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9

USB-C 케이블, 다 똑같지 않다… 아마존 베이직스 모델 2종 비교

박예신 | CIO KR
아마존은 아마존 베이직스(Amazon Basics)라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는 USB-C 케이블 제품들도 있는데, 가격대는 조금씩 다르게 구성돼 있다. 겉보기엔 비슷한 이 USB-C 케이블들이 과연 가격대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각각 9달러와 19달러에 판매 중인 아마존 베이직스 USB-C 케이블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각 케이블의 외형, 충전 속도, 데이터 전송 속도, 모니터 연결성을 기준으로 각 제품의 성능을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USB-C 케이블은 차이가 있었다. 비싼 케이블은 비싼 값을 했다. 하지만 저렴한 케이블도 나름대로 쓸모는 있었다. 구체적인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가 USB-C 케이블(위)이 좀 더 두껍다.

분명한 외관 차이
각 USB-C 케이블은 무게와 두께에 차이가 있었다. 이 차이는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봐야 뚜렷해진다. 9달러짜리 제품은 길이가 6피트(182cm)이며 무게는 38그램이었다. 반면, 19달러짜리 제품은 길이가 6피트에 무게는 86그램이었다. 이 같은 차이는 USB-C 케이블의 피복, 내부 전선, 두께(혹은 치수)에서 비롯된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저렴한 케이블이며 오른쪽은 비싼 케이블이다. 
 
9달러짜리 USB-C 케이블(좌)이 19달러짜리 케이블(우)보다 훨씬 얇고 가벼웠다.

충전 성능
부하 시 각 케이블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아오키(Aukey) 100W 멀티포트 GaN 충전기의 USB-C 포트를 이용해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15 게이밍 노트북을 충전해봤다. 동시에 전력계로 소비 전력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비싼 USB-C 케이블의 충전 성능이 저렴한 제품보다 저조했다. 비싼 제품의 최대 충전 용량은 60와트(20V x 3A)였다. 이보다 훨씬 저렴하고 브랜드 없는 제품들 중에서도 60와트를 넘는 것이 여럿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9달러짜리 제품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은 의외였다. 기본 충전을 하는 용도라면, 굳이 돈을 더 내고 이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데이터 전송
충전용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용 USB-C 케이블을 찾고 있다면, 좀 더 비싸고 무거운 USB 케이블을 사는 것이 낫다. 크고 무거운 USB-C 케이블일수록 내부 전선이 추가돼 전송 속도가 훨씬 빠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WD 블랙 NVMe SSD이 장착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아리온 M.2 인클로저(아마존에서 57달러에 판매)를 이용했다. 그리고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8.0 벤치마크를 이용해 처리량을 측정했다. 아리온의 정격은 USB 3.2 2세대(최대 10Gbps의 전송 속도)이었으며, USB 3.2 1세대(최대 5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비싼 케이블보다 2배 높은 수준이었다. 

저렴한 USB-C 케이블은 예상했던 대로 USB 2.0(480Mbps의 전송 속도)의 느린 성능을 보였다. 즉, 읽기 속도가 43MB/s에 불과했다. 전송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전선이나 필수 이마커 칩이 탑재되지 않은 저렴한 제품답게 느렸다. 

반면, 비싼 USB-C 케이블은 ROG 스트릭스 아리온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며, 1,000MB/s 이상의 처리량을 기록했다. 

저렴한 USB-C 케이블에는 또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아마존은 한때 이 제품이 썬더볼트 3(Thunderbolt 3)을 지원한다고 언급한 걸 발견한 것이다. 다만 현재는 지원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썬더볼트 3 드라이브를 연결해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8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MSI 프레스티지 14 노트북을 이용했다. 전송 속도는 약 1.8GB/s였다. 나쁘진 않았지만, 실제 40Gbps 썬더볼트 3 케이블이 구현 가능한 속도인 2.8GBps에는 훨씬 못 미쳤다.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용도로만 사용할 거라면 저렴한 USB-C 케이블도 나쁘진 않다.

모니터 케이블
USB-C 타입은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알트 모드’(alternate mode)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모드는 USB-C 케이블을 PC와 모니터 연결하기 위한 모니터 케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19달러짜리 USB 케이블은 1080p 모니터를 네이티브 해상도인 240Hz로 구동할 때 끊어짐이 없었다. 하지만 저렴한 USB-C 케이블은 모니터 케이블로 사용할 수 없었다. 

