고 있던 통제권을 잃게 되고, 예외 사항을 더 이상 처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적 업데이트에 관한 불만은 거의 잦아들었다. 윈도우 10이 몰고 온 변화 가운데 일부는 결국 받아들여졌다는 증거다. 놀랄 일은 아니지만 아마도 누적 방식은 윈도우 11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누적 업데이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고객의 기기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시한 테스트와 긴밀하게 연계돼 패치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문제를 줄이는 것”)이 달성될지는 명확하지 않다(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관련 결정 중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고객에게 제공된 혜택은 의도적이라기보다는 부수적인 것에 가까웠을 것이다).

(다른 증거가 없는 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 관행을 지속할 계획이라는 건 누적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를 실현했다는 의미다.

홈(Home) 및 관리되지 않는 프로(Pro) PC를 책임진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그리고 윈도우 생태계)가 윈도우 10을 통해 거둔 또 다른 성과는 반드시 패치될 것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윈도우 10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홈(Home) 기기와 IT에서 관리하지 않는 프로(Pro) 기기를 직접 업그레이드했다. 처음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시스템을 언제, 어떤 순서로 업그레이드할지 모든 결정을 내렸다. 

그 이후에 (개인적인 생각에는) 많은 사람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용자가 기능 업그레이드 설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유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윈도우 10 에디션의 지원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PC들을 자동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능 업그레이드도 누적됐기 때문에 하나를 설치하면 이전의 모든 보안 수정 사항 역시 적용됐다. 따라서 홈 및 관리되지 않는 프로 시스템이 영원히 패치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건 불가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항상 두려워하는 게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패치되지 않은 PC는 당연히 자신뿐만 아니라 윈도우 생태계 전체를 위협한다. 해킹될 경우 범죄자가 다른 기기를 공격하거나 기업 네트워크의 보호 경계 내에서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11은 이러한 규칙을 유지할 것이다. 한 지원 문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홈 에디션은 기능 업데이트 연기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표시된 서비스 종료 일자 이전에 새 윈도우11 버전을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
 
도시를 이미 경험한 사람들을 어떻게 시골에 둘 수 있을까?
매년 여러 차례의 업그레이드에서 후퇴했다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과연 앞으로 (업데이트가 12개월에 한 번씩만 이뤄질 때) 서비스라는 개념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 믿기 어렵게 만든다. 사실상 1년에 한 번은 서비스가 아니라 구독이다.

윈도우10 이후의 세계가 윈도우 10 이전의 세상과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WaaS’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의도했던 빠른 릴리즈 주기를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중에 이를 부활시키는 게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믿거나 말거나) 유료 모델이었던 브라우저가 무료로 전환된다면 브라우저에 비용을 청구하는 건 협상 불가능한 일이다. 가령 앞으로 5년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연간 2회 업그레이드라는 서비스형 윈도우 스타일의 주기로 돌아가려고 한다면 고객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예전에 실패했는데 지금이라고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 Gregg Keizer는 윈도우, 오피스, 애플/기업, 웹 브라우저, 웹 앱에 관해 쓰고 있다. ciokr@idg.co.kr



 



2021.07.15

칼럼ㅣMS의 '서비스형 윈도우(WaaS)' 개념은 퇴보했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새롭게 출시된 윈도우 11(Windows 11)이 ‘일 년에 한 번’ 업데이트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상 서비스형 윈도우(Windows-as-a-service; WaaS) 모델에 등을 돌린 셈이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랑이었던 ‘서비스형 윈도우(WaaS)’가 너덜너덜해졌다. 지난달 윈도우 11이 공개되면서(더 정확하게는 윈도우 11의 서비스 및 유지관리 체계 때문에) 그렇게 됐다.

수많은 고객이 간청해왔던 릴리스 주기로 오기까지 수년이 걸리긴 했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외견상으론 불가피해 보이긴 했지만) 발길을 돌렸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서비스형 윈도우(WaaS) 모델의 퇴보는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부작용은 아마도 (그 전략이 퇴색된 나머지) 가까운 미래에는 이를 더 이상 선택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장단점은 늘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이 단점일까? 
 
ⓒRob van der Meijden (CC0)

‘WaaS’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Windows10)’에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무엇인고 하니, 윈도우10을 윈도우7(Windows 7)의 차기 업그레이드가 아닌 마지막 버전으로 삼는다는 것이었다. 

또한 윈도우 10은 윈도우 7을 대체했다가 결국 시간이 흘러 지원을 종료하고 다시 윈도우 10+x로 바뀌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었다. 설명하자면, 1년에 3번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1년에 2번 릴리즈되는 주요 업데이트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계획이었다. 

지금까지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해당 모델을 공개했을 때와 같은 말로 서비스형 윈도우(WaaS)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윈도우 10은 2025년 하반기까지 지원된다는 점이다. 

다음의 내용은 장황하긴 하지만 윈도우 10이 이전의 모든 것과 어떻게 다른지 가장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살펴볼 만하다. 이는 또한 윈도우 10이 왜 ‘이상적인 OS’의 급진적인 재해석이었는지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 문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윈도우 10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에 한 번씩 새 윈도우 버전을 릴리즈했다. 이 전통적인 배포 일정은 사용자에게 학습 부담을 안겼다. 기능 수정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일정은 새로운 기능 없이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는 오늘날 빠르게 바뀌는 세계, 다시 말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보안 기능, 관리 기능, 배포 기능이 필요한 세계에서는 맞지 않는 시나리오다. 서비스형 윈도우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자, 규모를 줄인 기능 업데이트를 1년에 2번, 즉 3월과 9월경에 제공하게 된다.” 


릴리스 주기를 변경하지 않았다면 윈도우10은 그저 개선된 윈도우7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WaaS는 죽었다
윈도우11의 릴리스 주기가 1년에 1회로 바뀌면서 ‘서비스형 윈도우(WaaS)’는 확실히 퇴보하고 있다. 어쨌든 다른 운영체제(예: 데스크톱의 맥OS,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및 iOS)도 매년 업데이트되지만 ‘서비스(as-a-service)’라고 제시되진 않는다. 예상컨대 마이크로소프트는 WaaS 개념을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할 것이다.

대신 이제 1년에 한 번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정했던 윈도우10의 빠른 릴리즈 주기(특히 처음엔 1년에 3회 릴리스하는 일정)는 시작부터 반발에 부딪혔다. 이러한 서비스 변경은 대부분의 상용 고객이 최대한 빨리 도입하기는커녕 파악하기에도 너무 벅찬 변화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는 물론 고객들도 몇 달 내지 몇 년이 지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을 찾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연간 릴리스 주기로 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 애널리스트들의 말이 맞았다. 좀 더 느린 릴리즈 주기로 조정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고객 불만을 해결하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알 수 없는 어떤 목적을 위해 그랬는지는 상관없다. 매년 기능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게 중요하다.

누적 업데이트는 유지된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기기 업데이트 방식 변화 역시 너무 잦은 기능 업그레이드만큼이나 시끄러운 소동을 불러일으켰다. 

윈도우10 출시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품질 업데이트(윈도우 10용으로 매달 나오는 수정 및 보안 업데이트)’가 앞으로 누적된다면서, “새로운 기능 업그레이드 및 서비스 업데이트에 이전의 모든 릴리즈 페이로드가 포함되며, 해당 릴리즈가 설치된 기기는 완전히 최신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객이 개별적으로 어떤 패치를 설치할지 선택할 수 있었던 수십 년간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사용자와 IT 관리자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심지어는 PC를 손상시킨다고 알려진 일부 패치를 더 이상 건너뛸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에 한 패치 전문가는 “기업들이 갖고 있던 통제권을 잃게 되고, 예외 사항을 더 이상 처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적 업데이트에 관한 불만은 거의 잦아들었다. 윈도우 10이 몰고 온 변화 가운데 일부는 결국 받아들여졌다는 증거다. 놀랄 일은 아니지만 아마도 누적 방식은 윈도우 11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누적 업데이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고객의 기기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시한 테스트와 긴밀하게 연계돼 패치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문제를 줄이는 것”)이 달성될지는 명확하지 않다(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관련 결정 중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고객에게 제공된 혜택은 의도적이라기보다는 부수적인 것에 가까웠을 것이다).

(다른 증거가 없는 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 관행을 지속할 계획이라는 건 누적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를 실현했다는 의미다.

홈(Home) 및 관리되지 않는 프로(Pro) PC를 책임진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그리고 윈도우 생태계)가 윈도우 10을 통해 거둔 또 다른 성과는 반드시 패치될 것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윈도우 10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홈(Home) 기기와 IT에서 관리하지 않는 프로(Pro) 기기를 직접 업그레이드했다. 처음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시스템을 언제, 어떤 순서로 업그레이드할지 모든 결정을 내렸다. 

그 이후에 (개인적인 생각에는) 많은 사람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용자가 기능 업그레이드 설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유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윈도우 10 에디션의 지원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PC들을 자동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능 업그레이드도 누적됐기 때문에 하나를 설치하면 이전의 모든 보안 수정 사항 역시 적용됐다. 따라서 홈 및 관리되지 않는 프로 시스템이 영원히 패치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건 불가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항상 두려워하는 게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패치되지 않은 PC는 당연히 자신뿐만 아니라 윈도우 생태계 전체를 위협한다. 해킹될 경우 범죄자가 다른 기기를 공격하거나 기업 네트워크의 보호 경계 내에서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11은 이러한 규칙을 유지할 것이다. 한 지원 문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홈 에디션은 기능 업데이트 연기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표시된 서비스 종료 일자 이전에 새 윈도우11 버전을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
 
도시를 이미 경험한 사람들을 어떻게 시골에 둘 수 있을까?
매년 여러 차례의 업그레이드에서 후퇴했다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과연 앞으로 (업데이트가 12개월에 한 번씩만 이뤄질 때) 서비스라는 개념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 믿기 어렵게 만든다. 사실상 1년에 한 번은 서비스가 아니라 구독이다.

윈도우10 이후의 세계가 윈도우 10 이전의 세상과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WaaS’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의도했던 빠른 릴리즈 주기를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중에 이를 부활시키는 게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믿거나 말거나) 유료 모델이었던 브라우저가 무료로 전환된다면 브라우저에 비용을 청구하는 건 협상 불가능한 일이다. 가령 앞으로 5년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연간 2회 업그레이드라는 서비스형 윈도우 스타일의 주기로 돌아가려고 한다면 고객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예전에 실패했는데 지금이라고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 Gregg Keizer는 윈도우, 오피스, 애플/기업, 웹 브라우저, 웹 앱에 관해 쓰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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