결론
성능은 19달러짜리 USB-C 케이블이 분명 더 좋다. 100와트에 미치지 못하는 충전 용량으로 인해 애플 맥북 프로 16이나 델 XPS 15 같은 고사양 노트북에 사용하기엔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전력 요구량이 적은 노트북에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9달러짜리 USB-C 케이블도 나름대로 쓸모는 있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그 외의 기능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본 기사는 IDG 산하 미디어 중 하나인 PC월드의 고든 마 웅 기자의 글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ciokr@idg.co.kr
 



2021.07.09

USB-C 케이블, 다 똑같지 않다… 아마존 베이직스 모델 2종 비교

박예신 | CIO KR
아마존은 아마존 베이직스(Amazon Basics)라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는 USB-C 케이블 제품들도 있는데, 가격대는 조금씩 다르게 구성돼 있다. 겉보기엔 비슷한 이 USB-C 케이블들이 과연 가격대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각각 9달러와 19달러에 판매 중인 아마존 베이직스 USB-C 케이블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각 케이블의 외형, 충전 속도, 데이터 전송 속도, 모니터 연결성을 기준으로 각 제품의 성능을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USB-C 케이블은 차이가 있었다. 비싼 케이블은 비싼 값을 했다. 하지만 저렴한 케이블도 나름대로 쓸모는 있었다. 구체적인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가 USB-C 케이블(위)이 좀 더 두껍다.

분명한 외관 차이
각 USB-C 케이블은 무게와 두께에 차이가 있었다. 이 차이는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봐야 뚜렷해진다. 9달러짜리 제품은 길이가 6피트(182cm)이며 무게는 38그램이었다. 반면, 19달러짜리 제품은 길이가 6피트에 무게는 86그램이었다. 이 같은 차이는 USB-C 케이블의 피복, 내부 전선, 두께(혹은 치수)에서 비롯된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저렴한 케이블이며 오른쪽은 비싼 케이블이다. 
 
9달러짜리 USB-C 케이블(좌)이 19달러짜리 케이블(우)보다 훨씬 얇고 가벼웠다.

충전 성능
부하 시 각 케이블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아오키(Aukey) 100W 멀티포트 GaN 충전기의 USB-C 포트를 이용해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15 게이밍 노트북을 충전해봤다. 동시에 전력계로 소비 전력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비싼 USB-C 케이블의 충전 성능이 저렴한 제품보다 저조했다. 비싼 제품의 최대 충전 용량은 60와트(20V x 3A)였다. 이보다 훨씬 저렴하고 브랜드 없는 제품들 중에서도 60와트를 넘는 것이 여럿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9달러짜리 제품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은 의외였다. 기본 충전을 하는 용도라면, 굳이 돈을 더 내고 이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데이터 전송
충전용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용 USB-C 케이블을 찾고 있다면, 좀 더 비싸고 무거운 USB 케이블을 사는 것이 낫다. 크고 무거운 USB-C 케이블일수록 내부 전선이 추가돼 전송 속도가 훨씬 빠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WD 블랙 NVMe SSD이 장착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아리온 M.2 인클로저(아마존에서 57달러에 판매)를 이용했다. 그리고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8.0 벤치마크를 이용해 처리량을 측정했다. 아리온의 정격은 USB 3.2 2세대(최대 10Gbps의 전송 속도)이었으며, USB 3.2 1세대(최대 5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비싼 케이블보다 2배 높은 수준이었다. 

저렴한 USB-C 케이블은 예상했던 대로 USB 2.0(480Mbps의 전송 속도)의 느린 성능을 보였다. 즉, 읽기 속도가 43MB/s에 불과했다. 전송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전선이나 필수 이마커 칩이 탑재되지 않은 저렴한 제품답게 느렸다. 

반면, 비싼 USB-C 케이블은 ROG 스트릭스 아리온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며, 1,000MB/s 이상의 처리량을 기록했다. 

저렴한 USB-C 케이블에는 또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아마존은 한때 이 제품이 썬더볼트 3(Thunderbolt 3)을 지원한다고 언급한 걸 발견한 것이다. 다만 현재는 지원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썬더볼트 3 드라이브를 연결해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8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MSI 프레스티지 14 노트북을 이용했다. 전송 속도는 약 1.8GB/s였다. 나쁘진 않았지만, 실제 40Gbps 썬더볼트 3 케이블이 구현 가능한 속도인 2.8GBps에는 훨씬 못 미쳤다.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용도로만 사용할 거라면 저렴한 USB-C 케이블도 나쁘진 않다.

모니터 케이블
USB-C 타입은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알트 모드’(alternate mode)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모드는 USB-C 케이블을 PC와 모니터 연결하기 위한 모니터 케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19달러짜리 USB 케이블은 1080p 모니터를 네이티브 해상도인 240Hz로 구동할 때 끊어짐이 없었다. 하지만 저렴한 USB-C 케이블은 모니터 케이블로 사용할 수 없었다. 

결론
성능은 19달러짜리 USB-C 케이블이 분명 더 좋다. 100와트에 미치지 못하는 충전 용량으로 인해 애플 맥북 프로 16이나 델 XPS 15 같은 고사양 노트북에 사용하기엔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전력 요구량이 적은 노트북에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9달러짜리 USB-C 케이블도 나름대로 쓸모는 있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그 외의 기능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본 기사는 IDG 산하 미디어 중 하나인 PC월드의 고든 마 웅 기자의 글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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